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사 시사 해석 | 미래엔 문학 / 어부사시사(윤선도) 3699 명이 이 답변을 좋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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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사시사」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임금의 은혜나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연결시켜 드러내곤 했던 조선 전기의 시조와는 달리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각각 10수씩, 총 40수에 걸쳐 노래함으로써 자연의 아름다움 그 자체를 드러내고, 이러한 자연에 빠진 화자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조화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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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도 어부사시사 해설 – 네이버 블로그

선비들의 강호한정을 어부를 통해 노래한 윤선도의 시조 ‘어부사시사 ‘ 해설입니다. 작품 읽기. 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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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log.naver.com

Date Published: 2/3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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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사시사 전문 정리

어부사시사. 윤선도 전문 … 굴원의 어부사 에 있는 노래 탁영 은 갓끈을 씻는다 는 뜻임 … 재하고 이 부분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는 형편이기 때문이. 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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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file.megastudy.net

Date Published: 4/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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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 윤선도

춘사(春詞) 압개예 안개 것고 뒫뫼희 해 비췬다 배떠라 배떠라 밤믈은 거의 디고 낟믈이 미러온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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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8/3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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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사시사/윤선도/고시조 – 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윤선도,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 [해설]. 이 작품의 시적 관심은 강호의 생활에서 누리는 나날의 여유로움과 아름다움에 집중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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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korstudy.tistory.com

Date Published: 10/1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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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사시사>의 해석에 대한 교육적 접근 – 한국학술지인용색인

본고에서는 <어부사시사>의 해석을 ‘교육’의 맥락에 위치 짓기 위해 미숙련 독자의 해석과 숙련된 독자의 해석을 비교․분석하였다. 고전시가 해석의 교육적 맥락화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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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kci.go.kr

Date Published: 12/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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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 – 봄 – – 국어문학창고

주제 : 사계절의 자연 경치를 즐기는 강호의 한정,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여유와 어부의 흥취[여기서 어부는 물고기를 잡는 일을 하는 업으로 하는 ‘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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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5/1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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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 문학 / 어부사시사(윤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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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어부사 시사 해석

  • Author: 수지쌤의 국어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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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19. 4. 4.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Qrs0vsqt9hY

어부사시사 윤선도 해석 및 해설 주제 내용핵심정리

「어부사시사」 40수 가운데 ‘흥(興)’은 무려 9회나 등장한다. 이것은 예사로이 넘길 일이 아니다. 물론 ‘흥’의 시적 의의는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오래 전부터 중시되어 왔다. 의미 실질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만은 아니지만, 시경(詩經)의 육의(六義)에 ‘흥’이 들어 왔고, 공자는 ‘흥어시(興於詩), 입어체(立於禮), 성어락(成於樂)’과 ‘시가이흥(詩可以興)’을 말했다. 한시에 관한 담론에서 ‘인물기흥(因物起興)’이라든가 ‘흥취(興趣)’를 거론하는 것도 드물지 않은 현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부사시사」에서의 ‘흥’이라는 어휘에 각별히 주목하게 되는 이유는 우선 그 출현 빈도가 비상하게 높을 뿐 아니라, 이를 산출한 모종의 시적 태도를 해명하는 지렛점이 될 만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어부사시사」 전체를 장악하는 정서적 기축으로서의 흥은 그러면 어떤 성격 내지 심적 지향을 지닌 것인가?

이미 지적한 것처럼 농암 이현보의 「어부가」의 작품의 주지(主旨)는 ‘세속으로부터의 초월, 강호에서의 평정과 자락(自樂)’이지만, 그 내면에는 수기치인의 완성이라는 유가적 이상의 한 부분을 포기 또는 유보할 수밖에 없는 데 대한 탄식이 지워지지 않는 심적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이 때문에 농암 「어부가」의 어부는 마음을 다 터놓고 강호의 즐거움에 몰입하지 못한 채, 근심의 빛깔이 서린 자기 억제에의 풍모를 간직했던 것이다.

「어부사시사」의 드높은 흥은 바로 이 정치적 이상주의의 견인력이 약화되는 한편, 강호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서의 고아(古雅)한 즐거움의 향유라는 측면이 강화·확대된 결과라고 이해된다. 다시 말해서, ‘혼탁한 정치 현실-청정(淸淨)한 강호’라는 양분법적 의식을 공유하면서도, 윤선도의 경우는 강호 저편의 세계에 대한 근원적 책무라는 ‘뒤에서 잡아당기는 심리적 구속’보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강호에서의 ‘미적 감흥과 기쁨의 직접성’이 더 강하게 작용했던 것이다. 이 점은 「어부사시사」의 자연 묘사 및 행위 표현이 매우 구체적이며 생생하다는 사실과도 연관이 있지 않은가 한다. 「어부사시사」에는 자연 경관 및 사물의 묘사가 예사로운 실용성을 훨씬 뛰어 넘어 즉물적(卽物的)인 참신함을 보여 주는 것들이 많다. 색채 배합 및 대비의 선명함이 종종 구사되는 점도 유의할 만하다. 어옹(漁翁)의 거동과 심리를 보여 주는 다채로운 표현들도 이전의 어부가에서 보아 온 전경, 원경 위주의 시적 인식과는 구체성의 정도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다.

이러한 표현상의 특질이 그 지역의 실제 경관이나 작자의 남다른 시적 형상력에 기인한 것이라고만 보아 넘긴다면 불충분하다. 역사적 이해의 평면에서 볼 때 그것은 강호 시가의 시대적 변모라는 커다란 흐름과 유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성찰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부사시사」에서 시적 자아의 고양된 감흥이 중추적 비중을 차지하고, 자연 경물 인식의 즉물적 구체성 또한 강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무엇을 시사하는 것일까?

본고의 논의 범위에서 충분히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기는 하나, 필자는 일단 16세기와 17세기의 정치사적 차이 및 그와 관련된 사대부층의 의식 변화를 포괄적 설명 근거로 상정해 보고자 한다. 정치사적으로 볼 때 이 두 시대는 선조 연간(1567∼1608)을 사이에 두고 사림(士林) 대 훈구(勳舊) 세력의 대립기(16세기)와, 중앙 정계를 장악한 사림 출신 세력의 분화·갈등 시기(16세기말∼17세기)로 대조된다. 윤선도 자신이 남인(南人) 정파의 주요 인물 중 하나로서 여러 차례의 정치적 파란을 겪은 사실은 새삼 거론할 필요도 없다. 요컨대 농암 「어부가」와 「어부사시사」는 각기 앞뒤 시대의 산물로서 그 시대의 역사적 각인(刻印)을 지녔을 터이며, 이 점은 위에서 거론한 변별적 양상과도 관련이 있으리라고 보는 것이다.

16세기 전·중반의 상황에서 강호는 천인(天人), 성명(性命)의 이치를 탐구하고 지치(至治)의 이상을 키우는 ‘이념적 닦음(修)의 공간’이라는 의미를 주축으로 시화(詩化)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16세기 말 이후에는 현실 정치의 혼탁함으로부터 떠나 자연의 아름다움과 넉넉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심미적 충족·해방과 드높은 흥취의 공간’이라는 의미가 좀더 중요한 몫을 차지하게 된 것으로 믿어진다. 「어부사시사」에 9회나 나타나는 ‘흥’이라는 어휘 및 이와 관련하여 위에 거론한 시적 특징들은 우발적인 현상이 아니라 그러한 역사적 추이의 시적 상관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 김흥규, 「어부사시사에서의 흥(興)의 성격」, 『한국고전시가작품론 2』(집문당,1995)

윤선도 어부사시사 해설

문학작품해설 윤선도 어부사시사 해설 영촌 ・ URL 복사 본문 기타 기능 공유하기 신고하기 어부를 빌려서 노래한 선비의 강호한정 자연과 함께 하는 어부의 즐거움 윤선도 어부사시사 해설 자연과 함께 하는 삶 많은 사람들 원합니다 고산 윤선도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어촌의 정경과 흥취를 노래한 어부사시사를 통해 유유자적하는 선비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 제 강의는 블로그 해설을 만나고 들으면 좋습니다. 고등학교 문학작품 해설 https://blog.naver.com/9594jh/221186017309 800 여편 PPT HWP 파일 필요하시면 비밀 댓글로 메일주소 남겨주세요 이해의 배경 우암 송시열과 함께 효종의 스승이었던 윤선도의 삶은 순탄치 않아 16년 넘는 유배생활을 했습니다. 병자호란 때 해남에 머물고 있던 윤선도는 강화도로 갔으나 인조가 이미 항복한 뒤였습니다. 육지에 사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제주도로 가던 중 보길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보길도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세연정 낙서제 곡수당 동천석실을 짓고 머물렸습니다. 보길도 윤선도 유적지를 선생님이 다녀온 이야기 보면 도움이 됩니다. http://9594jh.blog.me/221429613983 윤선도가 풍류를 즐긴 세연정에서 자연과 합일의 경지를 노래한 어부사시사는 65세의 고산이 계절마다 펼쳐지는 어촌의 아름다운 경치와 어부 생활의 흥취를 계절 별로 10수 씩 지었습니다. 고려의 ‘어부사(漁父詞)’를 조선 중종 때 이현보가 9장으로 개작한 것을 윤선도가 여음(후렴구)을 더해 창작한 연장체 형식의 연시조입니다. 각 수의 여음(후렴구)을 빼면 초장, 중장, 종장 형태의 3장 6구 평시조 형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계절 별 10수는 출항에서 귀항까지 어부의 하루 일과를 시간 순서로 읊으며, 자연과 합일을 추구하는 삶의 경지를 격 높고 품위있게 표현했습니다. 특히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살리고, 대구법, 원근법, 시간의 추이에 따른 시상 전개의 조화 등 표현 기교도 뛰어나서 우리 시조 문학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서 생각해 볼 점은 ‘어부’입니다. 조선 선비들의 작품에서 ‘어부’는 자주 등장합니다. 선비들이 말하는 어부는 실제 어부가 아니라 벼슬길을 떠나 자연에 유유자적 하는 선비를 가리킵니다. 선비들의 강호한정을 어부를 통해 노래한 윤선도의 시조 ‘어부사시사 ’ 해설입니다. 작품 읽기 춘사(春詞) 1 압개예 안개 것고 뒫뫼희 해 비췬다 배 떠라 배떠라 밤믈은 거의 디고 낟믈이 미러 온다 至匊悤(지국총) 至匊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강촌 온갓 고지 먼 빗치 더옥 됴타 춘사(春詞) 4 우난 거시 벅구기가 프른거시 버들숩가 이어라 이어라 漁村(어촌) 두어집이 냇 속의 날낙들낙 至匊悤(지국총) 至匊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말가한 깁픈 소희 온갇 고기 뛰노나다 춘사(春詞) 10 래일(來日)이 또 업스랴 봄밤이 몇 덛 새리 배 브텨라 배 브텨라 낫대로 막대 삼고 싀비(柴扉)랄 차자 보자 지국총(至菊悤) 지국총(至菊悤) 어사와(於思臥) 어부(漁父)의 생애(生涯)난 이렁구러 디낼로다 하사(夏詞) 2 蓮(년)닙희 밥 싸두고 飯饌(반찬)으란 장만 마라 닫 드러라 닫 드러라 靑蒻笠(청약립)은 쎠잇노라 絲蓑衣(녹사의)를 가져오냐 至匊悤(지국총) 至匊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無心(무심)한 白鴟(백구)난 내 좃난가 제 좃난가 하사(夏詞) 3 마람닙회 바람 나니 봉창(篷窓)이 서늘코야 돋 다라라 돋 다라라 녀름 바람 뎡할소냐 가난 대로 배 시겨라 지국총(至菊悤) 지국총(至菊悤) 어사와(於思臥) 북포(北布) 남강(南崗)이 어듸 아니 됴흘리니 추사(秋詞) 1 物外(물외)예 조한 일이 漁父生涯(어부생애) 아니러냐 배 떠라 배 떠라 漁翁(어옹)을 욷디 마라 그림마다 그렷더라 至匊悤(지국총) 至匊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四時興(사시흥)이 한가지나 秋江(추강)이 읏듬이라 추사(秋詞) 2 슈국의 가을히 드니 고기마다 살져 읻다 닫 드러라 닫 드러라 만경딩파의 슬카지 용여하쟈 至匊悤(지국총) 至匊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인간을 도라보니 머도록 더옥 됴타 추사(秋詞) 9 옷 우희 서리 오데 치운 줄을 모를로다 닫 디여라 닫 디여라 釣船(됴션)이 좁다 하나 浮世(부세)와 얻더하니 至匊悤(지국총) 至匊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내일도 이리하고 모뢰도 이리하쟈 추사(秋詞) 10 松間石室(숑간 셕실)의 가 曉月(효월)을 보쟈 하니 배 브텨라 배 브텨라 空山落葉(공산 낙엽)의 길흘 엇디 아라볼고 至匊悤(지국총) 至匊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白雲(백운)이 좃차오니 女蘿衣(녀라의) 므겁고야 동사(冬詞) 1 구룸 거든 후의 핻비치 두텁거다 배 떠라 배 떠라 天地閉塞(텬디폐색)호되 바다흔 依舊(의구)하다 至匊悤(지국총) 至匊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가업슨 묽결이 깁편 듯하여 잇다 동사(冬詞) 4 간밤의 눈 갠 後(후)에 景物(경물)이 달랃고야 이어라 이어라 압희난 萬頃琉璃(만경류리) 뒤희난 千疊玉山(쳔텹옥산) 至匊悤(지국총) 至匊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仙界(선계)ㄴ가 佛界(불계)ㄴ가 人間(인간)이 아니로다. 동사(冬詞) 8 믉가의 외로온 솔 혼자 어이 싁싁하고 배 매여라 배 매여라 머흔 구름 恨(한)티 마라 世上(세상)을 가리온다 至匊悤(지국총) 至匊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波浪聲(파랑셩)을 厭(염)티 마라 塵喧(딘훤)을 막난또다 동사(冬詞) 10 어와 져므러 간다 宴息(연식)이 맏당토다 배 븟텨라 배 븟텨라 가는 눈 쁘린 길 블근 곳 흣더딘 데 흥치며 거러가셔 至匊悤(지국총) 至匊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雪月(셜월)이 西峯(셔봉)의 넘도록 松窓(숑창)을 비겨 잇쟈 감상하기 모두 춘하추동 40수지만 수능 특강에는 추동 8수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저는 춘하 5수를 더해서 모두 13수를 해설했습니다. 사계절을 짐작할 수 있는 시어 찾아보고, 시적 화자의 정서 및 태도를 파악하면서 작품의 형식적 특징 및 형식과 내용의 관계를 파악하면 40수 중 어떤 것이라도 해결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부사시사 노래로 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https://youtu.be/n5YNzDziXaQ 춘사(春詞) 1 압개예 안개 것고 뒫뫼희 해 비췬다 압 개울에 안개 걷히고 뒤산에 해가 비친다 배를 띄우기 좋은 날씨 대구법(비슷한 구절의 반복) 배 떠라 배떠라 배를 띄워라 배를 띄워라 1∼10수마다 다름 초장 다음 후렴구는 시간의 흐름과 관련, 배의 이동과정에 따라 달라진다, 배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각 연별로 후렴구가 다르다. 활동에서 자세히 설명 밤믈은 거의 디고 낟믈이 미러 온다 설물 밀물 밤에는 물이 빠지고 낮에는 물이 들어온다 至匊悤(지국총) 至匊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찌거덩, 노 젓는 소리의 의성어 어영차 의성어 한자의 소리를 빌려와서 적은 후렴구 노 젓는 소리와 노를 저을 때 외치는 소리를 표현한 의성어로 음악성을 드러남 40수에 다 나타나고 배의 움직임을 전달 강촌 온갓 고지 먼 빗치 더옥 됴타 온갖 꽃(봄꽃 계절감) 좋다 3543의 종장의 형식을 벗어났다 강촌의 아름다운 봄 풍경 춘사(春詞) 4 우난 거시 <벅구기>가 프른거시 <버들숩>가 청각적 심상 <- 대구 -> 시각적 심상 < > 계절감 뻔한 질문(설의법) 이어라 이어라 (노를) 저어라 저어라 漁村(어촌) 두어집이 냇 속의 날낙들낙 연기 속 또는 안개 속 바다에서 바라보는 어촌의 여유로움(원경, 시각적) 至匊悤(지국총) 至匊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말가한 깁픈 소희 온갇 고기 뛰노나다 맑고 깊은 못에 생동감 육지에서 바라보는 근경 어촌 봄날 여유롭고 유유자적한 삶(우리말 사용) 춘사(春詞) 10 래일(來日)이 또 업스랴 봄밤이 몇 덛 새리 내일 놀면 된다(설의법) 얼마나 길겠느냐(봄밤은 빨리 지나간다) 배 브텨라 배 브텨라 배를 대어라(정박) 바다에서 포구로 돌아옴 낫대로 막대 삼고 싀비(柴扉)랄 차자 보자 낚싯대 지팡이 사립문 찾아가자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 지국총(至菊悤) 지국총(至菊悤) 어사와(於思臥) 어부(漁父)의 생애(生涯)난 이렁구러 디낼로다 어부 생활 고기잡는 어부가 아니라 벼슬에서 물러나 자연에서 지내는 사람 이럭저럭 지낼만하다(만족감) 낚시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느끼는 삶의 만족감 하사(夏詞) 2 蓮(년)닙희 밥 싸두고 飯饌(반찬)으란 장만 마라 안분지족(安分知足)의 소박한 삶, 출범 준비 닫 드러라 닫 드러라 닻을 들어 올려라 , 배 떠날 준비 靑蒻笠(청약립)은 쎠잇노라 絲蓑衣(녹사의)를 가져오냐 푸른 대껍질로 만든 삿갓 푸른색의 도롱이-짚으로 만든 비옷 가져왔느냐 至匊悤(지국총) 至匊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無心(무심)한 白鴟(백구)난 내 좃난가 제 좃난가 사심이 없는 갈매기와 내가 하나다, 일체감, 관련 성어 주객일체(主客一體) 물아일체(物我一體), 물심일여(物心一如) 유유자적(悠悠自適) 호접지몽(胡蝶之夢) 장자의 꿈에서 만난 나비가 나인지 내가 나비인지 모르겠다. 일장춘몽 한단지몽 등과는 다른 뜻임 물아일체의 자연 친화적 삶 하사(夏詞) 3 마람닙회 바람 나니 봉창(篷窓)이 서늘코야 마른 풀잎 배의 창문 돋 다라라 돋 다라라 배를 띄우고 닻을 올리고 돛을 단다 그리고 바다로 녀름 바람 뎡할소냐 가난 대로 배 시겨라 여름 바람 일정하지 않다(설의법) 배 가는 대로 두어라(급할 것 없다. 유유자적, 여유로움) 지국총(至菊悤) 지국총(至菊悤) 어사와(於思臥) 북포(北布) 남강(南崗)이 어듸 아니 됴흘리니 북쪽 포구 남강 어디든 다 좋다 배 위의 시원한 풍경과 여유로움 추사(秋詞) 1 物外(물외)예 조한 일이 漁父生涯(어부생애) 아니러냐 속세(인간)의 밖, 깨끗한 청빈한 어부 생활 배 떠라 배 떠라 배를 띄워라 漁翁(어옹)을 욷디 마라 그림마다 그렷더라 어부(자연에 사는 자신) 비웃지 만족감 至匊悤(지국총) 至匊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四時興(사시흥)이 한가지나 秋江(추강)이 읏듬이라 네 계절의 흥(興), 정서 가을 강 가을 강의 경치가 좋다. 어부 생활의 자부심과 추강에 배를 띄우는 흥취 추사(秋詞) 2 슈국의 가을히 드니 고기마다 살져 읻다 바다(어촌) 계절감 가을의 풍성함 닫 드러라 닫 드러라 닻을 들어 올려라 만경딩파의 슬카지 용여하쟈 넓은 바다 실컷 한가롭고 평화롭게 지내자 至匊悤(지국총) 至匊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인간을 도라보니 머도록 더옥 됴타 세속(멀리하고픈 대상) 세속적인 삶에 대한 거부감 속세를 떠나 사는 가을 어부의 즐거움 추사(秋詞) 9 옷 우희 서리 오데 치운 줄을 모를로다 서리가 내려도 춥지 않다(계절감) 배를 타고 노는 것이 좋다. 닫 디여라 닫 디여라 닫을 내려라, 포구에 도착 釣船(됴션)이 좁다 하나 浮世(부세)와 얻더하니 낚싯배 덧없는 세상 좁은 배가 덧엇는 세상보다 좋다(어부 생활의 만족감) 至匊悤(지국총) 至匊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내일도 이리하고 모뢰도 이리하쟈 내일도 이렇게 지내고 모래도 이렇게 지내자(대구법) 현재의 즐거움을 누리고 싶다는 소망 가을에 느끼는 즐거움을 오래 누리고 싶은 소망 추사(秋詞) 10 松間石室(숑간 셕실)의 가 曉月(효월)을 보쟈 하니 소나무 사이 돌방 새벽달 배 브텨라 배 브텨라 空山落葉(공산 낙엽)의 길흘 엇디 아라볼고 인적 없는 산속 낙엽이 있어 길을 찾을 수 없다(설의법) 至匊悤(지국총) 至匊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白雲(백운)이 좃차오니 女蘿衣(녀라의) 므겁고야 구름이 좇아오니 은자의 옷이 무겁구나, 구름이 가득하다 새벽달을 보러가는 즐거움 동사(冬詞) 1 구룸 거든 후의 핻비치 두텁거다 구름 걷힌 후 햇빛이 좋다 구름이 지나가고 햇빛이 두텁다 배 떠라 배 떠라 해가 나니 배를 띄워라 天地閉塞(텬디폐색)호되 바다흔 依舊(의구)하다 천지가 눈속에 파묻혔으되 바다는 옛날과 같다 至匊悤(지국총) 至匊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가업슨 묽결이 깁편 듯하여 잇다 끝없는 물결이 비단을 편 듯하다(직유법, 바다의 모습을 비유적으로 제시) 겨울 바다의 아름다움 동사(冬詞) 4 간밤의 눈 갠 後(후)에 景物(경물)이 달랃고야 경치(설경), 계절에 따라 다른 경치 이어라 이어라 노를 저어라 압희난 萬頃琉璃(만경류리) 뒤희난 千疊玉山(쳔텹옥산) 만이랑이나 되는 유리(바다) 천 겹의 옥으로 된 산(눈 덮인 산) 비유법, 미화법, 대구법 至匊悤(지국총) 至匊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仙界(선계)ㄴ가 佛界(불계)ㄴ가 人間(인간)이 아니로다 이상적 세계(추사의 믈외) 세속적 세계가 아니다, 탈속의 경지, 자연의 아름다움(영탄법) 탈속적인 어촌의 겨울 풍경 동사(冬詞) 8 믉가의 외로온 솔 혼자 어이 싁싁하고 물가의 외로운 소나무 겨울에도 푸른 소나무(독야청청(獨也靑靑) 화자의 감정을 소나무를 통해 드러냄(감정이입법) 배 매여라 배 매여라 머흔 구름 恨(한)티 마라 世上(세상)을 가리온다 험한 구름 원망하지 인간세상 세속을 가리니 좋다 하늘에 구름이 끼여 있다 至匊悤(지국총) 至匊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波浪聲(파랑셩)을 厭(염)티 마라 塵喧(딘훤)을 막난또다 파도소리 싫어하지 마라 속세의 시끄러운 소리를 막는도다(영탄법) 속세와 단절된 자연에서 삶을 즐기는 어부의 삶 동사(冬詞) 10 어와 져므러 간다 宴息(연식)이 맏당토다 날이 어두워진다 편안히 쉬는 것이 마땅하다 배 븟텨라 배 븟텨라 배를 붙여라, 포구에 정박 가는 눈 쁘린 길 블근 곳 흣더딘 데 흥치며 거러가셔 흰 눈 뿌린 길 붉은 꽃 흩터진데 흥겹게 걸어서 흰색과 푸른색을 대비하여 흥겨움을 자아내는 경치를 드러냄 6음보로 파격, 빠른 속도감을 통한 흥겨움을 드러냄 至匊悤(지국총) 至匊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雪月(셜월)이 西峯(셔봉)의 넘도록 松窓(숑창)을 비겨 잇쟈 눈 위에 비치는 달 서쪽 봉우리 소나무로 만든 창문에 비스듬히 앉아(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본다)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삶 정리하기 갈래 형식이 정해진 정형시 개인의 마음을 담은 서정시 평시조, 연시조(춘하추동 각 10수 모두 40수), 강호한정가(江湖閑情歌) 성격 풍류적, 전원적, 자연 친화적 주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어부 생활의 여유와 흥취 어부 생활의 즐거움, 강호한정(江湖閑情) 특징 고려의 어부사 > 이현보의 어부가 >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로 발전 시간의 흐름(계절의 변화)에 따라 시상을 전개함 구어체의 시어와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살림 대구법, 은유법, 반복법 등 다양한 표현 방법을 사용함. 여음구를 배치하여 작품의 흥을 돋우고 내용에 사실감을 더함. 초장과 중장 사이 중장과 종장 사이 후렴구가 있음(뒤에서 자세히) 종장의 음수율이 시조(3,5,4,3)와 다름-가사와 관련 활동하기 문제 ​ 고등학교 국어 공부 잘하는 법 학교 수업하고 학원 수업과 인강까지 들어도 오르지 않는 국어 성적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배우는 공부가 아니라 익히는 공부 문제 풀이가 아니라 본문 중심의 공부 필요합니다. 클릭하십시오 http://9594jh.blog.me/221411057793 인쇄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 윤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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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사(春詞)

압개예 안개 것고 뒫뫼희 해 비췬다

배떠라 배떠라

밤믈은 거의 디고 낟믈이 미러온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강촌(江村) 온갓 고지 먼 비치 더옥 됴타

날이 덥도다 믈 우희 고기 떳다

닫드러라 닫드러라

갈며기 둘식세식 오락가락 하느고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낫대는 쥐여잇다 탁쥬ㅅ병(濁 甁) 시럿나냐

동풍(東風)이 건듣 부니 믉결이 고이 닌다

돋다라라 돋다라라

동호(東胡)를 도라보며 셔호(西湖)로 가쟈스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압뫼히 디나가고 뒷뫼히 나아온다

우는 거시 벅구기가 프른 거시 버들숩가

이어라 이어라

어촌(漁村) 두어 집이 냇속의 나락들락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말가한 기픈 소희 온갇 고기 뒤노나다

고운 볃티 쬐얀는듸 믉결이 기름갓다

이어라 이어라

그믈을 주어듀라 낙시를 노흘일가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탁영가(濯영歌)의 흥(興)이 나니 고기도 니즐로다

셕양(夕陽)이 빗겨시니 그만하야 도라가쟈

돋디여라 돋디여라

안류(岸柳) 뎡화( 化)는 고비고비 새롭고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삼공(三公)을 불리소냐 만사(萬事)를 생각하랴

방초(防草)를 발와 보며 난지(蘭芷)도 뜨더보쟈

배셰여라 배셰여라

일엽편주(一葉片舟)에 시른 거시 므스것고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갈 제는 바뿐이오 올 제는 달이로다

취(醉)하야 누얻다가 여흘 아래 나리려다

배매여라 배매여라

락홍(落紅)이 흘러오니 도원(桃源)이 갓갑도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인세홍딘(人世紅 )이 언메나 가렷나니

낙시줄 거더노코 봉창( 窓) 이 달을 보쟈

닫디여라 닫디여라

하마 밤들거냐 쟈규(子規)소리 말게 난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나믄 흥(興)이 무궁(無窮)하니 갈 길흘 니젓땃다

내일(來日)이 또 업스랴 봄밤이 몃덛새리

배브텨라 배브텨라

낫대로 막대삼고 시비(柴扉)를 차자보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어부 생애(漁父生涯)는 이렁구리 디낼로다

하사(夏詞)

구즌 비 머저가고 시낻물이 맑아 온다

배떠라 배떠라

낫대를 두러 메니 기픈 흥(興)을 금(禁) 못 할되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연강덥쟝(沿江 )은 뉘라셔 그려낸고

년닙희 밥 싸두고 반찬으란 쟝만마라

닫드러라 닫드러라

청약립(靑蒻笠)은 써잇노라 녹사의(綠蓑依) 가져오냐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무심(無心)한 백구(白駒)는 내 좃는가 제 좃는가

마람 닙희 바람나니 봉창( 窓)이 서늘코야

돋다다라 돋다다라

녀름바람 뎡할소냐 가는 대로 배시켜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븍포 남강(北浦南江) 이 어디 아니 됴흘러니

믉결이 흐리거든 발을 싯다 엇더하리

이어라 이어라

오강(吳江)의 가쟈하니 천년노도(千年怒濤) 슬플로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초강(楚江)의 가쟈 하니 어복튱혼(漁腹 混) 낟글셰라

만류록음(萬柳綠陰) 어릔 고대 일편태긔(一便苔磯) 긔특(奇特)하다

이어라 이어라

다리예 다 닫가든 어인쟁도(漁人爭渡) 허믈마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학발로옹(鶴髮老翁) 만나거든 뢰택양거(雷澤讓居) 효측(效側)하쟈

긴 날이 져므는 줄 흥(興)의 미쳐 모르도다

돋디여라 돋디여라

뱃대를 두드리고 슈됴가(水 歌)를 블러 보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애내 셩듕에 만고심(萬古心)을 긔 뉘알고

석양(夕陽)이 됴타마는 황혼(黃昏)이 갓깁거다

배셰여라 배셰여라

바회 우희에 구븐 길 솔 아래 빗겨 잇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벽슈앵셩(碧樹鶯聲)이 곧곧이 들리나다

몰괘 우희 그믈 널고 둠 미틔 누어 쉬쟈

배매어라 배매어라

모괴를 뮙다 하랴 창승(蒼蠅)과 엇더하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다만 한 근심은 상대부(桑大夫) 드르려다

밤 사이 풍낭(風浪)을 미리 어이 짐쟉하리

닫디여라 닫디여라

야도횡쥬(夜渡橫舟)도 진실로 어엳브다

와실(蝸室)을 바라보니 백운(白雲)이 둘러잇다

배븟텨라 배븟텨라

부들부체 가라 쥐고 셕경(石逕)으로 올라가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어옹(漁翁)이 한가(閑暇)터냐 이거시 구실이라

추사(秋詞)

물외(物外)예 조흔 일이 어부 생애(漁夫生涯) 아니러냐

배떠라 배떠라

어옹(漁翁)을 욷디 마라 그림마다 그렷더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사시흥(四時興)이 한가지나 츄강(秋江)이 읃듬이라

슈국(水國)의 가을이 드니 고기마다 살져 읻다

닫드러라 닫드러라

만경딩파(萬頃 波)의 슬카지 용여(容與)하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인간(人間)을 도랴보니 머도록 더옥 됴타

백운(白雲)이 니러나고 나모 긋티 흐느긴다

돋다라라 돋다라라

밀믈의 셔호(西湖)ㅣ 오 혈믈의 동호(洞湖)가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백빈홍료(白 紅蓼)는 곳마다 경(景)이로다

그러기 떳는 박싀 못 보던 뫼 뵈느고야

이어라 이어라

낙시질도 하려니와 취(趣)한 거시 이 흥(興)이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셕양(夕陽)이 바애니 쳔산(天山)이 금슈(金繡)ㅣ 로다

은슌옥쳑(銀脣玉尺)이 몃치나 걸럿나니

이어라 이어라

로화(蘆花)의 블부러 갈해야 구어 노코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딜병을 거후리혀 박구기예 브어 다고

녑바람이 고이 부니 다론 돋긔 도라와다

돋디여라 돋디여라

명색(瞑色)은 나아오대 쳥흥(淸興)은 머러 읻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홍슈(紅樹) 쳥강(淸江)이 슬믜디도 아니한다

흰 이슬 빋견는데 발근 달 도다온다

배셰여라 배셰여라

봉황루(鳳凰樓) 묘연(杳然)하니 쳥광(淸光)을 눌을 줄고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옥토(玉 )의 띤는 약(藥)을 호객(豪客)을 먹이고쟈

건곤(乾坤)이 제곰인가 이거시 어드메오

배매여라 배매여라

셔풍딘(西風 ) 몯미츠니 부체하야 머엇하리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드론 말이 업서시니 귀시서 머엇하리

옷 우희 서리오대 치운 줄을 모를로다

닫디여라 닫디여라

됴션( 船)이 좁다 하나 부셰(浮說)와 얻더하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내일도 이리 하고 모뢰도 이리 하쟈

숑간셕실(松間石室)의 가 효월(曉月)을 보쟈 하니

배브텨라 배브텨라

공산락엽(空山落葉)의 길흘 엇디 아라볼고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백운(白雲)이 좃차오니 녀라의(女蘿依) 므겁고야

동사(冬飼)

구룸 거둔 후의 핻빋치 두텁거다

배떠라 배떠라

텬디폐색(天地閉塞) 호대 바다흔 의구(依舊)하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가업슨 믉결이 깁편 닷 하여잇다

주대 다사리고 뱃밥을 박앋나냐

닫드러라 닫드러라

쇼샹(瀟湘) 동뎡(洞 )은 그믈이 언다 하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이때예 어됴(漁 )하기 이만한 듸 업도다

여튼 갣 고기들히 먼 소해 다 갇나니

돋다라라 돋다라라

져근덛 날 됴흔 제 바탕의 나가보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밋기 곧다오면 굴근 고기 믄다 한다

간밤의 눈갠 후(後)에 경물(景物)이 달랃고야

이어라 이어라

압희는 만경유리(萬頃琉璃) 뒤희는 천텹옥산(天疊玉山)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션계(仙界)ㄴ가 불계(佛界)ㄴ가 인간(人間)이 아니로다

그믈 낙시 니저 두고 뱃젼을 두드린다

이어라 이어라

압개를 건너고쟈 멷 번이나 혜여본고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무단(無端)한 된바람이 행혀 아니 부러올까

돋디여라 돋디여라

압길히 어두우니 모셜(暮雪)이 자자뎓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아압디(鵝鴨池)를 뉘텨서 초목참(草木斬)을 싣돋던고

단애취벽(丹崖翠壁)이 화병(畵屛) 갇티 둘럿는듸

배셰여라 배셰여라

거구셰린(巨口細鱗)을 낟그나 몬 낟그나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고주사립(孤舟蓑笠)에 흥(興)계워 안잣노라

믉가의 외로운 솔 혼자 어이 싁싁한고

배매여라 배매여라

머흔 구룸 한(恨)티 마라 셰샹(世上)을 가리온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파랑셩(波浪聲)을 염(厭)티 마라 딘훤( 暄)을 막는또다

챵쥬오도(滄州吾道)를 녜브터 닐런더라

닫디여라 닫디여라

칠리(七里) 여흘 양피(羊皮) 옷슨 긔 얻더 하니런고

직구총 지국총 어사와

삼쳔뉵백(三千六白) 낙시질은 손 고븐 제 엇더턴고

이와 져므러간다 연식(宴息)이 맏당토다

배븟텨라 배븟텨라

가는 눈 쁘린 길 블근 곳 흣터딘 듸 흥치며 거러가셔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셜월(雪月)이 셔봉(西峰)의 넘도록 숑창(松窓)을 비겨 잇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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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포(北浦) : 북쪽 포구. 포구는 배가 드나드는 곳의 어귀를 말함.

* 어옹(漁翁) : 고기 잡는 노인.

* 천텹옥산(千疊玉山) : 수없이 겹쳐 있는 아름다운 산.

핵심 정리

어부의 생활과 경치를 읊은 연시조로, 자연 속에서 소박하게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흥과 정취를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경치 속에서 보여 주는 작품이다.

* 갈래 : 연시조(춘하추동 각 10수씩 전 40수)

* 성격 : 풍류적, 전원적, 자연 친화적

* 제재 : 자연에서의 어부 생활

* 주제 : 자연 속에서 한가롭게 살아가는 어부 생활의 여유와 흥취

* 특징

① 초장과 중장, 중장과 종장 사이에 고려 가요처럼 여음(후렴구)이 있음.

② 대구법, 반복법, 원근법, 의성어의 사용 등 다양한 표현법을 사용함.

* 연대 : 조선 효종

* 출전 : “고산유고”

이 작품은 고려 때부터 전하여 온 ‘어부사(漁父詞)’를 조선 중종 때 이현보가 9장으로 개작한 후 이를 다시 윤선도가 여음(후렴구)을 넣어 창작한 것으로, 연장체 형식의 연시조이다. 각 수에서 여음(후렴구)을 빼고 보면 각기 초장, 중장, 종장 형태의 3장 6구 평시조 형식을 지니게 된다.

작가가 65세 때 전남 보길도에 은거하며 지은 이 작품은 계절마다 펼쳐지는 어촌의 아름다운 경치와 어부 생활의 흥취를 담아 한 계절당 10수씩 읊고 마지막에 ‘어부사시사 여음’ 이라고 하여 만흥[漫興 ; ‘산중신곡(山中新曲)’ 중 여섯 수] 1수를 덧붙였다. 각 계절의 10수는 출항에서 귀항까지 어부의 하루 일과를 시간 순서로 읊은 것인데, 세속을 벗어나 자연과의 합일을 추구하는 삶의 경지를 격조 높고 아름답게 표현하였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드러내었으며 대구법, 원근법, 시간의 추이에 따른 시상 전개의 조화 등 표현 기교도 뛰어나서 우리 시조 문학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어부사시사’의 여음(餘音)

* 초장과 중장 사이의 여음 – 출항에서 귀항까지의 과정

각 계절의 10수마다 출항에서 귀항까지의 과정을 정연하게 보여 주는 여음으로, 작품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중장과 종장 사이의 여음(후렴구)인 ‘지국총(至菊悤) 지국총(至菊悤) 어사와(於思臥)’는 ‘어부사시사’의 전편(全篇)에 걸쳐 일정하게 나타난다. 이는 노 젓는 소리와 노 저을 때 외치는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로, 시상 전개에 사실감을 부여하고 강호에서 느끼는 흥취를 북돋으며 평시조의 단조로운 흐름에 변화를 준다.

고산 윤선도의 자연 친화적인 삶

이 작품의 화자는 고기잡이를 생업으로 하는 ‘어부(漁夫)’가 아니라 취미와 풍류로 한가하게 고기잡이를 하는 ‘어부(漁父)’, 즉 ‘가어옹(假漁翁)’으로서 낭만적인 풍류객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조선 후기에 이르러 현실 정치의 혼탁함에서 벗어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면서 여유로운 삶을 누리고자 했던 작가의 현실관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작가 소개 – 윤선도(尹善道, 1587 ~ 1671)

호는 고산(孤山). 당쟁의 와중에서 여러 차례 유배 생활을 하였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드러내는 작품을 창작하였고 ‘어부사시사’ 등 많은 시조를 써, 조선 시대 3대 가인(三大歌人)의 한 사람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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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사시사/윤선도/고시조 – 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윤선도,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

[해설]

이 작품의 시적 관심은 강호의 생활에서 누리는 나날의 여유로움과 아름다움에 집중되어 있다. 이로 인해 고양된 기쁨과 충족감은 ‘흥(興)’이라는 말에 압축되어 나타난다. 이 작품에서 ‘흥’은 구체적인 생활의 정황과 화자의 행위, 그리고 자연의 묘사 과정에서 일어나는 강렬한 도취의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이는 조선 후기에 이르러 현실 정치의 혼탁함으로부터 벗어나 자연의 아름다움과 여유로운 삶을 누리고자 하는 작자의 현실관이 반영된 것이라 하겠다. 특히, 심미적 충족과 풍부한 흥취의 공간의 형상화가 참신한 느낌을 주는 것은 자연적 대상 자체가 지닌 아름다움과 자연 경관 및 사물에 대한 묘사가 관습적이지 않은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전체 개관]

* 갈래 : 연시조 – 춘, 하, 추, 동 각 10수 (모두 40수)

* 성격 : 강호한정가(江湖閑情歌)

* 연대 : 효종 2(1651), 고산의 나이 65세 때 해남의 부용동(芙蓉洞)에 은거하면서 지음.

* 내용

– 춘사 : 이른 봄에 고기잡이를 떠나는 광경을 동양화처럼 그림

– 하사 : 소박한 어옹(漁翁)의 생활

– 추사 : 속세를 떠나 자연과 동화된 생활

– 동사 : 은유(隱喩)를 통해 정계(政界)에 대한 작자의 근심하는 마음 표현

* 제재 : 어부의 생활과 자연의 경치

* 특징

– 초장과 중장 사이, 중장과 종장 사이에 고려 속요와 같은 여음을 사용

– 종장 음수율 3 4 3 4 (이유는 분분하나 연시조로서 시상의 이어짐을 표현한 듯함)

* 의의 : 고려말부터 작자 미상의 <어부가(漁父歌)>가 전해오던 것이 있었는데, 중종 때 이현보가 이를 바탕으로 장가 9장, 단가 5수의 <어부사(漁父詞)>로 개작했고, 이것을 고산은 <어부사시사>로 만듬

* 주제 : 강호의 한정(閑情)

* 출전 : [고산유고(孤山遺稿)] [작품 이해]

<춘사1>

[현대어 풀이] 앞 개에 안개가 걷히고 뒷산에는 해가 비친다. <배를 띄워라, 배를 띄워라.> 썰물은 거의 나가고 밀물이 밀려온다.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강촌의 온갖 꽃이 먼 빛이 더욱 좋다.

[말뜻]

– 압개예 : 앞 포구에. 앞 강변에(보길도 앞바다이므로 강과 같은 바다를 말함)

– 뒫뫼희 : 뒷산에

– 밤믈 : 밤물. 여기서는 ‘썰물’

– 낟믈 : 낮물. 여기서는 ‘밀물’

– 지국총(至匊悤) : 노를 저을 때 마찰되어 들리는 ‘찌꺽찌꺽’하는 소리의 음차 표기

– 어사와(於思臥) : ‘어여차’ 또는 ‘어영차’의 뜻으로 음차한 글자

– 고지 : 꽃이

– 비치 : 빛이

– 됴타 : 좋다[好] [구성]

초장 : 안개가 걷히고 아침 해가 비침

중장 : 썰물은 나가고 밀물이 밀려 들어 옴

종장 : 먼 경치가 더욱 좋음

[핵심 정리]

* 주제 : 봄날 아침 출범하는 광경(봄날 강촌 풍경)

<춘사3> [현대어 풀이] 봄바람이 문득 부니, 물결이 곱게 일어난다. <돛을 달아라, 돛을 달아라.> 동해를 바라보며 서해 바다로 가자꾸나.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앞산이 지나가고 뒷산이 나타나 보인다.

[

말뜻

]

– 동풍(東風) : 샛바람, 봄바람

– 건듯 : 잠깐, 문득

– 동호 : 동쪽 호수(호수와 같이 잔잔한 바다를 말함)

– 도라보며 : 돌아보며(배가 진행하고 있음)

– 서호 : 서쪽 호수

– 가자스라 : 가자꾸나

– 압 뫼히 : 앞 산이

[핵심 정리]

* 주제 : 봄 바람에 돞을 단 배가 바다로 나아가는 풍경

<춘사4>

[현대어 풀이] 우는 것이 뻐꾸기인가? 푸른 것이 버들숲인가? <노를저어라, 노를저어라.> (배가 쏜살같이 나아가니) 어촌의 두어 집이 안개 속에 들락날락한다.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맑고도 깊은 소(바다)에서 온갖 고기가 뛰논다.

[말뜻]

– 우난 거시 : 우는 것이

– 벅구기가 : 뻐꾸기인가

– 버들숩가 : 버들숲인가

– 이어라 : (노를) 저어라

– 냇 속의 : 안개 속에

– 나락들락 : 나왔다 들어갔다

– 말가한 : 맑은

– 소희 : 연못(바다)에

– 뛰노나다 : 뛰논다

[구성]

초장 : 뻐꾸기는 울고 버들은 푸르름

중장 : 안개 속에 어촌 경치가 보임

종장 : 맑고 깊은 늪에 고기가 뛰놈

[핵심 정리]

* 주제 : 출항 후 멀리 보이는 강촌의 아름다운 풍경

* 의의 : 순수 국어 사용과 언어의 조탁이 참신하여 어부사시사 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됨.

<춘사7> [현대어 풀이] 꽃다운 풀을 몸소 밟아 보며, 난초와 지초도 뜯어 보자, <배를 세워라, 배를 세워라. > 한 조각 거룻배에다 실어 놓은 것이 무엇인고.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 아아! 갈 때에는 안개뿐이었는데, 올 때에는 밝은 달빛뿐이로다.

[

말뜻

]

– 방초(芳草) : 꽃다운 풀, 아름다운 풀

– 난지(蘭芷) : 난초와 지초

– 뜨더보쟈 : 뜯어보자

– 배셰여라 : 배를 세워라, 배를 멈추어라

– 일엽편주(一葉片舟) : 나뭇잎 하나만한 크기의 작은 배

– 시른 거시 : 실은 것이

– 무스것고 : 무엇인가

– 두어라 : 음수율을 맞추기 위한 감탄사의 역할

– 갈제난 : 갈 때에는

– 내 뿐이오 : 안개뿐이오, 안개만 자욱했는데

– 올제난 : 올 때에는

[핵심 정리]

* 주제 : 고기잡이를 끝내고 귀향하는 흥취

<하사1>

[현대어 풀이] 궂은비가 멈추어 가고 흐르는 시냇물도 맑아 온다. <배를 띄워라, 배를 띄워라.> 낚싯대를 둘러메니 (벌써부터 솟구치는)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흥겨움을 참을 길이 없구나.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안개가 자욱한 강과 겹겹이 둘러선 묏부리는 누가 그림으로 그려냈는가?

[말뜻]

– 구즌비 : 궃은 비

– 머저 가고 : 멎어 가고

– 배 떠라 : 배를 띄워라

– 낫대 : 낚싯대

– 두러메니 : 둘러메니

– 할돠 : 감탄형 어미

– 연강첩장(烟江疊樟) : 안개 낀 강과 첩첩이 쌓인 산봉우리

[구성]

초장 : 궂은 비가 개고 맑아 옴

중장 : 고기잡이를 떠나는 즐거움

종장 : 강촌의 아름다운 경치

[핵심 정리]

*제재 : 시냇물, 낚시대, 안개 긴 산봉우리

*주제 : 비 갠 후의 출범(出帆)의 흥취

<하사2> [현대어 풀이] 연꽃 잎에 밥을 싸 두고 반찬은 장만하지 말아라. <닻을 들어라, 닻을 들어라.> 대삿갓은 쓰고 있다. 도롱이를 가지고 왔느냐?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사심이 없는 갈매기를 내가 따르는 건가, 갈매기가 나를 따르는 것인가?

[말뜻]

– 연닙희 : 연꽃잎에

– 반찬으란 : 반찬일랑은, 반찬은

– 닫 드러라 : 닻을 들어라

– 청약립 : 연줄기나 푸른 대껍질로 만든 푸른색 삿갓(비를 막기 위함)

– 녹사의 : 초록색 도롱이(비를 막기 위해 띠나 풀 등을 역어서 만든 비옷)

– 가져오냐 : 가져 왔느냐

– 무심(無心)한 : 욕심이 없는, 사심이 없는

– 백구(白鷗) : 흰 갈매기

– 내 좃난가 제 좃난가 : 내가 쫓는 것인가 제가 나를 쫓는 것인가

[핵심 정리]

* 주제 : 바다로 떠날 준비를 마치는 광경

[시구 연구]

– 무심한 백구난 내 좃난가 제 좃난가 :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를 엿볼 수 있다.

<하사4>

[현대어 풀이] 물결이 흐리다고 발을 씻은들 어떠하리. <노를 저어라 노를 저어라.> 오강을 찾아가려 하니 천 년에 걸쳐 굽이치는 오자서의 원한에 찬 노도가 슬프겠도다.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초강으로 가자 하니 혹시나 고기 뱃속에 충혼으로 사라진 굴원(屈原)의 넋을 낚을까 두렵다.

[말뜻]

– 믉결 : 물결

– 싯다 : 씻는다 해서

– 어더하리 : 어떠하리

– 오강(吳江) : 중국의 강이름

– 가쟈하니 : 찾아가려 하니

– 천년노도 : 천년에 걸친 노여움의 파도. 오(吳)의 오자서(俉子胥)가 참소를 당하여 죽을 때 그의 사인(舍人)에게 ‘내 눈을 빼어 오나라의 동문에 걸어 월(越)나라가 쳐들어와 망하는 꼴을 보 게 해 다오.’하니 오왕(吳王) 부차(夫差)가 이를 듣고 크게 노하여 자서의 시체를 가죽 주머니에 넣어 강에 던지니 노도가 일어났다고 한다.

– 슬플로라 : 슬프도다

– 초강(楚江) : 중국의 강 이름, 굴원이 빠져 죽은 멱라수(汨羅水)

– 어복충혼 : 고기의 뱃 속의 충성심이 된 혼. 멱라수에 빠져 죽은 굴원의 충성된 영혼을 이르는 말.

[구성]

초장 : 물결이 흐리면 발을 씻음

중장 : 오자서의 애국충정을 생각함

종장 : 굴원의 애국충절을 생각함

[핵심 정리]

* 제재 : 천년노도, 어복충혼

* 주제 : 배 위에서 느끼는 우국 충정(憂國忠情)

[시구 연구]

– 믉결이 흐리거든 발을 싯다 어더하리 : 자연에서의 삶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그것을 즐기겠다는 뜻

– 오강(吳江)의 가쟈하니 천년노도(千年怒濤) 슬플로다. : 오자서의 애국충정을 생각하며 정치판의 어지러운 세태를 말하고 있다.

– 초강(楚江)의 가쟈하니 어복튱혼(魚腹忠魂) 낟글셰라. : 굴원을 생각하며 은연중에 자신의 우국충정을 표현하고 있다.

<추사1> [현대어 풀이] 속세를 벗어난 데서 깨끗한 일로 소일함이 고기잡이의 생활이 아니더냐. <배를 띄워라, 배를 띄워라. > 늙은 고기잡이라고 웃지를 말라, 그림마다 늙은 어부가 그려져 있지 않더냐.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네 계절의 흥이 한가지로 비슷하나 그 중에서도 가을강의 풍경이 으뜸이라.

[말뜻]

– 물외 : 속세를 떠난 곳

– 조한 : 좋은

– 생애 : 생활, 생계(生計)

– 어옹 : 늙은 어부

– 욷디 마라 : 웃지 마라. 비웃지 마라

– 사시 흥 : 사계절의 즐거움

– 한가지나 : 똑같이 즐거우나

– 읃듬이라 : 으뜸이라

[구성]

초장 : 속세 밖에서의 깨끗한 어부 생활

중장 : 어옹의 생활 만족

종장 : 사계절 중 가을 강이 최고임

[핵심 정리]

* 제재 : 어부 생애, 추강

* 주제 : 추강에 배 띄우는 흥취

<추사2>

[현대어 풀이] 바다에 둘러싸인 곳에 가을이 찾아드니 고기마다 살이 쪄 있다. <닻을 들어라, 닻을 들어라.> 아득히 넓고 맑은 바다 물결에 맘껏 흡족하게 노닐자꾸나.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인간 세상(속세)을 뒤돌아보니 멀리 떨어질수록 더욱 좋구나.

[말뜻]

– 수국 : 바다의 세계, 물의 세계

– 가잘 : 가을

– 살져 있다 : 살이 쪄 있다

– 만경징파 : 넓고 넓은 바다 물결

-슬카지 : 실컷

– 용여(容與)하자 : 여유롭게 즐기자

– 인간 : 인간 세상, 속세

[핵심 정리]

* 주제 : 속세를 떠나 바다 위에서 즐기는 기쁨

<추사4>

[현대어 풀이] 기러기가 날아가는 저 멀리로 이제껏 보지 못했던 산이 드러나 보이는구나. <노를 저어라, 노를 저어라.> 낚시질도 즐기려니와 경치에 취해 노니는 것이 이와 같은 흥취로구나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아아! 석양이 내리 비취니 단풍으로 수놓은 모든 산이 수놓은 비단같이 아름답도다.

[말뜻]

– 그려기 : 기러기

– 떳난 : 떠 있는

– 밧긔 : 밖에

– 뵈난고야 : 보이는구나

– 취한 거시 : 경치에 취한 것이

– 바애니 : 비치니

– 천산 : 모든 산

– 금수ㅣ로다 : 비단에 수를 놓은 것 같구나

[핵심 정리]

* 제재 : 기러기, 천산

* 주제 : 배에서 바라본 원산(遠山)의 가경(佳景)

<추사9> [현대어 풀이] 옷 위에 서리 내리되, 추운 줄을 모르겠도다. <닻을 내려라, 닻을 내려라. > 낚싯배가 좁다 하나 서로 아득바득하는 세상과 견주어 어떠하더냐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내일도 이렇게 하고 모레도 이렇게 지내자.

[말뜻]

– 옷 우희 : 옷 위에

– 치운 줄을 : 추운 줄을

– 모랄로다 : 모르겠구나

– 닫 디여라 : 닻을 내려라

– 됴션(釣船) : 낚시배

– 부셰(浮世) : 덧없는 세상, 부운세상(浮雲世上)

– 얻더하니 : 어떠하니

[구성]

초장 : 서리가 내려도 추위를 모름

중장 : 낚싯배가 속세보다 나음

종장 : 강촌 생활에 자족함

[핵심 정리]

* 제재 : 서리

* 주제 : 찬 서리 맞으며 배 위에서 밤을 새는 감회

<동사1>

[현대어 풀이] 구름이 걷히고 나니 햇볕이 두텁게 내리쬐인다. <배를 띄워라, 배를 띄워라.> 천지가 온통 얼음으로 덮혀 생기를 잃었으되 바다는 옛과 다름이 없다.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끝없이 아득한 물결이 비단을 펼쳐 놓은 듯하다.

[말뜻]

– 구룸 : 구름

– 거든 후의 : 걷힌 후에

– 핻빋치 : 햇빛이

– 두텁거다 : 두텁구나

– 텬디폐색(天地閉塞) : 천지폐색, 하늘과 땅이 닫히고 막혔다, 눈과 구름으로 막힌 경치를 뜻하는 말

– 호대 : 하되

– 바다흔 : 바다는

– 의구하다 : 예전과 같다

– 가업슨 : 끝이 없는

– 깁 편닷 : 비단을 펴 놓은 듯

[구성]

초장 : 구름 걷힌 후 해가 비침

중장 : 겨울 바다 경치

종장 : 끝없는 물결의 아름다움

[핵심 정리]

* 제재 : 겨울 바다

* 주제 : 눈 갠 겨울 바다의 배 띄우는 정경

<동사3> [현대어 풀이] 물이 얕은 갯가의 고기들이 먼 소로 몰려갔으니(겨울이라 수온이 낮아 깊은 곳으로 갔다) <돛을 달아라, 돛을 달아라.> 잠깐 동안 날씨가 좋을 때에 일터(어장)에 나가 보자.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 > 낚싯밥이 좋으면 큰 고기가 물린다 한다.

[말뜻]

– 여튼 : 옅은

– 갣 : 갯가, 바닷가

– 소하 : 바다 연못에

– 갇나니 : 갔느니

– 돋 다라라 : 돛을 달아라

– 져근덛 : 어느덧, 잠깐 사이에

– 됴흔 제 : 좋을 때

– 바탕의 : 원래의 뜻은 ‘바탕, 바닥, 판, 마당’, 여기서는 고기잡이의 어장(漁場), 바다에

– 밋기 : 미끼. 낚시밥

– 곧다오면 : 좋으면. 향기로우면

– 굴근 : 굵은

[핵심 정리]

* 제재 : 고기

* 주제 : 겨울날의 고기잡이

<동사4>

[현대어 풀이] 간 밤에 내리던 눈이 개인 후에 풍경과 사물들이 달라져 있구나. <배 저어라, 배 저어라.> 앞에는 유리처럼 잔잔한 넓은 바다, 뒤에는 겹겹이 둘러싸인 백옥 같은 산이로다. <찌그덩 찌그덩 어야차!> 여기는 신선이 사는 선경인가? 부처가 사는 정토인가? 인간 속세는 아니로다.

[말뜻]

– 경물 : 사철에 따라 달라지는 경치

– 달낫고야 : 달라졌구나

– 압해난 : 앞에는

– 만경유리(萬頃琉璃) : 넓고 유리처럼 맑은 겨울 바다, ‘경(頃)’은 넓이의 단위로 주로 밭의 넓이 단위로 쓰인다. 1묘는 30평이고 1경은 100묘이다.

– 뒤희난 : 뒤에는

– 첩첩옥산(疊疊玉山) : 겹겹이 쌓인 눈이 덮여 옥처럼 보이는 산

– 선계 : 도교의 이상 세계

– 인간 : 인간 세상, 속세

[핵심 정리]

* 주제 : 눈 내린 뒤의 강촌 풍경

* 표현 : 종장 –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백의 ‘산중문답’)연상

[작가 소개]

윤선도의 생애와 문학세계 바로가기

[참고 자료]

1. ‘어부사시사’ 발문

동방에 옛부터 어부사(漁父詞)가 있었는데, 누가 지었는지 모르지만 옛시를 모아서 곡조를 이룬 것이다. 이것을 읊조리면 강바람 바다비가 어금니와 뺨 사이에서 생겨나며, 사람으로 하여금 홀연히 세상을 버리고 홀로 서려는 뜻을 갖게 한다. 그래서 농암(이현보) 선생도 좋아하여 싫증을 느끼지 않았고, 퇴계(이황) 선생도 탄상해 마지 않았다. 그러나 음향이 서로 응하지 않고, 말뜻이 아주 갖추어져 있지 않음은 대저 옛것을 모으는 데 얽매였기 때문에 옹졸한 흠을 면하지 못한 까닭이다. 나는 그 뜻을 부연하고 속된 말을 써서 어부사를 지었는데, 각각 1편으로 하고 그것을 10장으로 하였다. (‘고산유고’ 권6하 별집 가사)

<어부사시사>의 해석에 대한 교육적 접근

본고에서는 <어부사시사>의 해석을 ‘교육’의 맥락에 위치 짓기 위해 미숙련 독자의 해석과 숙련된 독자의 해석을 비교․분석하였다. 고전시가 해석의 교육적 맥락화에 관한 기존의 연구들은 철학적 전제를 검토하고 방법적 전략을 구상하는 데 집중돼 있다. 이러한 기존 연구의 성과를 보완하기 위해 본고에서는 고전시가 해석 주체의 경험이 교육적 맥락에서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고전시가 해석 주체의 경험에 주목하면 고전시가 해석의 제층위를 이론화해야 한다. 시론적으로나마 고전시가 해석의 중층성을 세 가지 층위로 구조화하였다. 본고에서 분석 대상으로 삼은 미숙련 독자의 해석은 대학생 독자들의 <어부사시사> 해석으로, 이들의 해석은 연상적 해석과 분석적 해석의 단계를 보였다. 연상적 해석 단계의 학생들은 부분적인 정보를 나열하거나 자신의 경험을 재해석하는 두 가지 유형을 보였다. 이보다 진일보한 해석은 분석적 해석의 단계이다. 미숙련 독자의 분석적 해석은 작품에 대한 구조적 해석으로서의 가치는 있지만 작품의 역사적 맥락과 특수성을 해명하는 데 있어 부족한 점이 있었다. 숙련된 독자의 해석으로는 두 명의 고전시가 연구자의 연구 논문을 선정하여 분석하였다. 이 연구자들의 해석은 <어부사시사> 해석 층위의 여러 국면을 다양화하는 데 성공하였으며, 이를 통해 하나의 통합적인 해석을 완성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이들의 해석은 <어부사시사>의 역사적 맥락과 특수성을 해명하는 해석의 목표를 적절한 과정을 거쳐 완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었다. 이들의 해석이 논리적으로 3단계의 과정을 거쳐 해석을 완성하고 있다는 점 역시 참조할 만하다. 미숙련 독자와 숙련된 독자의 해석의 차이, 즉 해석의 상대성은 해석의 결과의 차이라기보다 해석 과정에서 어떤 활동들이 활성화되었는가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이다. 또한 이들 해석은 구조적인 차이를 보이는 위계성을 지닌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교육적 측면에서는 미숙련 독자의 해석이 해석의 목표 재인식, 해석 활동의 활성화, 전체적 의미의 구조화, 역사적 맥락화 등에서 보완될 필요가 있다.

In this study, I paid attention to the differences between professionals’ and amateurs’ interpretation of Eobu-sasisa for educational meaning. Former studies got important results in terms of philosophical presuppositions and methodological strategies of the interpretation in classical poetry education. To improve these outcomes of former studies, this study emphasizes experiences of classical poetry interpretation. I examine three stratums of interpretation. In this aspects, Amateurs’ interpretation is associational and analytical. Students in associational interpretation level, generally interpret Eobu-sasisa enumerating partially or reinterpreting their individual experiences. Students in the higher level, interpret Eobu-sasisa analytically and structurally, but they fail in gaining historical context and intrinsic interpretation of Eobu-sasisa. Professionals’ diversify many interpretation method. Through this process, they get integrated interpretation of Eobu-sasisa. They reach the historical and intrinsic interpretation in proper interpretation procedure. And they complete interpretation logically in three level. The relativity of interpretation results not from outcomes but from procedural experiences. And they are different in structural meaning. In this respect, students should aware the goal of interpretation, and perform many interpretarion activities. Through these activities, they should interpret a work structurally and historotically.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 – 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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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 – 봄 –

윤선도(尹善道)

춘사(春詞)

압개예 안개 것고 뒫뫼희 해 비췬다

배떠라 배떠라

밤믈은 거의 디고 낟믈이 미러온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강촌(江村) 온갓 고지 먼 비치 더옥 됴타

날이 덥도다 믈 우희 고기 떳다

닫드러라 닫드러라

갈며기 둘식세식 오락가락 하느고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낫대는 쥐여잇다 탁쥬ㅅ병(濁 甁) 시럿나냐

동풍(東風)이 건듣 부니 믉결이 고이 닌다

돋다라라 돋다라라

동호(東胡)를 도라보며 셔호(西湖)로 가쟈스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압뫼히 디나가고 뒷뫼히 나아온다

우는 거시 벅구기가 프른 거시 버들숩가

이어라 이어라

어촌(漁村) 두어 집이 냇속의 나락들락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말가한 기픈 소희 온갇 고기 뒤노나다

고운 볃티 쬐얀는듸 믉결이 기름갓다

이어라 이어라

그믈을 주어듀라 낙시를 노흘일가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탁영가(濯영歌)의 흥(興)이 나니 고기도 니즐로다

셕양(夕陽)이 빗겨시니 그만하야 도라가쟈

돋디여라 돋디여라

안류(岸柳) 뎡화( 化)는 고비고비 새롭고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삼공(三公)을 불리소냐 만사(萬事)를 생각하랴

방초(防草)를 발와 보며 난지(蘭芷)도 뜨더보쟈

배셰여라 배셰여라

일엽편주(一葉片舟)에 시른 거시 므스것고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갈 제는 바뿐이오 올 제는 달이로다

취(醉)하야 누얻다가 여흘 아래 나리려다

배매여라 배매여라

락홍(落紅)이 흘러오니 도원(桃源)이 갓갑도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인세홍딘(人世紅 )이 언메나 가렷나니

낙시줄 거더노코 봉창( 窓) 이 달을 보쟈

닫디여라 닫디여라

하마 밤들거냐 쟈규(子規)소리 말게 난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나믄 흥(興)이 무궁(無窮)하니 갈 길흘 니젓땃다

내일(來日)이 또 업스랴 봄밤이 몃덛새리

배브텨라 배브텨라

낫대로 막대삼고 시비(柴扉)를 차자보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어부 생애(漁父生涯)는 이렁구리 디낼로다

요점 정리

지은이 : 윤선도

연대 : 조선 효종 때

갈래 : 평시조, 연시조(전 40수), 정형시

성격 : 강호한정, 자연친화적

어조 : 속세를 잊은 여유 있는 목소리

심상 : 시각적, 청각적

표현 : 초장과 중장, 중장과 종장 사이에 고려 가요처럼 후렴구가 있음

대구법, 반복법, 의성법, 원근법 등의 다양한 표현법을 사용함.

우리말의 묘미를 잘 살림(특히 춘사4)

선명한 색채 대비를 통해 자연의 모습을 그려 냄

구성 : 계절의 흐름에 따른 전개

춘 고기잡이를 떠나는 광경 – 고기잡이를 떠나는 어부의 모습과 흥겨움 하 소박한 어옹의 생활 – 소박하고 욕심 없는 어옹의 생활과 안분지족의 정서 추 속세를 떠나 자연과 동화된 생활 – 자연에 동화된 생활에서 느끼는 속세에 대한 거부감 동 은유를 써서 정계에 대한 작자의 근심하는 마음 – 정계에 대한 근심과 자연을 예찬하는 마음

제재 : 어부의 생활

주제 : 사계절의 자연 경치를 즐기는 강호의 한정,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여유와 어부의 흥취[여기서 어부는 물고기를 잡는 일을 하는 업으로 하는 ‘어부’가 아니고 진짜 어부가 아니면서 어부처럼 지내는 사람으로 속세를 떠나서 살아가는 사람을 말한다. 결국 ‘어부사시사’의 ‘어부’는 정계 또는 세상의 속사를 잊어 버리고 강호에 묻혀 지내며 시를 읊고 술잔을 기울이던 사대부들이라고 할 수 있다.]

어부가의 형성과정 : 어부가(漁父歌, 고려, 작자 미상) → 어부가(漁父歌, 조선, 이현보 개작) →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 조선 후기, 윤선도)

= 이현보의 ‘어부가’는 화자가 세속의 삶에 대한 욕구를 떨쳐 버리지 못하여 강호의 즐거움에 완전히 몰입하지 못한 것과 대비되어 윤선도의 ‘어부사시사’의 화자는 강호에서 누리는 나날의 넉넉함과 아름다움에 집중되어고양된 기쁨과 충족에서 오는 흥겨움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인다.

어부가 ⇒ 어부가 ⇒ 어부사시사 고려/작자 미상 조선 중종/이현보 개작 조선 효종/윤선도 장가 11장(악장가사) 단가 10장(인멸) 9장(장가)┐개작 5수(시조)┘(농암집) 춘하추동 각 10수 총40수 시조 ​ 은일적/도피적/딱딱함 사실적/현실감/유려함 ​ 어부 생활 동경 어부 생활 사실적으로 그림

특징 : 각 작품은 초장과 중장, 중장과 종장 사이에 여음이 있고, 중장과 종장 사이의 여음은 모두 같으나, 초장과 중장 사이의 여음은 각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모든 수에서 동일한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와 각 수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배 떠라 배 떠라’와 같은 여음이 시조 형식 사이에 삽입되어 있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는 노를 저을 때 나는 소리를 그 음을 살려 한자로 표기하고 있다. 그리고 각 계절에 맞추어 시상을 전개하고 있으며, 후렴구가 흥취를 돋으며 사실감을 부여하고 있고, 다양한 표현 기교(대구, 반복, 의성법)을 구사하고 있다. 또한, 어미 활용과 어휘 선택에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살리고 있다. 그리고 선명한 색채 대비를 통해 자연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출전 : 고산유고

내용 연구

춘 고기잡이를 떠나는 광경 春詞(춘사) 1 ​ 앞포구에 안개가 걷히고 뒷산에 해가 비친다 배 띄워라 배 띄워라[흥취를 돋우고, 사실감을 부여하는 후렴구임] 썰물은 거의 빠지고 밀물이 밀려온다[동적인 이미지] 삐그덕 삐그덕 어기여차(‘찌그덩 찌그덩 어여차’로 하던 의성어에 해당 – 흥취 조성과 사실성 부여) 강촌[물가 마을 – 화자가 있는 보길도]에 온갖 꽃[백화만발(百花滿發)]이 먼 빛으로 바라보니 더욱 좋다[기본형은 ‘둏다’이고, 당시에 ‘좋다’는 ‘깨끗하다’임] – 강마을의 풍경 날씨가 덥도다 물 위에 고기 떴다[수면 위로 고기가 떠오르는 봄의 정경] 닻 들어라 닻 들어라[여음, 조흥구] 갈매기 둘씩 셋씩 오락가락 하는구나 삐그덕 삐그덕 어기여차 낚싯대는 쥐고 있다 탁주병[풍류적 태도] 실었느냐 – 출항을 준비하는 상황 ​ 春詞(춘사) 3 동풍이 잠깐 부니 물결이 곱게 이는구나 돛 달아라 돛 달아라 동쪽호수(東湖)를 돌아보며 서쪽호수(西湖)로 가자꾸나 삐그덕 삐그덕 어기여차 앞산이 지나가고 뒷산이 나온다 春詞(춘사) 4 우는 것이 뻐꾸기[청각, 동적 이미지]인가 푸른 것이 버들숲[시각적, 정적 이미지]인가[시각적 심상과 청각적 심상이 짝을 이루어 한가롭고 평화로운 어촌 마을의 봄경치가 잘 나타나 있다.] 배 저어라 배 저어라[여음, 조흥구] 어촌의 두어 집이 안개 속에 들락날락[나왔다 들어갔다 – 보였다 안 보였다] 삐그덕 삐그덕 어기여차[노를 저을 때 나는 마찰 소리와 어부의 힘쓰는 소리로 볼 수 있으며 마찰 소리를 의성화한 것이다 ] 맑은 깊은 연못[沼]에 온갖 고기 뛰논다[이 시의 시상이 집중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온갖 고기가 뛰노는 것’에서 약동하는 봄의 생기를 느낄 수 있다. / 봄의 생동감, 역동적 이미지] – 어촌의 생동감이 넘치는 봄 풍경 고운 볕[고운 햇볕] 쬐이는데 물결이 기름 같다[햇빛에 반짝이는 수면을 개성적으로 표현] 배 저어라 배 저어라[여음, 조흥구] 그물을 던져 둘까 낚싯대를 놓으리까 삐그덕 삐그덕 어기여차 탁영가[굴원의 어부가(漁父詞)에 있는 노래로 ‘탁영’은 갓끈을 씻는다는 뜻이다.]에 흥이 나니[‘탁영가에 흥이 나니’라는 말에는 시인이 둘러싼 환경에 더없이 맑고 깨끗하여 만족스러워하는 마음이 드러나고 있다] 고기도 잊겠도다[고기잡이도 잊을 만큼 평화롭고 풍요로운 봄의 정취를 그림] – 맑고 아름다운 봄의 강과 흥취 석양이 기울었으니 그만하고 돌아가자 돛 내려라 돛 내려라 물가의 버들 꽃은 고비고비 새롭구나 삐그덕 삐그덕 어기여차 정승도 부럽잖다 만사(萬事)를 생각하랴 방초(芳草)[향기롭고 꽃다운 풀]를 밟아보며 난지(蘭芷)[난초와 지초]도 뜯어 보자 배 세워라 배 세워라 일엽편주[나뭇잎처럼 작은 배]에 실은 것이 무엇인가 삐그덕 삐그덕 어기여차 갈 때는 안개더니 올 때는 달이로다[대구법] 취(醉)하여 누웠다가 여울 아래 내려가려다가 배 매어라 배 매어라 떨어진 꽃잋이 흘러오니 신선경(神仙境)[무릉도원 – 이상향, 선경]이 가깝도다 삐그덕 삐그덕 어기여차 인간의 홍진[붉은 티끌 – 속세의 더러움] 얼마나 가렸느냐 – 속세를 떠난 자연에서의 삶 낚싯줄 걸어 놓고 봉창의 달을 보자 닻 내려라 닻 내려라 벌써 밤이 들었느냐 두견 소리 맑게 난다 삐그덕 삐그덕 어기여차 남은 홍이 무궁하니 갈 길을 잊었더라 내일이 또 없으랴 봄밤이 그리 길까 / 봄밤이 얼마나 될까 배 붙여라 배 붙여라[욕심 없는 – 화자 자신의 객관적 상관물] 낚싯대로 막대 삼고 사립문을 찾아보자[밤이 되어 귀가하는 화자의 상황] 삐그덕 삐그덕 어기여차 어부의 평생[어부로 살아가는 한 평생]이란 이러구러[이럭저럭, 일이나 사건이 진행되는 모양] 지낼러라 – 어부로서의 유유자적한 삶

압개예 : 앞 강변에. 앞 개울에

배떠라 : 배 띄워라. ‘떠라’는 ‘띄워라’의 오기인 듯함

지국총 : 닻을 감을 때 나는 소리. ‘어부가’의 후렴으로 쓰임. 삐그덕 삐그덕 소리를 의성화.

어사와 : 배를 젓는 소리의 의성어. 엇샤. 어와. 이것을 한자로 쓴 것은 그 음을 차용하였을 뿐 아무 뜻이 없다.

닫드러라 : 닻을 들어라.

건듣 부니 : 얼핏 부니. 문득 부니.

돋다라라 : 돛을 달아라.

이어라 : 흔들어라. 노를 저어라. 배를 저어라

돋디여라 : 돛을 내리어라.

뢰택양거 : 뇌택은 연못이름.

뱃대를 : 돛대를.

슈됴가 : 뱃노래.

셩듕 : 노를 저으면서 부르는 뱃노래

만고심 : 뱃노래 가운데 배어 있는 옛 사람들의 풍류

빗겨 있다 : 비스듬히 걸려 있다.

벽슈앵셩 : 푸른 나무에서 들리는 꾀꼬리 소리

몰괘 : 모래

둠 : 뜸. 풀로 거적처럼 엮음 물건.

모괴를 : 모기를

창승 : 쉬파리

간변유초 : 물가에서 자라난 그윽한 풀

구실 : 직분. 맡아 보는 일. 할 일

물외 : 속세의 바깥. 세상 물정에서 벗어난 것

사시흥 : 사계절의 흥겨움

슈국 : 강촌. 물이 많은 곳. 여기서는 보길도

용여하쟈 : 마음껏 놀자. 한가롭게 노닐자.

백빈홍료 : 흰 마름 풀과 붉은 여뀌

바애니 : 눈부시게 빛나니.

은슌옥척 : 크고 좋은 물고기

딜병 : 질흙으로 구워 만든 술병

명색 : 저물어 가는 빛. 황혼.

쳥흥 : 고상한 흥취. 맑은 흥겨움

빋견는데 : 비스듬히 가로 걸려 있는데

봉황루 : 임금이 계신 궁궐

셔풍딘 : 서풍으로 날아드는 먼지

숑간셕실 : 소나무 숲 사이 돌로 지은 작은 건물

주대 : 줄과 대. 낚시줄과 낚시대.

동뎡 : 중국 호남성에 있는 소상강과 동정 호수

바탕 : 바다. 일터. 어장.

곧다오면 : 낚싯밥이 좋으면. 미끼가 좋으면

만경유리 : 유리같이 잔잔하고 아름다운 바다. 겨울바다

천텹옥산 : 겹겹이 쌓인 구슬같이 아름다운 산. 겨울산

혜여본고 : 생각해 보았던고

자자뎓다 : 자욱하게 서려 있다.

아압디 : 거위와 오리가 모여 사는 못

초목참 : 초목까지도 부끄러움을 당한 치욕

단애취벽 : 단풍든 낭떠러지와 푸른 절벽

화병 : 그림 병풍.

파랑셩 : 파도 소리

딘휜 : 세속의 시끄러움

챵쥬오도 : 강호에서 우리들이 즐겨하는 일

손 고븐 제 : 손꼽아가며 날을 보낼 적에

연식 : 편히 쉼

블근 곳 : 쌓인 눈이 석양 놀에 반사되어 붉게 보이는 것

셜월 : 눈 내린 밤에 비치는 달

숑창 : 소나무가 서 있는 창문.

비겨 잇쟈 : 비스듬히 앉아 있자꾸나.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을 알기 위해서는 ‘어부(漁夫)’아닌 ‘어부(漁父)’의 생활이 멋스럽고도 활달하게 그려진 것을 알아야 한다. 여기서 ‘어부(漁父)’는 자연과 더불어 유유자적한 삶을 즐기는 사람으로 ‘어부(漁夫)’는 생계를 위해서 고기를 잡는 사람이지만, ‘어부(漁父)’는 강태공처럼 자연을 즐기고 세월을 낚는 은사를 나타내는 말로 ‘어옹(漁翁)’과 같이 쓰이고, 취미로 고기잡이를 하는 풍류객으로 보면 된다.

일설에 의하면 태어날 때 ‘죽은 용’을 태몽으로 하고 태어났다고 한다. 그러자 그의 집안에서는 일생이 복잡하겠구나 했다고 하는데 사실 정치적으로 그는 복잡한 삶을 살았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은 정치적으로 기복이 심했던 윤선도가 정계와 멀리하면서 자연 속에 묻혀 살고자 했던 열망이 담긴 작품이다. 물론 윤선도는 끊임없이 관직과 인연을 맺으면서 유배와 추방을 거듭 당했다. 그런 그의 일부 삶이 담긴 작품으로 이 작품은 고려 때부터 전하여 온 어부사를 중종 때 이현보가 어부가 9장으로 개작하였고, 이것을 다시 고산이 후렴구만 그대로 넣어 40수로 고친 것이다. 이현보의 어부가에서 시상을 빌어 왔다고 하나, 후렴만 떼고 나면 완전한 3장 6구의 시조 형식을 지니면서, 전혀 새로운 자기의 언어로써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는 시조이다.

봄 아침에 어부들이 고기잡이 배를 띄우고 강촌을 떠나가는 광경을 노래한 것이다. 앞 포구에는 안개가 걷히고, 뒷산에는 햇살이 비치며, 밤 사이의 썰물이 물러가고 밀물이 밀려온다. 생기가 돋고 희망에 넘치는 분위기가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이윽고 배가 바다로 밀려 나가자 멀리 보이는 강촌의 경치가 아름답기 그지없다.

봄이 돌아오자 산과 들은 파랗게 물들기 시작하고, 싱그렇고 맑은 대기 속에서 제일 먼저 우는 것은 뻐꾸기다. 이 뻐꾸기는 신록이 한창 우거질 때까지 계속해서 우짖는다. 어촌의 춘경을 노래하되, 첫 구절에 뻐꾸기를 등장시켜 어촌(그것은 농촌이라도 좋다의 봄 풍경을 노래한 것은 작가만이 나타낼 수 있는 예리한 감각이다. 특히 문장에 도치법을 써서 표현의 모를 더욱 더 살려 놓았다. 그리고, ‘안개 속에 나락들락하는 어촌의 두어 집’,’온갖 고기가 뛰노는 맑은 소’ 등 티끌 세상과는 완전히 절연한, 선경과도 같은 어촌으로 부각해 놓아,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하게 한다. 끝 구절 첫마디에서 ‘맑은’으로 하지 않고 ‘말가한’이라고 한 것은 매우 적절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심화 자료

‘어부사시사’의 구성상 특징

‘어부사시사’는 보길도의 춘하추동 각 계절의 경치를 노래한 것으로 각 작품에는 계절마다 펼쳐지는 어촌의 아름다운 경치와 어부 생활의 흥취가 여음(餘音)과 더불어 잘 드러나 있다. 특히 초장과 중장 다음에 여음이 들어 있는데, 중장 다음에 나오는 여음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는 전편(全篇)이 일정하나, 초장 다음의 여음은 각 계절의 10수가 모두 다음과 같다.

연강첩장도시

‘연강첩장’의 뜻은 안개 낀 강과 첩첩이 겹친 산봉우리로 중국 북송 때 왕 진경이 그린 ‘연강첩장도’를 보고 소 식이 찬으로 쓴 시. 그 시에 ‘강위에는 수심이 깊었고 산은 첩첩인데, 공중에 높이 뜬 푸른 봉우리는 구름인가 운애인가’라는 구절이 있다. 소 식은 그림 속의 풍경을 시로 나타냈고 마침내 이 아름다운 그림 속의 사람이 되어 산속으로 돌아가자는 감상으로 이 시를 끝맺었다.

천년노도

오 자서의 고사를 인용한 것이다. 고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오 자서는 춘추 시대 때 초나라 사람으로 이름은 원이다. 아버지와 형이 평왕에게 죽임을 당하자 오나라로 가 오나라를 도와 초나라를 쳤다. 이 때 초나라 평왕의 무덤을 파고 그의 시체를 300번이나 매질했다. 그 뒤 오나라가 월나라를 치자, 월왕 구천이 용서를 청하여 옴으로 오왕부차는 이를 허락하였다. 그러나 자서는 이의 불가함을 충간하다가 도리어 재상의 참소로 자결하라는 명을 받게 되었다. 이에 오 자서는 사인에게 이르기를 ‘내 눈을 도려 내어 오나라 동문 위에 걸어 놓아라. 훗일 월나라가 쳐들어와 오나라가 멸망하는 것을 보겠노라.’라고 하였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오왕은 그의 시체를 가죽 부대에 넣어 오강에 띄워 버렸다. 이 때에 강물이 노하여 큰 파도가 일어났다고 한다. 그로부터 9년 뒤 그의 말대로 월나라에 의하여 오나라는 멸망하였다. ‘천년노도’란 여기에서 생긴 말로 오 자서의 충성심을 이르는 말이다.

어복 충혼

중국 춘추 시대에 초의 굴 원이 지은 어부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굴원의 본명은 평으로 초나라 희왕때 삼려대부가 되어 임금의 신임이 두터웠다. 그러나 참소로 인하여 왕이 멀리하므로 ‘이소’라는 노래를 불렀다. 그 뒤 경양왕 때에 다시 참소를 받아 양자강변으로 유배되었다. 이 곳에서 어부사를 지어 충성심을 밝히고 멱라수에 빠져 목숨을 끊었다. 그의 어부사 속에 ‘차라리 상수에 가서 강물에 몸을 던져 고기 뱃속에 장사를 지낼지언정 어찌하여 이 결백한 몸에 세속의 티끌과 먼지를 둘러쓴단 말가’라는 구절이 있다. 여기에서 어복 충혼이라는 말이 생겼는데, 충신의 절조를 나타내는 말로 쓰인다.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

1651년(효종 2) 윤선도(尹善道)가 지은 단가(短歌). 보길도(甫吉島)를 배경으로 지은 40수의 단가로, ≪고산유고 孤山遺稿≫에 실려 전한다. 이 노래는 작자와 제작연대 미상인 고려 후기의 〈어부가 漁父歌〉(이 계통의 노래 가운데 현전하는 것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됨)와 직접적 전승관계에 놓인 이현보(李賢輔)의 〈어부사 漁父詞〉에 그 창작 연원이 맞닿아 있다. 작자 미상의 〈어부가〉는 ≪악장가사 樂章歌詞≫에 수록되어 있으며 이현보의 〈어부사〉는 〈어부가〉를 창작적으로 개작한 것이다.

춘하추동에 따라 각 10수씩, 총 40수로 되어 있고, 작품마다 여음(餘音)이 삽입되어 있는데, 이 여음은 출범에서 귀선까지의 과정을 조리정연하게 보여준다. 즉, 먼저 배를 띄우고, 닻을 들고, 돛을 달아놓고 노를 저으며 노래를 읊는다. 그러다가 돛을 내리고 배를 세우고, 배를 매어 놓고, 닻을 내리고, 배를 뭍으로 붙여놓는 것으로 여음이 짜여 있다.

우리의 고전시가에 ‘어부가’ 계열의 시가가 상당수 전해지는데, 고산의 〈어부사시사〉가 지닌 시적 감각은 다른 작품들에 비하여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되어 왔다. 〈어부가〉와 〈어부사〉는 모두 자연을 관조하고 그것을 완상하며 즐기는 관찰자 시점, 혹은 유람자 관점으로 어부생활을 읊은 것이다. 이들 작품이 표방하는 어부는 고기잡이를 생존의 수단으로 삼는 진짜 어부가 아니라 강호자연을 즐기는 사대부계층을 의미한다. 따라서 어부생활을 통한 생계유지 혹은 생명의 위협 같은 것은 작품에 나타나지 않는다.

윤선도도 이러한 어부가 계열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가어옹(假漁翁)의 입장에서 〈어부사시사〉를 재창작하였기에 관찰자 혹은 강호한미를 누리는 사람으로서 자연을 노래하고 있다.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자연에서 추상된 관념의 내포, 즉 의미를 찾는 탐구자적 관심도 상당히 드러낸다. 그리하여 이 작품에는 아름답게 파악된 자연을 담담하게 표현하는 서경 지향성이 상당히 높다.

“우는거시 벅구기가 프른거시 버들숩가/이어라 이어라/漁村(어촌) 두어집이 냇속의 나락들락/지국총 지국총 어사와/말가한 기픈소희 온갇고기 뛰노나다.”(春詞, 제4연)

여기서 ‘뻐꾸기’, ‘버들 숲’, ‘어촌(漁村) 두어 집’, ‘맑고 깊은 소(沼)’, ‘온갖 물고기’ 등의 시어는 구상적 자연을 형상할 뿐, 그것이 시적 화자인 ‘나’에게 뭐 어떻다는 심정의 표출 따위는 아예 배제되어 있다.

또 “人間(인간)을 도라보니 머도록 더옥됴타.”(秋詞, 제2연)와 같이, 거기에는 자연의 아름다운 서경만이 존재하고 인간의 존재는 부정되는 듯하다. 그리하여 우리는 “孤舟侶笠(고주사립)에 興(흥) 계워”(冬詞, 제7연) 앉아 있는 화자와 마주치기도 한다.

화자는 무심(無心)의 낙(樂)·흥(興)에 젖을 뿐이다. 그러나 이렇게 강호자연에 노니는 한가한 ‘흥’이 현실과 완전히 단절되는 것은 아니어서, 이러한 생활 역시 임금의 은혜로 돌리지 않을 수 없다.

윤선도는 〈산중신곡 山中新曲〉 중의 〈만흥 漫興〉을 이 작품의 여음(이때의 여음은 가창방식상의 여음이다.)으로 채택하여 각 편의 끝에 노래부르게 하였다. 즉 “江山(강산)이 됴타한들 내分(분)으로 누얻나냐/님군 恩惠(은혜)를 이제 더옥 아노이다/아무리 갑고쟈 하야도 하올일이 업세라”라는 〈만흥〉의 여음이 〈어부사시사〉의 가창 끝에 놓임으로써, 이 작품에 보이는 현실과의 단절이 참다운 의미의 단절이 아님을 알 수 있게 한다. 결국, 이 작품은 자연과 인간 사회의 조화와 합일을 추구하고 있다 하겠다.

≪참고문헌≫ 尹孤山 硏究(李在秀, 學友社, 1955), 尹善道作品集(尹星根, 螢雪出版社, 1977), 韓國古典詩歌의 形象性(崔珍源, 成均館大學校 大東文化硏究院, 1988), 假漁翁(崔珍源, 成均館大學校論文集, 1960), 〈漁父四時詞〉의 終章과 變異形(金興圭, 民族文化硏究 제15집, 高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1980), 〈漁父四時詞〉에서의 ‘興’의 性格(金興圭, 한국고전시가작품론, 集文堂, 1992).(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윤선도(尹善道)

1587(선조 20)∼1671(현종 12). 조선 중기의 문신·시조 작가. 본관은 해남(海南). 자는 약이(約而), 호는 고산(孤山) 또는 해옹(海翁). 예빈시부정(禮賓寺副正)을 지낸 유심(唯深)의 아들이며, 강원도관찰사를 지낸 유기(唯幾)의 양자다. 유기는 유심의 동생으로 큰댁에 입양되었고, 선도는 유기에게 입양되어 가계를 이었다.

당시 금서(禁書)였던 『소학 小學』을 보고 감명을 받아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았다. 18세에 진사초시에 합격하고, 20세에 승보시(陞補試)에 1등 했으며 향시와 진사시에 연이어 합격하였다.

1616년(광해군 8) 성균관 유생으로서 이이첨(李爾瞻)·박승종(朴承宗)·유희분(柳希奮) 등 당시 집권 세력의 죄상을 격렬하게 규탄하는 『병진소 丙辰疏』를 올렸다. 이로 인해 이이첨 일파의 모함을 받아 함경도 경원으로 유배되었다. 그곳에서 『견회요 遣懷謠』 5수와 『우후요 雨後謠』 1수 등 시조 6수를 지었다.

1년 뒤 경상남도 기장으로 유배지를 옮겼다가, 1623년 인조반정으로 이이첨 일파가 처형된 뒤 풀려나 의금부도사로 제수되었으나 3개월만에 사직하고 해남으로 내려갔다. 그 뒤 찰방 등에 임명되었으나 모두 사양하였다.

1628년(인조 6) 별시문과 초시에 장원으로 합격해 봉림대군(鳳林大君)·인평대군(麟坪大君)의 사부(師傅)가 되었고, 사부는 관직을 겸할 수 없음에도 특명으로 공조좌랑·형조정랑·한성부서윤 등을 5년간이나 역임하였다. 1633년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한 뒤 예조정랑·사헌부지평 등을 지냈다. 그러나 1634년 강석기(姜碩期)의 모함으로 성산현감(星山縣監)으로 좌천된 뒤, 이듬해 파직되었다.

그 뒤 해남에서 지내던 중 병자호란이 일어나 왕이 항복하고 적과 화의했다는 소식에 접하자, 이를 욕되게 생각하고 제주도로 가던 중 보길도(甫吉島)의 수려한 경치에 이끌려 그곳에 정착하게 되었다.

정착한 그 일대를 ‘부용동(芙蓉洞)’이라 이름하고 격자봉(格紫峰) 아래 집을 지어 낙서재(樂書齋)라 하였다. 그는 조상이 물려준 막대한 재산으로 십이정각(十二亭閣)·세연정(洗然亭)·회수당(回水堂)·석실(石室) 등을 지어 놓고 마음껏 풍류를 즐겼다.

그러나 난이 평정된 뒤 서울에 돌아와서도 왕에게 문안드리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1638년 다시 경상북도 영덕으로 귀양갔다가 이듬해에 풀려났다. 이로부터 10년 동안 정치와는 관계없이 보길도의 부용동과 새로 발견한 금쇄동(金鎖洞)의 산수 자연 속에서 한가한 생활을 즐겼다.

이 때 금쇄동을 배경으로 『산중신곡 山中新曲』·『산중속신곡 山中續新曲』·『고금영 古今詠』·『증반금 贈伴琴』 등을 지었다. 그 뒤 1651년(효종 2)에는 정신적 안정 속에서 보길도를 배경으로 『어부사시사 漁父四時詞』를 지었다.

다음해 효종의 부름을 받아 예조참의가 되었으나 서인의 모략으로 사직하고 경기도 양주 땅 고산(孤山)에 은거하였다. 마지막 작품인 『몽천요 夢天謠』는 이곳에서 지은 것이다.

1657년, 71세에 다시 벼슬길에 올라 동부승지에 이르렀으나 서인 송시열(宋時烈) 일파와 맞서다가 삭탈관직되었다. 이 무렵 『시무팔조소 時務八條疏』와 『논원두표소 論元斗杓疏』를 올려 왕권의 확립을 강력히 주장하였다. 1659년 효종이 죽자 예론 문제(禮論問題)로 서인파와 맞서다가 패배해 삼수에 유배되었다가, 1667년 풀려나 부용동에서 살다가 그곳 낙서재에서 85세로 죽었다.

정치적으로 열세에 있던 남인 가문에 태어나서 집권 세력인 서인 일파에 강력하게 맞서 왕권 강화를 주장하다가, 20여 년의 유배 생활과 19년의 은거생활을 하였다. 그러나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으로 화려한 은거 생활을 누릴 수 있었고, 그의 탁월한 문학적 역량은 이러한 생활 속에서 표출되었다.

그는 자연을 문학의 제재로 채택한 시조 작가 가운데 가장 탁월한 역량을 나타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 문학적 특징은 자연을 제재로 하되 그것을 사회의 공통적 언어 관습과 결부시켜 나타내기도 하고, 혹은 개성적 판단에 의한 어떤 관념을 표상하기 위해 그것을 임의로 선택하기도 한 데에 있다.

또, 대부분의 경우 자연은 엄격히 유교적인 윤리 세계와 관련을 맺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자연과 직접적인 대결을 보인다든가 생활 현장으로서의 생동하는 자연은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그가 자연이 주는 시련이나 고통을 전혀 체험하지 못하고 유족한 삶만을 누렸기 때문이다.

문집 ≪고산선생유고 孤山先生遺稿≫에 한시문(漢詩文)이 실려 있으며, 별집(別集)에도 한시문과 35수의 시조, 40수의 단가(어부사시사)가 실려 있다. 또, 친필로 된 가첩(歌帖)으로 『산중신곡』, 『금쇄동집고 金鎖洞集古』 2책이 전한다.

정철(鄭澈)·박인로(朴仁老)와 함께 조선시대 삼대 가인(三大歌人)으로 일컬어지는데, 이들과는 달리 가사(歌辭)는 없고 단가와 시조만 75수나 창작한 점이 특이하다.

≪참고문헌≫ 孤山遺稿, 記言, 孤山硏究(李在秀, 學文社, 1955), 松江과 孤山의 詩境(崔珍源, 成均館大學校論文集 3, 1958), 高麗末·李朝初의 漁父歌(李佑成, 成均館大學校論文集 9, 1964), 尹孤山論(鄭炳昱, 月刊文學 9, 1969), 尹善道의 自然觀(尹星根, 文化批評 7·8, 1970).(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몽천요(夢天謠)

1652년(효종 3) 윤선도(尹善道)가 지은 연시조. 모두 3수. ≪고산유고 孤山遺稿≫ 권6 하 별집에 실려 있다. 〈어부사시사〉를 지은 이듬해 성균관 사예(司藝)로 특소(特召)되어 승지에 제수(除授)되었으나, 주위 신하들의 심한 시기와 노환으로 인하여 물러나 양주(楊州) 고산(孤山)에 머물러 있을 때 지은 작품이다.

〈몽천요〉에는 발(跋)과 함께 한역가가 실려 있다. 발에 보면, “무릇 내가 탄식하고 영탄하는 나머지 나도 모르게 그것이 소리로 나와 길게 말하니 동학들이 희희거리며 놀리거나 꾸짖음이 어찌 없으리요마는, 내가 진실로 그만둘 수 없는 것은 이른바 ‘내 옛사람을 생각하여 진실로 내 마음을 알았도다’라는 것이다.”라고 하여 작품을 짓게 된 심정과 자신의 처한 환경을 적고 있다.

제1수에서는 꿈엔지 생시엔지 올라간 백옥경에서 옥황은 자신을 반겨주나 뭇 신선은 꺼린다고 하며, 그렇다면 다 그만두고 다시 오호연월(五湖烟月)로 돌아가겠노라고 하였다. 뭇 신선의 꺼림 속에 있느니 차라리 강호 속에 묻혀 시비를 잊고 지내는 것이 훨씬 낫겠다는 것이다.

제2수는 제1수의 부연·확장이며 은거지로 물러난 현재의 처지를 더욱 안타까운 심정으로 노래하였다. 제1수의 옥황의 반김이 웃음으로, 군선의 꺼림이 꾸짖음으로 바뀌어 태도의 강화가 드러난다. 끝 구에서는 백억만 창생에 대한 근심을 말하여 결국 옥황은 임금이고, 군선은 조정의 신하들임을 구체적으로 드러내었다.

제3수에는 군선은 보이지 않고 옥황만 나타난다. 역시 우의적 표현으로 현실에 커다란 환란이 닥치거나 나라가 누란의 위기에 처하였을 때 어떻게 하겠느냐고 임금에게 물어보려 하였으나 채 묻지도 못하고 그냥 돌아왔다는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17년 만에 “머도록 더옥 됴타”던 인간세상에 돌아왔으나 여전히 시기와 헐뜯음으로 그를 맞이하는 세상에 대한 허탈한 마음을 담아 노래한 것이다.

은거 끝에 현실에 돌아와서 받는 그의 실망과 좌절감을 우의적인 언어로 잘 표현하였다. 지은이가 겪는 강호와 현실 사이에서의 이러한 갈등은 〈어부사시사〉에서의 강호가도(江湖歌道)의 표방과 함께 조선조 사대부들의 처사접물(處事接物)을 이해하는 데 유익한 시사를 준다.

≪참고문헌≫ 尹孤山硏究(李在秀, 學友社, 1955), 國文學과 自然(崔珍源, 성균관대학교출판부, 1977), 孤山硏究(孤山硏究會, 1986).(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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