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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KIPOOH] 코노스바 1화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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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코노스 바 1 화

  • Author: 히키푸HIKIPO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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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18. 11. 10.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Sov4Tn_-cBI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어이없는 죽음을 맞은 게임 오타쿠. 놀란 가슴을 진정할 새도 없이, 더 어이없는 사후 세계를 만난다. 여신 같지 않은 여신(?)과 이세계로 건너가, 말도 안 되는 모험에 휘말리게 됐으니.

주연: 후쿠시마 준,아마미야 소라,타카하시 리에

코노스바! – 1부 1화

1부

1화 

“어이어이, 진짜로 이세계야. 어, 진짜? 나 진짜로 지금부터 모험가 같은 걸 하는 거야?”

나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흥분에 떨면서 중얼거렸다.

그것은, 이건 템플릿입니다, 라는 듯한 중세풍의 마을.

이세계는 중세 유럽풍이어야 한다는 우주의 법칙인지 매뉴얼인지 뭔지가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아……아아……아아아아…………”



나는 두리번두리번 거리를 바라보며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관찰했다.

​ “짐승귀다! 짐승귀가 있어! 엘프귀!! 저거 엘프인가?! 미인이고, 엘프 맞지! 바이바이 니트 생활! 이 세계라면 나도 일할 거야!”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나는 옆에서 머리를 감싼 채 시끄럽게 구는 여신 쪽을 돌아봤다.

“어이, 시끄러워. 나까지 나사 빠진 여자의 동료라고 생각되면 어쩔 거야.”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말한 것과 동시에 여신은 울면서 나에게 매달렸다.

“그, 그만둬! 포, 폭력은 그만두라고! 알았어, 알았다고, 내가 나빴어! 이제 돌아가도 좋아. 이 다음은 혼자 어떻게든 해볼 테니까.”

내 목을 조르는 여신의 손을 뿌리치고 귀찮다는 듯 쉬쉬하고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여신은 부들부들 거리며 손을 떨면서.

“바보! 못 돌아가니까 곤란한 거잖아?! 너 어쩔 거야! 이제 어쩌냐고! 나 이제부터 어쩌면 좋아?!”

여신은 울면서 주저앉아 머리를 감싸고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허리까지 닿은 긴 머리를 휘날리는게 뭐랄까, 입 다물고 있으면 굉장한 미인인데, 이래선 그냥 글러먹은 여자다.



“어이 여신, 진정해라. 우선 이런 때의 기본은 모험가 길드야. 모험가 길드에 가서 등록이라도 하면 신분증을 만들거나, 초기 자금 같은 거라도 빌려서 그날의 여관비 벌이 같은 간단한 채집 임무 같은 걸 소개받는 거지. 됐으니까 따라오기나 해.”

“뭣……! 로리콘에 쓰레기 니트였을 텐데 왜 이렇게 믿음직한 거야? 아, 카즈마, 내 이름은 아쿠아야. 여신이 아니라 아쿠아라고 불러. 내가 여신이란 게 알려졌다간 나를 숭배하는 신도들로 이 마을에 큰일이 나버리니까. 사는 세계는 다르지만 일단 난 이 세계에서 숭배받는 신들 중 한 명이거든.”

여유 있게 걷는 내 뒤를 쫄래쫄래 따라오면서 그 여신은 아쿠아라고 이름을 밝혔다.



자, 그럼 이런 때에는 우선 모험가 길드를 찾아야 한다만…….

잘 생각해보니 이 녀석 여신이고, 이 녀석한테 이것저것 들으면 되잖아?

​ “아쿠아, 일단 길드의 장소를 알아야 해. 어디로 가야 하냐?”

내가 아쿠아에게 묻자 아쿠아는 어리둥절해하며.

“……응? 나한테 그런 거 물어도 몰라. 난 이 세계에 보내는 건 가능하지만 가끔 사람들의 삶을 내려다본 정도니까 딱히 자세히 알고 있지 않고. 그보다, 수많은 이세계 중에 하나라구? 그런 걸 일일이 기억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이 녀석 쓸모없네…….

어쩔 수 없기 때문에 근처의 아주머니에게 도움을 청한다.

남자에게 묻는 건 무섭고, 젊은 여성에게 말을 거는 건 내 치킨 하트에게는 난이도가 높다.



“실례합니다, 잠깐 괜찮을까요? 모험가 길드 같은 걸 찾고 있습니다만…….”

“길드? 어머, 이 마을의 길드를 모른다니, 외부에서 온 사람이려나? 여기 이 길을 쭉 가서 오른쪽으로 돌면 간판이 보일 거란다.”

아줌마의 말을 듣고 ‘역시 길드 같은 게 있었구나’하고 안심했다.

“아니 그게, 좀 먼 곳에서 여행 온 거라서 말이죠. 아직 이 마을에 익숙하질 않아서요.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자, 가자.”



아줌마께 감사 인사를 한 뒤, 알려주신 길을 걸어가던 중 뒤를 쫄래쫄래 따라오던 아쿠아가 조금 존경의 눈길을 섞으면서 감탄의 소리를 냈다.

“저기, 그 순간적인 변명이라든가, 왜 그렇게 솜씨가 좋은 거야? 이렇게 하면 할 수 있는 남자라는 느낌인데 왜 동정이었던 거야? 왜 로리콘에 쓰레기 니트 같은 걸 했던 거야?”

“동정인 건 딱히 나쁜 게 아냐. 일생일대의 기회를 소중히 하는 게 뭐가 나쁜데. 그리고 쓰레기 니트는 그만둬라 썩을 걸레. 니트는 일하지 않아도 살 수 있는 승자에게만 허락되는 상급직이라고. 게다가 난 로리콘이 아니라 어린애들을 좋아하는 것뿐이야. ……저기인가?”

걸레 취급받은 아쿠아가 목을 졸라오지만 그걸 무시한 채 발견한 모험가 길드 같은 시설에 들어갔다.

모험가 길드.

즉, 이세계의 직업소개소 같은 곳이다.

일본에선 직업소개소의 근처에 접근하는 것만으로도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났지만, 여기선 왠지 괜찮았다.

원래 세계에선 니트이거나 왕따 당하거나 의사소통도 제대로 못하던 녀석이 이세계에 오더니 활발해지는 현상은 나에게도 제대로 적용된 모양이다.



“알았냐 아쿠아, 등록하면 초보 모험가가 생활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튜토리얼을 해주는 것이 모험가 길드야. 돈을 빌려주거나 신출내기라도 쉽게 할 수 있는 간단한 일을 소개해주고, 묵을만한 여관도 추천해줄 거야. 오늘의 목표는 등록과 자금의 확보, 그리고 숙소의 확보다.”

“알았어. 그 부분은 최근 트럭에 투신자살하고 내가 있던 곳에 왔던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얘기를 했으니까 파악하고 있어. 나도 모험가로 등록하면 되는 거네?”

“그런 거지. 좋아, 가자.”

나는 아쿠아를 데리고 곧장 카운터로 향했다.

접수하는 사람은 4명.

그중 3명은 손님이 없는 상태였다.

그리고 길드의 접수원은 미인 여성인 것이 기본일 터인데, 4명의 접수원 중 두 명이 남성이었다.

여직원들 중에서 좀 더 미인인 여성 접수원에게 향했다.

“……있지, 남은 세 개의 접수처가 비어있는데 왜 굳이 여기로 온 거야? 다른 곳은 안 기다려도 되는데. ……아, 접수원이 제일 미인이라서? 정말, 좀 믿음직하다고 생각하자마자 이거야?”

내 뒤를 따라온 아무것도 모르는 아쿠아에게 나는 작은 소리로 말해줬다.

​ “길드의 접수원과 친해지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야. 그리고 가장 예쁜 접수원 누님이란 건 어째선지 모험가들의 공포의 대상이라거나, 실은 굉장한 실력자라거나, 존경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이건 이런 세계에서 기초 상식이야. 그런 유력자와 부지런히 친분을 쌓아두면 향후에 유리하다고.”

“……내가 바보였어. 그러고 보니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어. 미안, 얌전히 줄 서고 있을게.”

다른 곳이 비어있는데 일부러 이곳에 선 우리들을 다른 접수원이 힐끔힐끔 쳐다보고 있지만, 여기는 가볍게 무시다.

이윽고 우리 차례가 왔다.

“네,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떤 일로 오셨습니까?”

접수처의 누님은 느긋한 느낌의 미인이다.

웨이브 있는 머리와 거유가 성인 여성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저기, 모험가가 되고 싶은데, 시골에서 막 올라온 참이라 아무것도 몰라서요…….”

시골에서 왔다든가 멀리 외국에서 왔다고 말했더니 접수원 누님이 이것저것 알려주셨다.

“그러시군요. 음, 그럼 등록하는데 수수료가 듭니다만 괜찮으신가요?”

이 뒤는 접수원 누님의 말대로만 하면……



등록 수수료?



“……야, 아쿠아, 돈 가진 거 있냐?”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끌려왔는데 가지고 왔을 리가 없잖아?”

……이게 무슨 일이야. 이럴 때 처음엔 돈을 빌리고 후불로 갚는 건 안되는 건가?

버려진 강아지 같은 눈으로 호소해봤지만, 누님은 곤란하다는듯한 표정을 지을 뿐이다.

일단 접수처에서 벗어난 후 아쿠아와 작전 회의를 했다.

“……아쿠아, 작전 변경이다. 우선 최소한의 돈을 손에 넣자. 너의 미모로 저기 머리 나빠 보이는 모험가를 속여 오는 거야. 아쿠아 너는 입다물고 있으면 미녀니깐. 수수료 따위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고. 수수료 때문에 곤란하다고 어필하면 한두 명 정도는 여유겠지.”

“갑자기 기댈 구석이 없어져버렸지만, 뭐 어쩔 수 없네, 니트니까. 좋아, 입다물고 있으면이란 부분이 신경 쓰이지만 내 미모로 다가가면 낙승이야. 보고만 있으라구.”

아쿠아는 자신만만하게 근처 테이블에서 잡담하고 있던 이인조의 모험가를 살피곤 부자연스럽게 몸을 배배 꼬며 다가갔다.

저 여신은 아무래도 저게 색기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저래선 어디서 어떻게 봐도 나사 하나 빠진 괴한이다만.



나는 순간의 분노로 유능한 능력이나 장비가 아니라 저딴 걸 데리고 온 것을 진심으로 후회했다.



“옆에 앉아도 될까요~?”

“응? 아아, 물로……, ……무, 물론이죠…….”

아쿠아에게 불린 모험가는 휘청휘청 거리는 아쿠아를 보고 명백하게 경직하고 있었다.

그 모험가와 얘기하고 있던 남자에 이르러서는 완전히 눈을 피하고 관여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저기 너희들, 이런 가게에서 노는 건 처음이니?”

“예? 아뇨, 저희 꽤나 여기 단골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어머머, 왕성하네~? 후후후, 젊은 걸까나?”



글렀네.



잘은 모르겠지만 저 여신은 뭔가 이상한 가게의 접객과 헷갈리고 있는 게 분명하다.

그보다, 남자 쪽은 확실하게 소름 끼쳐 하고 있고, 다른 한 명에 이르러선 엉뚱한 방향을 응시한 채 완벽하게 관련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후훗,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구? 뭔가 나한테 묻고 싶은 것 같은 게 있는 거지? 어디에 살고있냐거나, 평소 뭘 하며 지내냐거나?”

“어……, 아뇨, 딱히 흥미는…….”

이건 안 되겠네.

“후후훗, 부끄러워하고 귀엽네? 괜찮아, 그렇게 사양하지 않아도……, 자, 잠깐, 뭐야?! 지금 딱 좋은 부분이었는데 왜 방해하는 거야?! 앞으로 조금이면 넘어올 것 같았는데!”

나는 아쿠아를 억지로 끌고 시설의 구석으로 데려갔다.

“그게 좋은 부분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했다면 넌 멍청이다! 그보다, 걸레 주제에 경험 없으면 미리 말하라고. 남한테 동정동정거리면서 너도 무경험이잖아.”

​ “따따따, 따, 딱히 무경험 아니거든?! 게, 게다가, 100보 양보해서 경험이 없다고 치더라도 여신이 처녀인 게 뭐가 나빠?! 그래, 신성한 존재인 여신이 처녀인 게 대체 뭐가 나쁘단 거야 이 동정!”

“어, 어이! 너, 자기 입으로 여신인 건 비밀이라고 했으면서 목소리가 크다고! 그것보다 자, 저거 봐.”

나는 아직도 바보 같은 소릴 지껄이는 아쿠아에게 테이블의 일각을 가리켰다.

거기에는, 정말이지 대단한 옷차림의 우락부락한 이인조 남자.

한 명은 빡빡머리의 거한, 다른 한 명은 모히칸이라는 굉장한 녀석들이다.

“저건 좀 내 취향이 아닌걸. 저쪽의 사이즈가 맞지 않아서 헐렁거리는 갑옷을 입은 크루세이더 소년이 좋은데.”

“누가 네 취향을 물었어 쇼타콘 여신. 너, 일단 여신이니까 그만큼 강하지? 저기 성격 나빠 보이는 듯한 놈들이 있잖아. 저 녀석들이랑 그 좀, 뭐냐, 그거…………”

나는 최악스러운 짓을 말하는 데에 마음이 무거워져 말이 점점 기어들어 갔다.

아무리 무일푼의 비상사태라 해도 이래선 그저 삥 뜯는 것뿐이다.

더군다나 이 녀석은 일단 여신.

이런 저속한 일은,

“너, 머리 좋네. 그런 건 처음부터 말하도록 해. 이 방법이 제일 빠르잖아?”

이 녀석은 아마 여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쿠아는 그대로 내가 뭔가 말할 틈도 없이 남자들 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곤 의자에 앉아 큰소리로 웃고 있는 모히칸 뒤에 비틀비틀 다가가서, 그대로 어깨를……!



……어깨를 부딪혀 인연을 만들려고 했으나, 회피당해 균형이 무너진 아쿠아는 그대로 넘어졌다.



“어, 어이 아가씨, 괜찮아?”

넘어진 아쿠아에게 모히칸이 말을 건다.

“이봐. 그 녀석 아까 저쪽 테이블에서 구불구불 이상한 춤을 추던 이상한 녀석이잖아……. 별로 관계되지 않는 편이…….”

걱정하던 모히칸에게 빡빡이가 그런 말을 했다.



저 녀석은 이젠 틀렸다.

저런 인종에게까지 피해지고 있다니.

아니, 저런 인종은 좀 심할지도 모르겠네.

저런 이상한 여자가 넘어졌다고 걱정해주는 것이다. 의외로 좋은 놈인지도 몰라.

아쿠아는 그런 모히칸의 걱정을 뿌리치고 바닥에 처박혔던 코를 누르며 반쯤 울면서 일어났다.



“우그그그……. 잠깐, 너! 네가 피하니까 코를 박은 거 아냐, 어떻게 해줄 거야! 위자료 내놓으시지! 고소해버리겠어 너!”

다르잖아. 살짝 부딪히고 저쪽이 시비 거는 거라면 뭐 괜찮아, 근데 자기가 부딪히고 자기가 시비 걸면 어쩌자고!

내가 생각한 작전에선 성격 나빠 보이는 패거리 옆을 들락날락하는 아쿠아, 시비가 붙은 아쿠아, 복수하려다 도리어 당해 소액의 돈을 위자료로 가져오는 아쿠아.

이런 느낌으로 생각했었는데, 이래서는 우리 쪽이 위자료 지불이다.

“아니 너, 우린 앉아서 술 마시고 있던 것뿐이고…….”

“마, 맞아, 우리가 뭘 잘못했다고 이러는 건데? 게다가 이 녀석이 피했으니까 넘어졌다니, 무슨 그런 억지가 있냐.”

정론을 말하는 남자들.

“시끄럽네 너희들! ……아하~, 위자료의 지불을 질질 끌어서 이 나하고 오래 있기 위한 구실 만들기란 거지? 좋아! 한 잔 정도는 같이 마셔줄게. 대신 지불은 너희가 하는 걸로. 그리고 위자료도!”

“어이, 뭐야 이 뻔뻔한 여자는!”

“그냥 빨리 용돈 좀 주고 쫓아내 버려! 이 녀석이랑은 절대 관련되면 안 된다고!”

믿겨지십니까?

저거, 일단 여신인 것 같아요?

우리 여신 때문에 진짜 죄송합니다.

“등록금 가지고 왔습니다.”

“네……네에…… 등록금은 한 사람당 1000에리스입니다…….”

아쿠아가 남자들한테서 받아 온 돈이 3000에리스.

1에리스에 1엔으로 환산되는 것 같아서, 3000엔 정도를 받아 온 셈이다, 이 여신은.

우리가 일으킨 소동에 간섭하기는커녕 나와 아쿠아와 눈을 마주치기도 싫어하는 접수원 누님.

아무래도 나는 스타트 지점에서 이 누님과의 최초 플래그를 꺾어버린 듯하다.

“음, 그럼 두 분 다 이쪽의 카드를 만져주세요. 그걸로 여러분의 잠재능력이 나타나므로 잠재능력에 맞게 되고 싶은 클래스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선택한 클래스에 의해 경험을 쌓음으로써 다양한 클래스 전용 스킬을 습득할 수 있게 되므로, 그런 점도 생각해서 클래스를 선택해 주세요.”

엇차, 빨리도 왔구만.

여기서 나의 굉장한 잠재 능력이 발휘되어 길드 내에서 소란이 되는 전개다.

나는 속으로 긴장하면서 헛된 기대를 품으며 카드를 만졌다.

“……네, 다 됐습니다. 사토 카즈마 씨네요. 잠재능력은 지력이 조금 높을 뿐 나머지는 보통……어라? 굉장하네요, 행운이 이상하리만큼 높으시군요. 뭐, 모험가에게 행운은 별로 필요 없는 수치입니다만……. 하지만 어쩌죠, 이래선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기본 직인 모험자 밖에 없어요? 이 정도의 행운이 있다면 모험가 같은 것보다 상인이 되는 것을 추천합니다만……. 괜찮으신가요?”

어이, 갑자기 모험가 인생을 부정당했다고. 어떻게 된 거야.

옆에서 히죽히죽 웃고 있는 아쿠아를 때리고 싶다.

“아, 저기, 그… 모험자로 부탁드립니다…….”

​ 누님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뭐, 뭐어, 레벨을 올려서 스테이터스가 상승하면 클래스 체인지도 가능하니까요! 게다가 초보 클래스라고 나쁜 것만 있진 않아요? 무려 모든 클래스의 스킬을 습득하고 쓸 수 있으니까요!”

“그 대신에 스킬 습득에 대량의 스킬 포인트가 필요한 데다가 클래스 보정도 없으니까 같은 스킬을 사용해도 본직에 미치지 못해서 잔재주가 많아질 뿐이지만 말야. 뭐, 어정쩡한 니트에게 있어선 천직일지도? 푸푸푸풉!”

​ 격려를 보내는 누님의 말을 2초 만에 무너뜨려 버리는 아쿠아.

이 녀석 진짜 어디 버려두고 올까.

아무래도 나는 기본직이라고나 할까, 초기 클래스라고나 할까.

어쨌든 최약체 클래스가 된 것 같다.

그래도 이로써 나는 몇 번이나 망상으로 꿈꿔왔던 모험가다.

조금 감회에 젖어 내 이름과 함께 모험가 레벨1이라고 적힌 카드를 손에 들고 있자……,



“어?! 어어어어엇?! 뭔가요 이 잠재능력은?! 지력이 평균보다 떨어지는 것과 행운이 최저 레벨인 것 이외에는 모든 스테이터스가 월등히 웃돌고 있잖아요?! 특히 마력과 마력량이 보통이 아니신데……당신은 대체 누구인가요……?!”

아쿠아가 만진 카드를 본 누님이 그런 말을 외쳤다.

그 목소리에 길드 안이 술렁거린다.

……어라, 이런 건 보통 내 이벤트 아냐?

“어, 그, 그래? 뭐야뭐야, 내가 대단하다는 거? 이야~, 뭐어, 나 정도 되면 그 정도쯤은 말이야?”

역시 썩어도 일단은 여신.

하지만 들떠서 수줍어하고 있는 아쿠아를 보니 얄밉다.

“대, 대단한 정도가 아니라구요?! 높은 지력을 요구하는 마법사직은 무리지만 그 이외에는 뭐든지 할 수 있는걸요? 크루세이더에 룬 나이트, 아크 프리스트에 엘리멘탈 마스터…… 저기, 클래스는 어떤 걸로 하시겠습니까?”

누님의 질문에 아쿠아는 조금 고민하더니,

“그러네, 여신이란 클래스가 없는 건 어쩔 수 없으니까, 내 경우는 아크 프리스트려나?”

“아크 프리스트네요! 회복마법은 물론이고 소생마법까지 쓸 수 있어 전위에 나와도 문제없는 강함을 자랑하는 만능 클래스예요! 그럼, 아크 프리스트……됐다. 모험가 길드에 어서 오세요, 아쿠아 님! 향후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누님은 그런 말을 하면서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어라, 뭐지 이거.

이런 대 이벤트는 나한테 일어나야 하는 게……



​초반부는 웹연재나 소설판이나 별 차이는 없습니다. 달라지는건 다크니스 등장시기쯤부터.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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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와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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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이세계 전이, 판타지, 코미디

작가 : 아카츠키 나츠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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