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대 성 | 50대 이후 성관계? – 건강한 성생활을 위한 꿀팁 상위 19개 베스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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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후 성관계 참 중요합니다. 노화과정 때문에 나타나는 성기능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방치해두면, 장년기에 성관계를 꺼려하게 되지요.
노화과정의 성기능의 변화들을 알아보며, 건강한 성관계를 위한 꿀팁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임영빈 Justin Youngbin Rheem, MD
UCLA 내과 | Stanford 노년내과
미국 내과 보드 전문의 | 노년내과 보드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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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50대의 性 “서느냐 죽느냐” “안이냐 밖이냐” – Lee Ho’s Diary

이제 50대 성의 세대적 특징을 말해보자. 40대, 60대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최영선 : 남성은 4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남성호르몬이 줄고 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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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uck4514new.tistory.com

Date Published: 9/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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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후의 섹스에 대해 알아야 할 7가지 – 허프포스트코리아

나이가 많이 들어도 적극적인 성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연구 … “50대에 섹스를 한다면 아마 오랫동안 알았던 사람과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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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huffingtonpost.kr

Date Published: 8/1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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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년의 위험한 사랑 “우리는 옛 애인이 그립다” – 중앙일보

나는 무수히 많은 여자를 만나면서도 M을 그리워했다.” 어느 50대 ‘성중독자’의 비극 최씨는 M을 다시 만나면서 아내와 이혼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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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joongang.co.kr

Date Published: 12/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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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 여자들은 몇살까지 성욕을 느낄까 40대에 가장 …

여성은 50세를 전후해 폐경기가 되면 난소에서 여성 호르몬 생산이 급감하고 생리가 없어지며 배란도 중단된다. 폐경기가 되면 질의 상피세포가 위축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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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naewaynews.com

Date Published: 4/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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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성(性)에 대해서 – 브런치

중년? 예전의 중년이 아닙니다. | 외래 진료를 보다 보면, 많은 분들이 성적 불만족을 호소하세요. 특히 이러한 분들은 50대 이후 분들이 많으신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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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runch.co.kr

Date Published: 8/3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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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후 성관계? - 건강한 성생활을 위한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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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50 대 성

  • Author: 99세까지 88하게 – 임영빈 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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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19. 6. 20.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3-FsXSMtn1w

특집 50대의 性 “서느냐 죽느냐” “안이냐 밖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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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50대의 性

“서느냐 죽느냐” “안이냐 밖이냐”

[특집 | 50대의 性]

“서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안이냐 밖이냐, 그것도 문제로다”

50대 ‘선수’ 4인 불꽃 방담

‘선수’들이 만났다. 사회자가 ‘사격명령’을 내리기도 전에 ‘말대포’가 자동 발사된다. 말 그대로 방담(放談)이니, 규칙도 제한도 없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50대의 성(性)이 무척 중요하다고 말한다.

햄릿을 빌리자면, ‘서느냐 죽느냐’ ‘(가정) 안이냐, 밖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일시 : 5월 10일 오전 10시30분

장소 : 동아일보 충정로사옥 회의실

패널 : 최영선 성행희소통교육원장 · 고려대 명강사 최고위과정 지도교수 장일상 밸류인베스트코리아 골드지점 팀장 유평창 평생자산관리연구소장 이수미 한국안전교육강사협회 전문위원(나이 順)

사회 : 조성식 신동아 취재팀장

장일상 : 나이 들수록 부부관계가 중요하다. 우리나라 사람들, 40대 넘어가면 ‘무늬만 부부’가 정말 많다. 돈을 벌려면 부부가 행복해야 한다. 부부가 행복하려면 성생활이 만족스러워야 한다.

유평창 : 성생활이 원만한 사람일수록 자신감이 넘치고 돈도 잘 번다. 강연하고 상담하다보면 그런 걸 알 수 있다. 금전적 문제가 있고 건강이 안 좋으면 성을 기피하거나 혐오하는 경향이 있다.

이수미 : 미국에선 아침에 출근할 때 아내와 키스하는 남자의 연봉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0% 높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최영선 : 우리나라 부부 중 키스한다는 사람 들어봤나? 50대 부부 중에는 얼마나 될까. 성생활은 하되 키스는 거의 안 한다는 통계가 있다.

유평창 : 페로몬 효과라는 게 있다. 이성의 체취에 이끌리는 것이다. 이게 길면 2년, 짧으면 3개월에 끝난다. 2년 지나면 가족이다. 가족끼리 무슨 키스를 하나. 이런 인식이 일반화해 있다. 상대 냄새에 익숙해져 더는 흥미를 못 느끼는 것이다. 그런데 낯선 이성을 만나면 페로몬 효과가 다시 나타난다. 의지의 문제라기보다 유전자의 문제다.

최영선 : 인간에겐 빨고 싶은 욕구가 있다. 키스 욕구도 그런 거다. 그런데 오래 같이 살다보면 냄새난다. 술 · 담배 냄새 풍기고, 씻지도 않은 상태에서 자기 욕구만 채우는 남편에게 아내는 키스하고 싶지 않다. 부부 간 설렘이 사라진 거다. 남자는 밖에서 기회가 많다. 밖에선 설레는 맘으로 키스하지만 안에선 안 한다.

폐경 이후 오르가슴 느껴

사회 알아서들 시작해버렸다. 이제 50대 성의 세대적 특징을 말해보자. 40대, 60대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최영선 : 남성은 4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남성호르몬이 줄고 여성호르몬이 는다. 여성은 그 반대다. 그래서 여성이 성을 주도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성욕을 주관하는 건 남성호르몬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여성의 절반이 성 불감증이다. 그런데 폐경 이후 처음으로 오르가슴을 느꼈다는 여성 비율이 10%에 달한다는 통계가 있다. 남성호르몬이 많아지니 성욕이 강해진 것이다. 자녀가 어릴 때는 여성이 신경 쓰는 게 많다. 그런데 50대가 되면 자녀가 장성하고 출가한다. 자식 신경 안 쓰니 마음이 편해져 오르가슴을 쉽게 느낀다.

이수미 : 50대 여자의 성은 두 종류인 것 같다. 자녀 부담을 벗어나면서 정신적 교감이 깊어져 더 깊이 있는 오르가슴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폐경을 맞아 성욕이 사라져 성생활을 거의 접는 사람이 있다. 두 부류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시기가 50대인 것 같다.

최영선 : 우리 세대만 해도 억압된 성문화 속에 여자가 즐길 처지가 아니었다. 그런데 나이 들면서 남들이 그렇게 좋다는데 나도 한번 느껴봐야지, 하는 욕구가 생기는 거지. 남자들이야 뭐 결혼할 때부터 그게 정당화한 거고.

이수미 : 성 문제를 얘기하는 부부는 많지 않다. 그런데 밖에 나가선 자연스럽게 떠든다. 그러다보면 낯선 남자, 낯선 여자와 눈이 맞아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그런 외도가 50대에 가장 많지 않나 싶다.

장일상 : 내가 결혼한 지 26년 됐는데 아내에게 농담처럼 말한다. 우린 늘 신혼이라고. 일부러 그런 얘길 한다. 아까 최 원장께서 호르몬 얘기를 했는데, 관계를 자주 가질수록 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 용불용설(用不用說)이랄까. 지난해 경제적으로 힘들었는데, 관계를 자주 안 하게 되더라. 사정할 때 정액도 줄고. 그런데 경제력이 회복되자 자신감이 생기면서 젊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성관계 횟수가 늘었다. 사랑을 나누면 나눌수록 쾌감이 더 깊어지는 걸 느낀다. 부모의 이런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줘 성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 나는 집에서 목욕한 후 발가벗은 채 나온다. 아내는 그렇게 못하지만. 아들 둘이 스물다섯, 스물둘인데 엄마 앞에서 벗은 몸을 보인다.

이수미 : 우리 집에선 부부가 다 벗고 다닌다(웃음). 아들 둘이 스물넷, 열여섯인데, 다들 벗고 다닌다. 큰아들은 나한테 여자친구와 섹스한 얘기까지 한다(웃음). 어떻게 했더니 여자애가 좋아했다며 구체적 행위까지 설명한다. 사춘기인 작은아이한테 가끔 “너 야동 보니?” 하고 물어보면 씩 웃고 만다. 그럼 내가 “봐도 괜찮아”라고 말해준다.

부드럽게, 지속적으로

장일상 : 50대가 (성생활의) 위기다. 위기를 극복하려면 평소 대화를 많이 하고 스킨십이나 키스를 즐겨야 한다. 나이 들수록 양보다 질 아닌가. 여자는 오르가슴을 더 잘 느끼고 남자는 떨어지는 시기다. 남자가 기피하면 여자는 마음도 멀어진다. 침대도 따로 쓰게 되고.

최영선 : 평소 남편과의 성관계가 괜찮았던 여성은 남성호르몬이 늘면서 성욕도 증가한다. 반면 그렇지 않았던 여성은 폐경이 되면 질에서 분비물이 잘 안 나오니 (관계할 때) 아프다. 그럴 때 남편이 자상하게 애무를 해주면 질도 젖고 원활한 관계가 가능할 텐데,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자기 욕구만 채우려 하면 점점 더 하기 싫어지는 거다.

사회 : 부부간 애정이 크게 변하지 않았는데도, 50대 들어 성관계가 뜸해지는 경우가 많지 않나.

최영선 : 오래 살다보니 신선함이 없다는 게 큰 원인이다. 그래서 서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해야 하는 거다. 보는 것도 중요하다. 야동이나 섹스 관련 책도 같이 보면 좋다. 그런 걸 보고 나서 대화하면 큰 도움이 된다. 아내 성감대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남편이 많다. 그런 건 물어봐줘야 하거든. 야동에서 본 대로 해주면 좋은지 싫은지. 세게, 빨리 한다고 여자들이 좋아하는 건 아니다.

이수미 : 달팽이처럼 느리게, 천천히.

최영선 : ‘부지’란 말이 있다. ‘부드럽게 지속적으로’ 하라는 뜻이다. 그래야 성감이 살아난다.

이수미 : 여자는 마음이 닫히면 몸도 같이 닫힌다. 30대에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남편이 내 뜻과 다른 방향으로 살아 좀 미웠다. 자연히 성관계도 꺼리게 됐다. 남편이 애무를 열심히 해주는데도 몸이 반응하지 않더라. 요즘은 질적 수준이 높은 성생활을 한다. 모텔을 이용하기도 한다. 집에서 할 때의 만족도가 7이라면, 밖에선 10이 나온다.

장일상 : 남자가 경제적으로 가장 힘들 때가 50대다. 가정에 돈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남성이 위축되기 쉽다. 반면 여자는 어찌 보면 절정기다. 남자는 나이 들면 썩은 내가 난다. 특히 술과 담배를 같이하는 사람한테서는. 두 가지를 멀리하는 게 배우자를 배려하는 것이다. 여성에게는 살 빼라고 조언한다. 처녀 시절 몸으로 원상회복하라고. 사실 50대 여성은 보편적으로 살이 찌고 배가 많이 나왔다. 남편을 위해 자기 몸을 관리해야 한다. 함께 여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추억도 나누고 억제했던 성관계도 한껏 하고.

사회 : 네 분께선 외도 경험은 없나. 없거나 말하기 곤란하면 주변 얘기를 해도 좋고. 50대에 외도가 증가한다고 하지 않나.

이수미 : 나는 이제 막 50이라 아직 50대를 경험했다고는 할 수 없다. 내 주변 57세 여성이 진솔한 경험담을 들려줬다. 자기 친구들한테 다들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이다. 50대가 돼 갱년기가 오니 분비물도 안 나오고 관계를 하면 아프기만 해서, 안 한 지 몇 년씩 된 여자들이라고 한다. 남편도 기운이 없고. 그런데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다시 분비물이 나오고 평생 느끼지 못한 오르가슴을 느낀다고 했다. 너무 행복하고 삶의 활력을 되찾았다고들 한다는 것이다. 남편한테도 오히려 잘해준다고 한다. 부부관계도 예전보다 좋아졌고. 살도 빠지고 얼굴도 예뻐졌다고 한다.

정복욕 대 소유욕

최영선 : 당연하다. 좋은 호르몬이 나오니까.

유평창 : 매력적인 사람이 성공하고 돈도 많이 번다는 얘기가 있다. 50대가 되니 배도 나오고 머리도 빠진다. 외모 자신감이 떨어진다. 후배한테 밀리고 상사한테 까이고. 심인성 발기부전이 생기는 이유다. 걸그룹, 아이돌그룹과 괴리감이 생기면서 한편으로는 판타지도 갖게 된다. 50년 살았는데 앞으로 살아갈 날이 50년 남았다. 남자도 갱년기가 찾아온다. 50대에서 성 문제를 잘 해결하지 못하면 나중에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40대, 60대보다 50대의 성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이수미 : 50대는 호르몬이나 폐경 문제로 성생활을 계속하느냐 그만두느냐, 기로에 선다. 사실 귀찮아 안 하는 여성도 많다. 내가 상담을 해보면, 아내가 폐경이 된 이후 관계에 응하지 않아 통사정을 한다는 남편이 많다. 여자가 대놓고 말한다는 것이다. “밖에 나가서 해결하고 오라”고.

최영선 : 내가 30대 때 그랬다.

이수미 : 여자들이 성에 대한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앞으로 50년 더 살아야 하는데, 솔직히 성이 얼마나 즐거운 건가. 성은 선물이다. 감기 걸리면 내과 가듯, 성적 장애가 있다면 비뇨기과 찾아가야 한다.

장일상 : 나는 고객을 상담할 때 남성과 여성의 차이점을 많이 얘기한다. 남성은 정복욕이 강한 반면 여성은 소유욕이 강하다. 남성은 여성을 정복하기까지 모든 에너지를 쏟는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딱 정복하고 나면 시들해진다. 그러니 남자의 외도 성향을 이해해야 한다. 배우자가 싫어서가 아니라 정복욕 때문이다. 반면 여자는 한번 내 남자라고 생각하면 모든 걸 쏟아붓고 평생 소유하려 한다. 여자가 50대 이후 바람을 피우면 이혼하는 경우가 많다. 남자는 정복욕이 강해 내 여자가 바람피우는 것을 용납 못한다. 반면 여자는 소유욕 때문에 남자의 외도를 이해한다. 다른 여자한테 뺏기기 싫어서.

유평창 : 50대 남성의 성적 에너지는 참나무 숯과 같다. 40대까지가 빨갛게 타오르는 참나무였다면. 50대에서는 잘만 관리하면 정말 고급 에너지다. 50대가 되면 무조건 헬스클럽 다녀야 한다. 남녀가 한 장소에서 체취를 풍기고 땀을 흘리면 상쇄가 되고 자극을 받는다. 이런 식으로 욕구를 간접적으로 풀어줄 필요가 있다.

장일상 : 성이 원활하게 돌아가야 나라가 잘된다. 우리나라는 사창(私娼)도 금지돼 미혼이나 독신이 성욕을 해소하는 데 문제가 있다. 우리나라에 왜 성범죄가 유난히 많은지가 내 연구 과제 중 하나다.

유평창 : 미국에 사는 친구 얘기를 들어보면, 거기선 부부 모임을 자주 한다. 집에선 남편한테 막 대하다가도 그런 자리 나가면 식사할 때 반찬도 집어주는 등 다정한 태도를 보인다. 쇼윈도 부부일지언정 그런 행동을 자주 하다 보면 관계가 좋아질 수 있다. 또 그런 데선 서로 상대방 부부를 칭찬하게 마련이다. 누구 아빠 멋있다, 누구 엄마 아름답다고. 그러면 배우자의 매력을 새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성 보조기구 써라

사회 : 일반적으로 남자의 경우 60, 70대까지 성욕이 지속되지만, 여자는 60대 지나면 거의 사그라진다고들 하지 않나.

최영선 : 잘못 아는 거다.

이수미 : 내가 아는 60대 후반 남자는 아내와 10년 넘게 관계를 갖지 않았다. 그러다 여자친구가 생겼다. 문화교실 같은 데서 만나 눈이 맞은 것이다. 65세 할머니다. 그녀도 남편과 10년 넘게 안 했다고 한다. 모텔로 가기 전 불안해진 남자가 비아그라를 먹었는데 효과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 후 일주일에 두 번씩 모텔로 간다고 한다. 이젠 비아그라 없어도 잘된다며.

최영선 : 내가 알던 여자의 남편이 차관급이었다. 돈은 많이 갖다주는데, 성관계는 10년 넘게 안 했다고 한다. 어느 날 남편이 차를 보내 어디로 오라고 했다. 잘생긴 젊은 기사가 다가와 안전벨트를 채워주는데, 아우, 가슴이 막 뛰더라는 거야. 그날부터 그 생각만 하면 흥분돼서 안 나오던 분비물이 나오더라는 거지. 그 상태를 견딜 수 없어 상담을 받으러 갔더니, 상담사가 바람을 피우라고 권했다는 거다. 그렇다고 그 기사한테 연락할 순 없잖아. 그래서 성 보조기구를 사서 자위를 시작한 거다. 어느 날 친구가 “너 요즘 애인 생겼니? 왜 이리 혈색이 좋아”라고 묻더란다. 자위를 하면 혈액순환이 잘되니. 성관계 때와 비슷한 오르가슴도 느끼고 몸에 좋은 호르몬도 나오니 건강이 좋아진 거다.

사회 : 적절한 자위행위는 성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

최영선 : 나쁜 게 아니다. 남자가 나이 들어 당뇨 생기면 발기가 잘 안 된다. 그럴 땐 성 보조기구를 사서 아내의 자위를 도와주는 걸로 대신하는 거지. 서로 마음만 맞으면 얼마든지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이수미 : ‘나는 안 돼’라고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결혼한 경우는 부부끼리 노력하면 된다. 요즘 혼자 사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 경우 나는 자위를 적극 권장한다. 오르가슴에 따른 신체적 · 생리적 현상은 똑같다. 파트너 없다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백배 천배 낫다.

최영선 : 남녀가 처음 눈이 맞으면 혈액 속에 도파민이 녹아든다고 한다. 도파민이 돌면 엔도르핀이 생성된다. 두 사람이 섹스를 하면 옥시토신이 나온다. 엔도르핀의 백배 효과를 낸다는 호르몬이다. 그리고 절정에 오른 순간 다이돌핀이 나오는데, 엔도르핀의 4000배라고 한다. 성기능이 떨어진 남자는 야동을 보는 것도 괜찮다. 너무 심하게만 보지 않는다면. 야동을 보면 성욕이 생기고 발기도 되지 않나. 오래가지 않더라도 연습하는 효과가 있다.

산으로 간 여자

사회 : 몇 년 전 드라마나 영화 등을 통해 ‘애인 만들기’ 열풍이 불지 않았나. 그런 현상이 일반화한 것 같은데.

이수미 : 내가 아는 여자 얘기다. 동네 언니인데, 그 얘길 듣고 기절할 뻔했다. 남편이 외도를 즐기다보니 관계를 거의 안 했다. 어쩌다 40대 초반에 자궁 들어내는 수술까지 했다. 이후 여자로서의 가치도 못 느끼며 살았다. 어느 날 ‘내가 왜 이렇게 살지’ 자각하고는 헬스클럽에 등록했다. 인터넷 뒤져 성 공부도 열심히 했다. 그러고는 남자를 찾아 나섰다. 등산을 시작했다. 산에서 수많은 남자를 만나 관계를 맺고 끝내고를 반복했다고 한다. 자기를 만족시켜주는 남자는 좀 더 오래 만나고. 말로만 듣던 ‘멀티 오르가슴’도 느꼈다고 한다. 내게 G스폿이 어떻고 하더라. 얼굴이 까맸는데, 지금은 뽀얗다. 피부도 아기 같고. 통통 뛰어다닌다. 성생활을 하면서 삶이 완전히 달라진 거다.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아 파출부 일을 한다. 파출부 하는 이유가 오로지 외간남자 만나기 위해서란다. 남편은 남편대로 밖으로 돌고.

최영선 : 가정을 유지하면서 한다면…. 요즘은 유부남-유부녀 만나게 해주는 게 처녀-총각 주선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수미 : 한쪽이 독신이면 오히려 부담스러워한다. 서로 가정을 지키면서 좀 즐기자는 거니까. 만나서 즐기고, 집에 돌아가선 가정에 충실하고.

최영선 : 유교적 사고방식으론 용납되지 않겠지만, 그런 식으로 서로 맞춰가는 게 현실이다. 부부간 건강한 관계가 가장 좋지만, 그게 안 된다면 죽어지내는 것보다는 밖에 나가서 활력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어차피 남자들은 밖에서 찾으니까. 남편 미워하는 마음 없이 가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건지도 모른다.

장일상 : 서로 그런 내용을 아는 순간 가정은 깨진다. 그 가정이 유지될 거라 보나.

이수미 : 유지되는 가정도 있다.

장일상 : 그건 ‘포기’지, 사랑이 존재하는 가정이 아니라. 부부가 더 대화하고 밀착해야 한다. (외도는)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나는 젊은 친구들한테 겉궁합과 속궁합 둘 다 중요하다고 말해준다. 이성을 만나면 스킨십하면서 육체적으로 잘 맞는지 확인해보라고. 나는 가급적 평생 한 남자, 한 여자와 관계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습관이다. 자꾸 겉궁합, 속궁합 맞춰가면 가능하다. 생각과 마음의 문제다. 30년을 따로 살다 만났으니 30년간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왜 그걸 안 하나.

유평창 : 많은 사람이 돈 버는 문제를 역술인과 상담한다. 돈 욕심을 내면 사기를 치거나 로또에 매달리거나 도박에 빠진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건 다르다. 그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 예컨대 100점짜리 성생활을 원한다. 그런데 현실은 50점이다. 그럼 50점을 100점으로 느끼면 된다. 욕심을 줄이는 것, 욕망에 선을 긋는 게 필요하다.

최영선 : 욕심을 줄인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원천적 욕구이기 때문에.

사회 : 50대 남자의 경우 아무래도 경제적 기반을 갖췄으니, 외도나 성매매를 더 하게 되는 건 아닐까.

최영선 : 자기 욕망을 밖에서 풀긴 하지만 가정을 허무는 건 원치 않는다. 그런 걸 서로 이해하면서 사는 부부가 많은 것 같다.

이수미 : 알면서도 모른 척해주는 것.

보복 심리?

최영선 : 나도 남편이 한때 외도를 했지만 용서했던 게, 내가 자기 욕구를 채워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밖에 나가 그런 짓 해도 가정을 저버릴 남자는 아니라는 믿음이 있었다. 50 넘으면 이래저래 인간관계가 얽혀 있다. 외도, 아니 거의 딴살림 하면서도 처가 행사에 꼭 간다. 내가 이 여자의 남편이라는 걸 보여주는 거다. 그게 요즘 세태다. 바람피운다고 곧바로 이혼하는 시대가 아니다. 이혼하면 서로 좋을 게 없으니.

장일상 : 나는 좀 다른 시각으로 본다. 내 주변 사례다. 남편이 억대 연봉의 외국계 항공사 기장이었다. 엄청나게 바람을 피우고 다녔다. 당연히 아내의 스트레스가 심했다. 그러다 남편이 기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해 돈을 엄청 모았다. 아내가 당장 이혼을 요청했다. 결국 10억 받는 조건으로 이혼했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여자는 돈 있으면 남자 버린다. 돈 때문에 사는 여자 많다. 여자는 경제적으로 풍족해지면 그다지 성에 집착하지 않는다. 다른 쪽으로 자신의 삶을 즐기려 한다. 남자는 나이가 들어도 정복욕이 있어서 그렇지만. 아까 예로 든 여자들의 외도는 남편이 바람피우는 데 대한 보복 심리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최영선 : 개인마다 다르다. 정말 성을 좋아하는 여자도 있다. 하루라도 안 하면 못 사는 여자도.

이수미 : 내가 아는 어떤 여자는 하루에 다섯 번 한다. 남편이 어떻게 그렇게 하겠냐. 그러니 바람을 피웠던 거다. 그런데 남편 친구와 하다 남편에게 들켰다. 굉장히 가정적인 남편이었다. 곧바로 이혼하더라.

장일상 : 50대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다. 바람피우거나 이혼하는 일이 잦다. 관계를 돈독히 해서 평생 같이 가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70, 80대 노인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게 여전히 성관계를 갖는 부부다.

이수미 : 내가 아는 80대 부부는 일주일에 두 번 한다.

최영선 : 성욕은 늙으면 없어지는 게 아니라 뇌가 살아 있는 한 지속된다. 성감대도 뇌에 있다.

사회 : 유 소장은 50대 들어 횟수가 줄진 않았나.

유평창 : 나는 섹스를 제대로 하면서부터 오히려 횟수가 늘었다. 몸과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고 근력을 키우니 자연히 감당하게 되더라. 여자의 몸은 첼로와 비슷하다. 잘 다루면 아름다운 소리가 나오지만 잘못 다루면 삑 소리가 난다. 자기 체력을 잘 유지할 때 만족한 섹스라는 선물이 주어진다.

장일상 : 나도 상담자들에게 부부가 같이 운동하는 걸 권장한다. 스킨십 많이 하면서 운동도 같이 하라고. 내 아내도 가끔 관계를 거부한 적이 있다. 젊을 때는 화가 나기도 했다. 그런데 나이 들면서 이해하게 됐다. 아내도 가끔 말한다. 자기도 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여자라서 표현을 못한다는 거지. 이제 애들이 커서 정말 자유롭게 한다. 아침에도 하고 낮에도 하고 밤에도 한다.

‘둘이 하는 놀이’

유평창 : 취미로 스포츠 마사지사 자격증을 땄다. 성관계 못지않게 쾌감을 주는 게 손깍지 끼면서 마디마디를 단계적으로 눌러주는 거다. 발 마사지도 좋다. 복사뼈 옆을 눌러주면 정말 환상적인 느낌을 받는다. 이런 걸 자주 해주면 꼭 성관계가 아니더라도 좋은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사회 : 남자가 밖으로 나도는 데는 성적인 판타지나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 않을까. 그걸 집에서 아내와 해보기는 뭣하니.

최영선 : 맞다. 성생활은 둘이 하는 놀이다. 별짓을 다해도 된다. 서로 의사소통만 된다면. 그래서 교육이 필요하다.

이수미 : 나는 남편이랑 온갖 걸 다해본다. 남편이 잘 유도한다. 사실 남편도 다른 여자가 있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한다. 이 남자가 이렇게 잘하니 다른 여자도 좋아하겠지. 정말 다양한 체위로 한다. 거의 매번 내가 오르가슴을 느낀 다음 자기가 사정을 한다. 전희, 후희도 잘하고.

유평창 : 서로 대화해야 한다. 결승점이 다가왔다고 말해주면 타이밍을 조절해 몇 차례씩 느낄 수 있다.

사회 : 남자들은 흔히 ‘의무방어전 치른다’고 한다. 한 달에 한 번은 하느냐고 서로 확인하면서. 어쩌면 이런 게 일반적 현상이고, 네 분의 경우는 아주 예외적인 게 아닐까.

장일상 : 예외적인 게 맞다. 섹스리스 부부가 많다. 집에선 안 하고 밖에서 푸는 거다. 외도를 조장하는 드라마도 문제다. 미디어 역할이 중요하다.

이수미 : 생물학적으로 남자는 씨를 뿌리고 여자는 씨를 받아 키워야 한다. 여자가 열 명의 남자와 관계를 해 아이를 낳았다고 치자. 여자에겐 무조건 자기 새끼다. 아빠가 누군지 모르더라도. 그런데 남자는 다르다. 이 여자가 낳은 애가 내 새끼인지 다른 남자 새끼인지 모른다면 극도로 분노한다. 그래서 여자의 외도를 용서하지 못한다는 거다. 하지만 여자로선 어쨌든 자기 새끼이니 남자의 바람기에 관대하다는 거다.

유평창 : 만약 50대를 상대로 무기명 설문조사를 하면 깜짝 놀랄지 모른다. 외도 경험을 물으면 100% 응답이 나올 수도 있다. 사회현상인 건 분명하다.

최영선 : 문제 없는 가정은 없다. 하지만 어떻게 잘 푸느냐가 중요하다. 부부 안에서, 가정 안에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불가피한 경우엔 다른 방법으로 찾을 수도 있다고 본다. 다만 가정은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하여간 가정은 유지하라

사회 : 두 시간이 됐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씩 해달라.

장일상 : 이런 얘기를 공론화해 바람직한 성문화가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 ‘활백’이란 용어가 있다. ‘활동력 있게 백세까지 살자’는 뜻이다. 부부가 같이 가야 가능한 일이다. 나이 들수록 성생활을 중시하는 풍토가 만들어지면 좋겠다.

최영선 : 50대는 남자나 여자나 신체적 변화가 가장 큰 시기다. 남자는 직장에서 쫓겨나거나 퇴직하는 시기다. 부부간 배려가 필요하다. 배우자를 성적으로 만족시켜주지 못한다면 배우자가 다른 방식으로 성생활을 하는 걸 존중해야 한다. 노력해도 안 되면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

이수미 : 성은 불과 같다. 아궁이에서 불 피우면 음식을 만들고 방을 따뜻하게 데울 수 있다. 아궁이 밖에서 피우면 집에 불이 난다. 부부의 성생활은 아궁이 안에서 불을 피우는 것이다. 부부간 아름다운 성생활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여의치 않다면 한 번쯤 외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가정은 유지하고. 그리고 공부해야 한다. 남자는 여자에 대해, 여자는 남자에 대해.

유평창 : 내가 할 수 있는 성이 있고, 하고 싶은 성이 있다. 그럼 할 수 있는 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성생활에도 경영이 필요하다. 밖에서 답을 찾지 말고 안에서 찾자. 답이 안 나오면, 모텔을 가든 여행을 가든 집 밖으로 나가자.

장일상 : 어릴 때부터 금융교육과 더불어 성교육을 해야 한다. 연령대에 맞는 눈높이 교육이 이뤄질 때 진정한 선진국이 될 것이다.

# 에필로그

방담이 끝난 후 밥 먹으러 가는 길에 성매매특별법 얘기가 나왔다. 유 소장을 빼고 세 사람이 공창제에 찬성했다. 획일적 성매매 단속의 부작용이 크고, 독신이거나 정상적 성관계가 힘든 사람들에게 성욕 해소의 창구가 필요하다는 현실적 논리에서였다. 사창가 단속을 주도했던 김강자 전 경찰서장이 자신의 ‘오판’을 인정하고 생계형 성매매 합법화를 주장하는 것도 논거 중 하나였다.

(끝)

/ 신동아 (2015년 6월호)

@ 부지(부드럽고 지속적으로), 활백(활동적으로 百세까지),

■ 특집–50대의 性 (다른 기사 보기)→ http://paran4514.tistory.com/12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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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언> –도날드 트럼프가 말한 성공의 3대 원칙 (1) 자신감 confidence (자기 비하를 하지 마라) (2) 남보다 더 노력하라 (끝까지 도전할 것) / 좌절 × (3) 철저한 계획과 준비 *姜YS이 벤치마킹中?

–아름다운 삶은 끊임없는 도전과 뜨거운 열정의 산물이다! (作家 김윤중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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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후의 섹스에 대해 알아야 할 7가지

ⓒShutterstock / HannaMonika

나이가 들면 섹스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린다고들 생각한다. 그건 사실이 아니다. 나이가 많이 들어도 적극적인 성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연구들이 있다. 예를 들어 최근 한 연구에서는 70세 이상 남성의 절반 이상, 여성의 3분의 1 가까이가 성 생활을 한다고 답했다. 나이가 들어도 섹슈얼리티는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허프포스트의 50대 블로거들이 쓴 50세 이후의 섹스에 대한 글들을 모았다.

1. 연상 여성과 연하 남성 간의 섹스는 이제 터부시되지 않는다.

“내가 보기엔 연하 남성을 만나는 것에는 장점만 존재한다. 보통 머리카락이 있고 냄새도 좋다. 무엇을 입을지 알고 있고 아직도 외모에 신경을 쓴다. 내가 정신을 바짝 차리게 만들고, 섹시한 기분이 들게 해서 노력을 하게 한다.” —High50

2. 그러나 50세 이상의 남성은 젊은 남성보다 섹스를 더 잘 하는 경우가 많다.

“50세 이상의 남성은 서두르지 않는다. 상대를 만족시키고 싶어하고, 상대를 만족시키는 데서 큰 기쁨을 느낀다. 또한 그냥 평범한 섹스말고도 침실에서 할 수 있는 게 아주 많다는 걸 안다.” — 잭 앤더슨

3. 물렁한 성기를 얕보지 말라.

“남성의 성기가 물렁한 게 욕구가 없기 때문이라는 건 정말 잘못된 믿음이다. 그건 사실이 아니다. 상대에 대한 욕구와는 무관한 섹스 전, 섹스 중에 성기가 물렁한 이유가 여러 가지 있다. 그러니 성기가 물렁하다고 해서 당신의 연인이 당신을 원하지 않는다고 받아들이지는 말라. 남성의 욕구의 징후가 발기라고 생각하도록 우리가 사회적으로 훈련된 것은 슬픈 일이다. 그런 믿음을 버려라.” — 파멜라 매드슨

4. 여성지배자(dominatrix)는 젊은이들만 하는 게 아니다.

“여성지배자가 되면 내가 진정한, 비판을 받지 않는 섹슈얼리티를 배울 수 있으리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섹슈얼리티 표현, 특히 BDSM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회적 영향들 때문에 나는 힘들었다. 사람들이 내가 비정상이라거나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건 원하지 않았다. 그러나 동시에 그런 경험이 여성으로서 내게 힘을 줄 거라 생각했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여성의 행동에 대한 선입견, ‘규칙’을 따라야 한다는 비판적 선입견들에서 자유로워질 방법이라는 걸 이해했다.” – 산드라 라모기스, 60세 여성지배자

5. 판타지에 위협을 느낄 필요는 없다. 특히 50세 이후에는.

“50대에 섹스를 한다면 아마 오랫동안 알았던 사람과 함께 할 것이다. 당신이 출산 후 처음으로 조심스럽게 대변을 보려고 하면서 갓난아기를 달래는 모습을 봤는데도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자신의 똥이 너무나 자랑스러워서 볼일을 보고 난 뒤 물을 내리지 않는데도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 그러니 가끔 당신이 토르 망치를 든 크리스 헴스워스와 섹스를 한다고 생각하거나, 당신의 파트너가 한 손으로 당신의 브라를 풀며 소피아 베르가라가 남자친구가 헤어졌다고 말해도 서로 기분 나빠하지 않는다.” – 섀넌 브래들리-콜리어리

6. 먼저 오르가슴을 느낀다고 사과할 필요가 없다.

“게이 남성인 나는 여성 친구들과 이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들은 오르가슴을 반드시 느끼고 좋은 기분을 느끼는 것에 대해 더 이상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그들은 더 이상 남성들을 위해 자신의 쾌감을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 또한 그들은 섹스와 감정적 연결이 그들에게 좋게 작용하는지 아닌지 의문을 품는다. 50이 넘어서 섹스를 한다는 건 먼저 오르가슴을 느껴도 사과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 마이클 C. 브라이언

7. 육체적 이끌림은 지금도 아주 중요하다.

“육체적 이끌림은 내가 20, 30세일 때만큼 50, 60세에도 중요하다는 걸 분명히 말해둔다. 우리 중 어떤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몸이 멀쩡하다는 축복을 받지만, 아닌 사람들도 있다. 나는 풋볼을 하고, 등산을 하고 자전거를 탄다. 20년 전보다 지금 더 많이 한다. 나는 할 수 있을 때 몸을 최대한 써둬야 한다고 생각하고, 몸은 결국엔 못 쓰게 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 조 셀드너

허핑턴포스트US의 The 7 Things You Should Know About Sex After 50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50대 중년의 위험한 사랑 “우리는 옛 애인이 그립다”

50대의 섹스는 착잡하다. 육체적 기운의 쇠락과 정념의 부활을 꿈꾸는 욕망이 교차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섹스는 은밀한 욕망으로 남아 있다. 외진 골목집 끝 그 집에 숨겨둔 여자를 그리워한다.

50대 중반의 건설회사 임원 김진원(가명) 씨는 1년 전 대학 시절 2년간 사귀던 옛 애인 P를 만났다. 김씨는 P를 사과향수 냄새로 기억한다. 열애 중 프렌치 키스를 할 때마다 그 냄새에 매혹되던 기억이 있다. 억제할 수 없는 생에 대한 희열이 넘치던 시절이다.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없다 해도 “삶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는 인생관을 간직하던 때다.

P와 같이 들었던 밥 딜런이나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늘 그 사과향수의 추억과 연결돼 있다. 여자 가수 제니스 조플린의 대학 시절 별명이 ‘캠퍼스에서 가장 못생긴 남학생’이었다는 것도 P가 알려줬다. 그때 김씨는 “가혹한 별명이지만 유머러스하다”고 말한 기억이 있다. P는 “제니스 조플린은 외모 콤플렉스로 마약도 하고 결국 자살에 이르렀을 것”이라 대답했다. “그러니까 별명을 지을 때도 상대를 배려해야 해”라고 말하던 순간 ‘훅’ 하고 풍기던 사과향수 냄새를 김씨는 또렷하게 기억한다.

군 입대와 함께 그녀와 헤어진 후 다시 만난 건 무려 30년 만이다. 대학 동창 모임에 나갔다가 처음 P를 소개해준 동기생을 통해 그녀의 근황을 알게 됐다. 그녀는 평범하게 결혼해 아이 둘을 낳고 지금은 지방에서 60세의 남편과 함께 은퇴 후의 삶을 즐기고 있다.

1년 전 P를 다시 만났을 때도 그녀는 사과향수의 냄새를 풍겼다. 니나리치의 향수라고 했다. 한두 달에 한 번 만나 술을 마시고 잠자리도 같이했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며 자취를 하는 딸의 집에 들르는 날 그들은 밀회를 했다.

김씨는 아내와의 성생활에 별다른 불만은 없다. 한 달에 한두 번 제법 열정적인 관계를 갖고 ‘정사 후의 담배’를 피워 물곤 한다. 40대 후반의 아내는 최근 잠자리를 할 때마다 포르노 필름을 같이 보자고 한다. 아내가 나름 고안한 ‘중년의 사랑법’이다.

김씨의 고민은 다른 곳에 있다. 불황을 맞은 건설경기로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부담이다. 2년 전 대학을 졸업한 아들은 아직 백수로 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을 대학에 진학시키고 뒷바라지하는 일도 만만치 않다.

‘수탉효과’ 50대 성생활에 정확히 반영

그리고 더 큰 고민이 있다. 삶의 범속성과 피상성에 대한 뼈저린 자각, 거기서 비롯된 무력감이 그것이다. 일과 사랑이 어떤 종류의 벽에 부딪혀 있다는 느낌이다. 돌파구는 없고, 서서히 침몰해가는 삶의 잔해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고착 상태! 그는 종종 이렇게 중얼거린다. 그때 사과향수를 은은히 풍기는 P가 거짓말처럼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P는 술을 마시며 남편과의 삶을 토로했다.

“그 사람은 위닝 샷(winning shot)이 없어.”

P는 남편과의 편안하지만 무덤덤한 생활을 이렇게 표현했다.

“애틋하게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지 못할 때 여자들은 과거의 남자를 떠올리게 되지.”

김씨는 P를 만난 후에도 가정을 버릴 생각은 추호도 없다. P 역시 마찬가지다. 결혼생활의 파탄을 견디기 위해서는 일종의 에너지가 필요한데 두 사람 모두 그런 격정과 에너지가 없다. 50대의 생에 돌파구가 없다는 데 두 사람은 모두 동의한다. 삶의 범속성에 어느 정도 절망하고 있지만 그 범속함을 초월할 수 있는 방법도, 길도 찾을 수 없는 상태다. 두 사람이 섹스를 할 때 느끼는 황홀감은 분명 새로운 것이지만 그 관계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한 확신은 없다. 그래서 두 사람은 과거의 추억으로 돌아가 그 추억을 반추하는 것으로 관계의 지속을 확인하곤 한다.

예컨대 이런 장면이 떠오른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어느 여름날 두 사람은 학교 근처 카페에서 만났다.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들려온다. 글렌 굴드가 연주한 곡이다. 그때 P가 이렇게 말한다. “왜 글렌 굴드는 연주를 하면서 콧노래를 흥얼거리지?”

김씨는 이렇게 말한 기억이 난다. “음악에 몰두하고, 진정으로 음악을 사랑하기 때문이지”라고. 그때의 기억이 사과향수 내음과 함께 폭포처럼 밀려온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P와 결혼해 살았다면 어떤 아이를 낳았을까? 이름은 무엇으로 지었을까?” 그 같은 상상은 달콤하고, 또 위안과 함께 격자 속 풍경화와 같은 편안함을 준다.

두 사람은 헤어진 이유 따위는 서로 반추하지 않는다는 무언의 약속을 한 상태다. 잃어버린 보석상자가 장롱 어디에선가 발견된 것으로 충분하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무언가가 다시 찾아왔는데 그것은 위험하지도 않고 상처를 주지도 않는다. 그 상태가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두 사람이 서서히 소멸할 때까지.

50대의 외도는 그러나 범속하다. 김씨는 얼마 전 책에서 읽은 ‘수탉 효과’라는 것이 자신의 성생활에 얼마나 정확히 반영되고 있는가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수탉 효과’는 이렇게 설명된다.

“일반적으로 수컷은 씨를 가급적 많이 퍼뜨려 종(種)의 종속을 보존하려는 자연의 섭리를 따른다. 동물의 암컷은 수태하기에 충분할 정도만 교미하도록 돼 있는 데 반해, 수컷은 기회만 있으면 교미할 준비가 돼 있다. 수탉은 암탉과 60회 이상 쉴 새 없이 교미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수탉은 동일한 암탉과 하루에 5회 이상 교미하지 못한다. 여섯 번째가 되면 완전히 흥미를 잃어 교미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암탉을 데려오면 처음 교미하는 것처럼 원기를 회복한다. 이러한 현상을 이른바 ‘수탉 효과’라고 한다.”

김씨는 P와의 외도가 결국 ‘수탉 효과’의 발현이란 점도 굳이 부인할 수 없다. 한 달에 한두 번 감동이 적은 아내와의 잠자리도 요즘은 버겁게 느껴진다. 새로 찾아낸 포르노를 아내가 틀어줄 때의 절망감을 점점 더 감추기 힘들어진다. 그렇다면 P는? P와의 관계는? 그 관계의 영속성은?

김씨는 새로운 관계가 가져다준 기쁨에 만족하면서도 역시 50대의 삶에는 돌파구가 없다고 생각한다. 젊은 시절 미친 듯 일에 몰두하면서 과거 자신을 기쁘게 하던 ‘열정과 추구’의 정신도 이제는 상실한 지 오래다.

얼마 전 벼르고 별렀던 토마스 만의 을 간신히 독파했지만 대학 시절 아끼고 아끼면서 톨스토이의 를 읽던 때의 ‘위대한 감흥’을 절대 느낄 수 없다. P도 동의했다. “나도 글렌 굴드 따위는 더 이상 듣지 않아. 대신 노래방에 가서 김수희의 노래를 부르지. 어제 부른 그런 노래들 말야.”

김씨는 P와 함께 노래방에서 부른 김수희의 노래가 더 감미롭다. 두 사람이 앞으로도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듣지 않게 되리란 점은 이미 자명하다. 김씨는 학의 다리처럼 길고 흰 P의 다리를 슬쩍 만지며 자문한다. “나는 P를 다시 찾아 행복하다. 이것이 내 인생의 돌파구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 같은 범속함이야말로 진정 편안하고 아름답다. 아내와의 삶도, P와의 관계도 그냥 이렇게 지속되는 것이 좋겠다. 이것이 내가 바라는 행복 아닐까?”

본래 식욕과 성욕은 하늘이 내린 것

50대의 첫 번째 불륜 코드는 옛 사랑(애인)이다. 옛 애인은 불륜이나 바람 같은 느낌보다 오히려 첫사랑, 젊은 시절의 순수함을 떠올리게 해준다. 친숙함, 무한한 대화의 소재들…. 거기에 죄책감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심리적 기제도 제공한다. 50대 초반의 회사원 조혁진(가명) 씨는 ‘옛 사랑의 힘’을 이렇게 설명한다.

“나이 들어 새 사람을 만나는 건 피곤하다. 솔직히 (관계가) 잘 안 풀린다. 젊은 여자들은 말이 안 통해서 재미가 없다. 여자를 성적으로만 바라보면 20대가 좋겠지만 그래도 이야기가 통하고 감정을 나누고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동년배가 좋다. 동년배 중에서도 옛날 애인이 제일 좋다. 인간관계에서 위로를 구하는 50대 남자들은 나이 든 여자를 선호한다. 그 매력은 50대가 돼봐야 안다.”

이수익의 ‘그리운 악마’ 숨겨 둔 情婦(정부) 하나

있으면 좋겠다.

몰래 나 홀로 찾아 드는

외진 골목길 끝, 그집

불 밝은 窓門(창문)

그리고 우리 둘 사이

숨막히는 暗號(암호) 하나 가졌으면 좋겠다.

아무도 눈치 못 챌

비밀 사랑,

둘만이 나눠 마시는 罪(죄)의 달디단

祝杯(축배) 끝에

싱그러운 젊은 심장의 피가 뛴다면!

찾아가는 발길의 고통스런 기쁨이

만나면 곧 헤어져야 할 아픔으로

끝내 우리

침묵해야 할지라도,

숨겨 둔 情婦 하나

있으면 좋겠다.

머언 기다림이 하루종일 전류처럼 흘러

끝없이 나를 충전시키는 여자,

악마 같은 여자.

거기에 반론을 제기하는 50대도 있다. 50대 초반 대기업 이사 S씨는 지방 근무가 잦다. 전국 5대 권역을 1년씩 순환하며 근무하는 패턴이다. 지방에 근무할 때 그는 젊은 여자를 사귄다. 가끔 밥도 먹고 술도 마시며, 영화를 보거나 공연장에 같이 간다. 물론 분위기가 좋을 때 잠자리도 같이한다.

그 같은 삶을 영위할 경제적 능력이 충분하고, 도덕적인 자기검열도 별로 없다.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그는 결혼이라는 제도의 고정된 완결성을 믿지 않는다. 원래 인간은 종족을 번식하기 위한 천성을 타고났다고 본다. “본래 식욕과 성욕은 하늘이 내린 것이고, 나는 (절제를 요구하는) 성인의 말씀을 따르기보다 하늘의 명을 듣겠다”는 조선시대 허균의 말을 신봉한다.

자신의 자유분방함이 가족의 사랑이나 유대감을 해치지도 않는다. 그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아내이고, 자식들이다. 그럼에도 그는 젊은 여자들을 좋아한다. 천박한 취미가 아니라, 그것도 하늘이 명하는 종족 보존의 원리라고 생각한다.

“젊은 여인들과 교유하면 내가 젊어진다. 내가 젊어지고 건강하면 가정도 평안하다. 나는 그들에게 젊은 기를 받고, 젊은 생각을 배운다.”

50대는 인생의 분기점이다. 성공과 실패의 결과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갈림길이다. 성적 에너지 측면에서도 그렇다. 50대에 접어들어 급격한 성기능 저하에 고민하는 사람이 있고, 아직도 절륜의 에너지를 자랑하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한둘이 아닌 여러 이성(異性)의 상대를 섭렵하는 사람들이다. 그중에는 경제적으로도 탄탄한 재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고, 사회적으로도 남부럽지 않는 위치를 차지하는 사람도 있다. 섹스를 통해 얻는 황홀함과 기쁨을 자신의 성공 에너지로 만들고 있는 부류다. 그러나 그처럼 강한 리비도가 종종 비극을 부르는 경우가 있다.

증권사 지점장을 지내다 지난해 50대 초반 나이에 비극적인 자살로 삶을 마감한 최종우(가명) 씨의 경우가 그렇다. 그는 1990년대 초반부터 온 나라에 주식 열풍이 불 때 화려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는 차명으로 주식에 투자해 10억원 이상의 돈을 벌었다. 결혼 3년 만에 그는 열병을 앓았다. 엄청나게 번 돈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는 10년 연하의 여인을 만나 그녀의 스폰서가 됐다. 한때 아내와의 이혼도 심각하게 고려했다.

처가는 부유했지만 아내는 차가웠다. 처가는 3대 이상 내려온 부자 가문이었지만 자신은 등록금을 학자대출받으며 자수성가한 가난한 집 아들이다. 처가의 위세에 늘 갈등을 느끼던 시절 그는 20대 초반의 M이란 여자를 만났다.

최씨의 외도를 알게 된 아내는 끝내 이혼에 동의하지 않았다. 직장생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최씨는 M에게 적지 않은 돈을 주고 일본 유학을 주선했다. 그리고 그는 M을 잊었다. 최씨는 M을 떠나보낸 후에도 방황을 계속했다. 주식으로 번 돈을 다 날리고, 다시 복구하는 생활이 계속됐다. 그의 주변에는 늘 여자가 끊이지 않았다. 증권사 지점장으로 승진한 2년 후 다시 문제가 터졌다. 까맣게 잊고 있던 M이 나타난 것이다.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 직전 그는 친구들에게 고백했다.

“섹스처럼 인간과 인간을 강하게 결합하게 하는 것은 없다. 나는 M과의 섹스를 통해 인간을 알게 됐다. 나는 지상에도 천국이 있음을 M을 통해 알게 됐다. M과 다시 만난 후 나는 다시 아내를 증오하게 됐다. 도대체 결혼이라는 이 제도의 정체는 뭐냐. 사람의 행복을 가로막는 올가미일 뿐이다. 나는 무수히 많은 여자를 만나면서도 M을 그리워했다.”

어느 50대 ‘성중독자’의 비극

최씨는 M을 다시 만나면서 아내와 이혼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극도로 분노한 아내가 최씨의 외도를 직장에 알려 그는 회사생활도 마감했다. 부담을 느낀 M이 자신을 외면하자 그는 자살을 택했다.

생전에 그는 친구들 사이에 ‘성중독자’로 알려져 있었다.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도 있다. “결코 충족되지 않는 공허함이 그의 몸을 감싸고 있었다. 그것이 M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타고난 그의 성욕 때문인지 지금도 알 수 없다.”

그를 치료했던 정신과 의사는 그의 성중독증을 이렇게 분석했다.

“성적 욕구가 큰 파도처럼 그를 압도하고 있지만 마음 다른 한편에서 도덕적 초자아는 그를 비난하고 위협했을 것이다. 가정은 파괴되고 애써 쌓은 성공은 하루아침에 무너질 것이란 무의식이 존재했을 것이다. 그의 성적 욕구와 양심 사이에서 일어나는 싸움이 아내와 M, 그리고 자신 사이에서 치명적인 심리적 갈등을 조성했을 것이다.”

그는 또한 지인들 사이에 엄청난 ‘워커홀릭’으로도 잘 알려져 있었다. 차명 거래로 엄청난 돈을 벌고 또 잃었지만 회사에서는 최고의 영업력을 인정받았다. 자살 직전의 상황 속에서도 그는 자기 지점의 영업 실적을 전국 톱10 수준으로 유지했다. 그의 엄청난 에너지는 그를 성공에 이르게 했지만, 또한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50대의 새로운 사랑의 트렌드는 이렇게 격렬하고 비극적인 모습만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더 세련되고 문화적인 외피를 ‘장착한’ 불륜의 풍속도도 있다. 각종 대학원 동기 모임, 지적인 모임과 문화 강좌 등이 중년들의 연애감정에 불을 지른다. 이미 구문이 되어버린 등산 모임과 동창 모임, 취미 동아리에서의 불륜도 물론 여전하다.

소위 ‘공감의 불륜’이란 영역에서 ‘불을 지른다’는 용어는 다소 무색해지는 경우가 많다. “섹스는 할 수도 있지만 섹스보다 감성의 공유가 우선”이라는 50대가 늘고 있다. 일종의 허위의식일 수도 있지만 새로운 형식의 이성관계다. 육체적 에너지의 저하와 배우자 외의 이성관계에 대한 열망이 결합된 일종의 절충형 불륜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예컨대 서울 강남지역의 구청에서는 최고 수준의 문화 강연이 즐비하다. 강사들의 수준도 유학파 대학교수를 뛰어넘는 실력을 갖춘 경우가 많다.

한 문화센터 강좌에서 만난 50대 남녀의 사연은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다. 변호사 정재준(가명·53) 씨는 문화센터의 심리학 강좌에서 대형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30대 중반의 여성 J를 만났다. 정씨는 평소 프로이트와 융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욕구에 집에서 가까운 문화센터의 심리학 강좌를 듣게 됐다. 커피전문점 사장 J는 젊은 시절부터 사업에 몰두해 상당한 돈을 모은, 이른바 ‘골드미스’다. J는 대학 시절 게을리했던 공부를 다시 시작하며 ‘똑똑한 싱글’이 되기를 원했다.

J가 같은 강의를 듣던 정씨에게 빠진 이유는 ‘50대의 지성과 원숙함’ 때문이다. 정씨는 법정에서의 변론이 인간에 대한 심리학적 통찰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설명하곤 했다. 인간의 무의식과 범행의 동기를 연결하기도 하고, 강력범죄를 저지른 범인이 유년 시절에 겪은 정신적 외상을 도출해 재판부의 동정을 유도했던 사례도 소개했다. 차를 마실 때도, 술자리를 할 때도 정씨의 지성과 달변은 J를 현혹했다. J는 친구들에게 “그 사람과 잠자리를 함께하며 난생처음 아이를 갖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각 대학에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각종 최고위 과정도 50대의 인간관계를 불륜으로 이끄는 현장이 되곤 한다. 처음에는 친목과 비즈니스 관계로 접촉을 시작하다 열애에 빠지는 경우다. 대학원 동기생들과의 송년회, 등산 모임, 단체 해외여행 등을 통해 관계의 계기를 갖게 된다.

서울 소재 야간 특수대학원에서 만난 50대 커플 S와 L씨는 방학 중 단체 해외여행을 통해 급격히 친해졌다. 여행 중 여성 동기생이 분실한 여권을 찾아주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일이 두 사람 관계를 불륜으로 이끌었다. 귀국 후 여성 동기생 L씨가 사례를 위해 술자리를 마련한 날 두 사람은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었다. 이후 L씨는 졸업 이후에도 S씨와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여성 동기생 L씨는 친구들에게 “62세의 남편에게는 절대로 구할 수도, 가질 수도 없는 친교의 기쁨을 누렸다”고 고백했다. 인생을 책임져주는 남편의 존재에 대해서는 늘 고마움을 느끼고 있지만 S와의 관계는 남편이 죽은 후에도 정리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50대 남성들이 불륜을 꿈꾸고 있을 때 그들의 배우자인 여성 역시 마음 한 구석에 강렬한 사랑의 욕망을 키운다. 남성들은 여자들이 성욕이 없거나, 있어도 잘 드러내지 않는다고 착각한다. 이제 여자들도 당당하게 자신의 성적 욕망을 주장한다. 또 그 욕망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극단적인 죄의식도 더 이상 갖지 않는다. 따지고 보면 관계를 욕망하는 여성은 남성들보다 훨씬 더 용이하게 상대를 유혹할 수 있다. 중년 남성과 여성의 불륜은 동전의 양면이다. 최근 아내의 외도로 큰 고통을 겪은 50대 회사원 A씨는 이렇게 말했다.

“아내에게 다른 남자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은 평생 해본 적이 없었다. 아내는 늘 그 자리에 있는 존재로 공기나 물과 같이 생각했다. 내가 아내의 불륜을 알게 된 날 아내는 내게 아주 냉정한 얼굴로 말했다. ‘나도 사람이라 그런 일을 벌였다. 사람이라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거다. 그걸 이해해야 사람이다.’”

중년 여성들이 불륜 상대와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물론 이때에는 여러 가지 면에서 남편과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을 때다. 불륜이 자신의 인생을 구원해주는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다. 특히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남편과 헤어지지 못하고 있는 여성은 그 ‘대안’이 나타나면 결단을 내린다.

문화센터·최고위 과정 등에서 이상형 찾기

최근엔 여성보다 오히려 남성들이 이혼을 거부하는 경향도 있다. 이혼 경력이 자신의 인생과 사회생활에 큰 흠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따로 살아도 되고 바람을 피워도 상관없지만 이혼만큼은 하지 말자’고 아내에게 호소하는 50대 남편도 있다.

50대 남성에게 고무적인 흐름도 있다.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원숙한 중년 남성’에 이끌리는 트렌드다. 이런 흐름을 가리켜 일본에선 ‘카레센(枯れ專)’이라 부른다. 액면 그대로는 초목이나 사람 등이 마른다는 의미지만, 대개 50~60대 장년 남성층에 끌리는 20~30대 젊은 여성층을 뜻하는 단어다. 2004~2005년 즈음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단어로, 이미 2008년에는 라는 제목의 TV 드라마가 방영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일본의 20~30대 젊은 여성층은 왜 50~60대 장년 남성층에 끌리는 걸까? 이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30세의 연령 차도 개의치 않는 카레센 여성은 프라이드가 높기에 불륜에 빠지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고 분석한다. 카레센이 좋아하는 남성은 원숙한 타입이다. 젊을 때 자신의 세계에 몰두해 독신으로 지낸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발하는 일종의 원숙미에 반한다는 것이다.

50대 초반의 중소기업 CEO 박성철(가명) 씨는 올 4월부터 20대 초반의 직장 여성 D와 깊은 사랑에 빠졌다. 놀랍게도 D는 박씨 조카의 직장 동료다. D는 박씨의 가족 행사 때 우연히 참석했다 박씨의 매력에 빠졌다. 박씨는 학창 시절 성악을 전공한 음악도로 졸업 후 진로를 바꿔 조명시설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박씨는 D가 참석한 가족 행사의 축가로 푸치니의 오페라 의 유명한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를 열창했다. 이 아리아는 전문 성악도들도 부르기 어려운 난해한 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공주도 잠 못 이루고 뜬눈으로 지새는 밤! 아무도 잠자지 말라! 밤이여 사라져라! 동 트면 당신은 내 것이 될 것이다’라는 내용이다.

D는 은은한 조명이 정원을 비추는 가운데 박씨가 부른 이 노래의 여운을 결코 잊을 수 없었다. D는 결국 박씨에게 이메일로 사랑을 고백했고 두 사람은 급격히 가까워졌다. 박씨와 D는 올여름 호주를 여행하며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를 같이 관람하기도 했다. 해외 출장이 잦은 박씨의 알리바이는 완벽했고, 두 사람의 관계는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경제적 도움 주지만 대가 강요 안 해

박씨는 D에게 경제적 도움도 주고, 인생 상담도 해주지만 D를 구속하거나 성적인 대가를 강요하지도 않는다. ‘카레센’인 D는 박씨에게서 성공한 중년 남성 특유의 원숙미를 보고 있는 것이다. D가 사귀었던 옛 남자친구처럼 유치한 언행으로 피곤하게 만드는 법도 없고, 질투에 빠지거나 칭얼대지도 않는다.

결국 ‘나를 완전하게 사회로부터 보호해줬으면 좋겠다’는 심리와 ‘그래도 나를 속박하지 않고 간섭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심리가 결합돼 나타난 불륜의 트렌드다. 현실적으로 젊고 능력 있으면서도 내게 완벽한 자유를 보장해주는 남성이란 기대하기 힘들다. 그래서 원숙한 50대 남성은 카레센의 우상이 될 수밖에 없다.

50대의 성적 좌절은 인터넷 속에서 그 출구를 찾기도 한다. 그들은 밤마다 하드코어 섹스 사이트를 찾아 헤매는 일종의 ‘성적 방랑자’들이다. 경제적 여유도 없고, 육체적 매력도 없으며 성적 에너지도 부족한 ‘슬픈 50대’다.

인터넷 섹스 사이트를 섭렵하는 것은 인간의 무의식 속을 돌아다니는 것과 같다. 인터넷은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중에 자신의 삶에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폭로하고 드러낸다. 섹스에 대한 갈망이다.

50대 중반의 자영업자 박은직(가명) 씨는 밤마다 컴퓨터를 켜고 사이트를 뒤진다. 평생 박씨는 여자 문제로 아내를 힘들게 한 적이 없다. 아내는 남편이 평소 즐기는 온라인 축구 게임에 몰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박씨의 애인은 그래서 인터넷 속 가상의 존재다. 가상의 애인은 클릭 한 번만으로 만날 수 있고, 돈을 요구하지도 않으며 쇼핑을 같이하자고 조르지도 않는다. 박씨는 사진과 비디오에 탐닉했고, 채팅방에도 참여했다. 젊고 매력적인 여자의 역할로 채팅방 남성들을 유혹하기도 했다.

인터넷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이다. 박씨는 인터넷 섹스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성적 무력감을 보상받았다. 얼마 전에는 채팅방에서 만난 여성과 ‘온라인 사랑’에 빠진 적도 있다. 이메일과 채팅을 통해서만 대화를 나누므로 상대 여성에게 자신이 원하는 자신의 퍼스낼리티를 ‘창의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인터넷은 상상의 힘을 통해 현실에서라면 도저히 이룰 수 없는 내연의 사랑을 이끌 수 있다.

온라인 불륜에 탐닉한 50대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로그아웃을 깜빡하는 순간 참담한 사정에 직면한다. 박씨의 아내는 로그아웃하지 않은 박씨의 사이트에서 끔찍한 사진과 동영상을 발견하게 됐다. 다수의 여자가 한 남성을 오럴 섹스로 만족시켜주는 동영상이 떴다. 남편이 컴퓨터 속 폴더에 50G가 넘는 동영상과 사진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박씨는 이후에도 부인 눈을 피해 사이트에 몰두하다 결국 정신과 치료를 받는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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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한 50대 가장의 초상에는 40∼50대 기러기 아빠가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급속히 증가한 우리 사회의 슬픈 단면이다. 이산가족을 양산하고 있는 이 트렌드는 가정의 해체를 감수하더라도 아이들 교육을 완성하겠다는 높은 교육열의 산물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부부가 이 같은 상황을 강인하게 극복하고 있지만 때로 부부관계의 파탄으로 귀결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아들 둘을 아내와 함께 미국으로 보낸 중소기업 사장 안종원(가명·55) 씨. 그의 아내는 남편과 자식만을 위해 반평생을 산 전형적인 현모양처였다. 50대 초반의 아내는 미국생활 5년 만에 교포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 자유분방한 미국의 분위기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남편 이외의 사람과의 만남이 그녀의 눈과 귀를 막았다.

아내는 교포 남성의 재력과 매력, 매너에 빠져들었다. 포도주와 음악을 좋아하는 사내는 남편과는 문화적 격이 다른 존재로 아내의 혼을 흔들었다. 더 비극적인 일은 아이들마저 잘생기고 자상한 ‘아저씨’를 좋아하고 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성적 에너지를 삶의 에너지로 ‘수평전환’ 필요

안씨는 그 같은 사실을 안 뒤에도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학비를 송금했다. 아내는 남편에 대한 정이 완전히 사라졌고 새로 만난 남자와 함께 동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이혼 수속을 밟지는 않았지만 교포 남자는 이미 아내와 이혼 절차를 마무리하고 여자에게도 이혼을 종용하고 있다.

안씨의 비극은 대한민국 50대 남성의 인생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가족 구성원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축적하기에는 안씨의 삶은 너무나 바쁘고 고단했다.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해서 작은 성공을 거두기까지 숨막히던 상황을 가족들은 알지 못한다. 반대로 자신도 아내와 아이들의 감춰진 열망과 기대를 알지 못한 채 결혼생활을 유지했다. 안씨는 새로운 상대를 만나기에는 턱없이 황폐해진 자신의 내면을 응시하며 저녁마다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다.

안씨처럼 비참한 50대를 맞는 기러기 아빠도 있지만 50대 남성의 불륜에는 소위 ‘황제형’이 있다. 50대 후반의 남성 김동윤(가명) 씨는 핸섬한 외모에 좋은 집안과 학벌에 유학까지 다녀오고 작은 출판사를 경영하는 인텔리다. 그는 출판사 경영마저 아내에게 넘기고 자신은 한량처럼 산다. 경영은 사장인 아내가 맡고 자신은 출판사의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사무실 한쪽에 책상을 놓고 책을 보거나 가끔 글을 끼적이며 사는 존재다.

무력한 그에게는 다행히 매력이 있다. 풍류가 있고 멋이 있다. 아내와는 캠퍼스 커플로 같이 유학까지 다녀온 사이로 정서적인 갈등관계는 없다. 그러나 김씨는 정기적으로 아주 진한 바람으로 아내의 속을 뒤집는다. 겉으로 드러나는 처신이 워낙 양반이라 아내는 남편의 바람기를 대놓고 비난하지 못한다.

최근 김씨는 40대 초반의 여자를 만났다. 여자는 남편과 이혼하고 아이 하나를 키우고 있다. 50대 말에 찾아온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집요하게 구애했다. 김씨는 이 여자와 결국 섹스를 할 수는 있었지만 사랑을 얻지는 못했다. 결국 아내는 그에게 이혼 소송을 청구하기에 이르렀다.

김씨는 평생을 어느 순간 갑자기 찾아오는 섹스 상대를 찾았다. 아내와 맺어진 과정도 그랬다. 자신에게 맞는 이상형을 발견하는 노력, 호감을 갖는 상대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일련의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노력들을 생략한 것이다.

한국상담치료연구소 김충렬 소장은 “성은 대단한 정신의 에너지인 것만은 분명하다”면서 “그러나 성적 에너지를 자신의 성공 에너지로 수평전환하지 못하면 성관계의 클라이맥스 속에서도 결코 만족에 이르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것이 혼돈의 시대, 50대의 불륜과 그 풍속이 은유하는 섹스의 진리다.

주미영 프리랜서

중년의 성(性)에 대해서

외래 진료를 보다 보면, 많은 분들이 성적 불만족을 호소하세요. 특히 이러한 분들은 50대 이후 분들이 많으신 것이 특징입니다. 이미 아이도 낳고 볼 것 다 본 사이인 남편과 20년 넘게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데 불만족스러운 성생활이라뇨? 라고 묻는 분들도 계실거에요. 그러나 저의 의견은 조금 다릅니다. 아이를 낳는 것과 파트너와의 만족스러운 성생활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요즘은 의학의 발달로 100세 시대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금의 50~60대는 예전의 40대 초와 비슷한 신체적 능력과 외모를 갖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폐경이란 관문을 지나야 하지만 여전히 정신적, 신체적으로는 건강하고 활동적인 생활을 하고 계시죠. 게다가 이 시기는 어느 정도 경제적 자유도 이룬 분들이 많이 계세요. 그래서 이 시기에도 활발한 성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산부인과 의사이고 저희 병원이 여성 성형도 함께 하다보니 저 역시 더 많이 체감하게 되요.

그런데 생각치도 못한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이제야 마음의 여유가 생겼는데 여전히 남편과의 성생활이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에요. 삽입 위주의 아주 심플한 섹스만 부부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죠. 남편들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이전 시대보다는 건강하다보니 성적 욕구는 여전하고 성생활을 활발하게 하고 싶어해요. 그리고 남성의 경우는 발기와 삽입, 그리고 사정이라는 여성에 비해서는 좀 단순한 성관계의 과정이 진행됩니다.

차라리 20~30대들은 나은 편이에요. 성교육도 이전 세대에 비해서는 많이 받았고, 여권도 많이 신장했습니다. 여자친구의 생리와 같이 신체의 변화에 대해서 많은 젊은 남성들이 지식을 얻게 되었고 자연스러운 대화가 늘었어요. 종편과 달리 여러 유투브에서는 좀더 개방적인 성교육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유투브에서 성교육을 하곤 하는데, 젊은 친구들의 궁금증이 정말 다양하고 그런 주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토론을 하는 모습이 댓글에 보이기도 해요. 그런데 문제는, 현재의 50~60대의 커플들의 성문화는 완전히 다릅니다. 훨씬 보수적이고, 젊었을 때 성에 대해 남녀가 이야기 한다는 것은 금기와도 같았어요. 저희 어머니께도 여쭤보니, 그 시절에는 첫 경험을 하면 그 상대와 결혼까지 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했었다고 하시더군요. 지금같아서는 말도 안되는 일들이죠.

세상이 발전하면서 성에 대한 인식의 극명한 차이가 세대별로 존재합니다. 이제야 여유가 생긴 50대 이후의 여성들이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어요. 산부인과 문턱이 낮아지고, 유투브에서의 여러 성에 대한 대담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자신들의 성생활이 너무도 단조롭고 남성 위주의 섹스라는 것을 알게 된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진료실에서도 환자분들이 내밀한 속사정을 이야기 하면서 가장 불만인 것은 다음과 같아요.

오르가즘을 제대로 느껴본 적이 없네요.

물론 이 오르가즘이 예전에는 느꼈는데 지금은 못느끼는 것인지, 아얘 한번도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것인지 등등 여러 상황들을 따져 보아야 합니다. 여성들은 폐경을 겪으면서 여성호르몬의 부족으로 질 점막이 얇아지고 위축이 되어 성교통을 쉽게 느끼고 애액 등이 잘 나오지 않아 성관계를 피하시기도 해요. 물론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산부인과 적 치료가 함께 이루어져야죠. 이 부분은 저 같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면 될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호르몬 치료를 해도 못느끼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요.

환자분들과 많은 상담을 하면서 제가 느낀 부분은 불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하는 여성분들일 수록 결혼 관계가 위태롭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분들의 대다수가 제대로 남편이나 남성 파트너에게 수동적인 성생활을 하는 분들이었고, 자신의 성적 만족을 위해서 단 한번도 파트너에게 요구해 본 적이 없었어요.

남편(남자친구)에게 어디를 어떻게 해달라고 적극적으로 요구해보세요.

종종 이렇게 조언을 해봅니다. 실제로 이렇게 남편(남자친구)에게 직접 요구를 한다는 분들이 거의 없었어요. 20년 넘게 살면서 내가 좋아하는 데를 만지라고 가장 가까운 사람인 남편/남자친구에게 요구를 단 한번도 안해보셨다고 하더군요. 이런 조언 이후에도 여러 다양한 방법들을 상담으로 설명드리곤 합니다.

자기계발서의 바이블인 책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의 마지막 장에서 강조하는 것도 바로 행복한 결혼생활에서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해야 하고 중요하다라는 내용입니다. 인간관계의 여러 부분을 조언하는데, 이렇게 따로 장을 마련해서 부부간의 성생활을 더욱 만족스럽게 하기 위해 노력하라는 말을 할 정도면 저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평균적인 미국 성인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성적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 데이비드 박사는 미국인들이 이혼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신체적인 부조화라고 확신하고 이를 지체 없이 발표했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p.342

미국도 우리나라와 사정이 다르지 않네요. 여기서 말하는 신체적인 부조화는 바로 불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의미합니다. 옛날 어른들이 하신 말씀이죠. ‘속궁합이 맞아야 한다.’라는 말을 이전에는 가벼히 여겼는데 여러 여성들을 만나면서 저 역시 사고가 많이 바뀌었어요. 그렇게 성적으로 오픈되어 있는 미국에서조차도 부부 사이에 충분한 대화나 교감이 이루어지고 또한 성적 쾌감도 다달을 수 있는 성관계가 부족하답니다.

해밀턴 박사는 말한다. “편견에 가득 차 있고 주의력이 모자란 정신분석학자들은 결혼 생활에서 대부분 마찰의 원인이 성적 부적응에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성관계가 만족스럽다면 다른 문제에서 비롯되는 마찰을 무시해도 좋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p.343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즉 만족스러운 성관계가 두 사람 사이에 이루어진다면 다른 문제에서 좀 갈등이 생기더라도 금방 풀리거나 별 것 아닌 걸로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아름다운 미사여구나 우아한 표현으로 결혼 생활의 마찰을 표현해도 실제의 경우는 결국 섹스의 문제로 이어지더군요.

포페노 박사에 따르면 결혼 생활이 실패하는 이유는 주로 네 가지 때문이다. 그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그 원인을 정리했다.

1. 성적 부적응

2. 여가를 보내는 방식에 대한 의견 차이

3. 재정 문제

4. 정신적/육체적/감정적 이상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p.343

책에서도 말하지만, 여기서 섹스가 가장 먼저 오는 데 주목하셔야 합니다. 돈 문제는 겨우 세 번째로 중요한 문제일 뿐이에요. 미국의 “이혼 열 건 중 아홉 건의 원인은 성적 문제이다.”라고 덧붙입니다.

결혼에 무지한 사람들!

20년 넘게 한 이불 같이 덮고 아이까지 낳고 살았지만 중년의 커플은 결혼에 무지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도덕적 잣대를 아무리 가져다 대도 결국 결혼은 합법적인 성 파트너를 인정하고 평생 섹스를 할 파트너가 생긴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거에요. 결국 결혼에 무지한 사람들은 성에 무지한 사람들이며 사실상 결혼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혼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죠. 이 둘의 차이는 행복감에서 정말 큰 차이가 납니다.

섹스는 결혼 생활이 주는 많은 즐거움 중 하나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관계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모든 것이 다 엉망이 되어 버립니다.

중년의 남성들에게 고합니다. 파트너를 기쁘게 해달라고요. 그녀의 취향을 고민해보시고 공부를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단순히 삽입과 사정에 이르는 섹스가 아닌 아내/여자친구가 만족할 수 있는 섹스를 해보시라고요. 성교육은 평생 해야 하는 겁니다. 또한 성관계 역시 인간관계의 중요한 부분이에요. 20년 넘게 한 침대를 썼다고 상대를 다 안다고 생각하고 익숙하게만 여기는 것은 그녀의 성적인 가능성을 무시하는 결과밖에는 안됩니다. 파트너가 만족하고 오르가즘을 느낀다면 분명 자신도 더 큰 기쁨과 쾌락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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