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마 조프 의 형제 들 줄거리 |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 도스토예프스키 / 결말포함 줄거리 + 작품소개 / 북튜버 사월이네 북리뷰 /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98 개의 가장 정확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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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트르 카라마조프는 돈 문제로 장남 드미트리와 다퉜는데, 그날 밤 표트르는 누군가에게 피살되고 장남 드미트리가 체포되어 재판을 받는다. 이 미완성 대작은 도스토옙스키를 평생 괴롭힌 신과 악마, 선과 악의 두 원리 모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고 시도했던 야심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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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작가 도스트예프스키의 1880년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입니다.
도스트예프스키가 평생에 걸쳐 증명하려 했던 영혼의 구제란 무엇인가를 파헤치고자
평생을 숙고해온 종교적, 철학적 성찰과 그의 작가적 역량을 집대성 한 작품입니다.
아버지 살해라는 소재를 이용해 범죄소설의 틀에 이야기를 담았고,
작품에 등장하는 세 형제를 각각 정념, 이성, 신앙을 대변하는 인물로 등장시켜
그들을 통해 자유, 믿음, 사랑, 악, 인류애와 구원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작가가 세상을 떠나기 3개월 전에 발표된 작품으로 유작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이자
그의 5대 장편에 해당하는 작품에 해당합니다.
※ 도스토예프스키 5대 장편 – 죄와 벌, 악령, 백치, 미성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사월이네 북리뷰 주요 영상 링크]● 고전문학
– 찰스 디킨스, 위대한 유산 https://youtu.be/Yvnn5UN1aJc
– 드라큘라, 브램 스토커 https://youtu.be/sKxIVlQZ-kE
–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https://youtu.be/wDpOJGZIuM8
– 테스, 토마스 하디 https://youtu.be/2dhjNgyz9pM
– 페스트, 알베르 카뮈 https://youtu.be/gZ8EAAA0UP8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 https://youtu.be/PV4vZr13GzY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https://youtu.be/m0AYR3ZkjQA
–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도스토옙스키 https://youtu.be/uOb9bzghJ9w
– 프랑켄슈타인, 메리셸리 https://youtu.be/OtjiI2vAQvI
– 웃는 남자, 빅토르 위고 https://youtu.be/UuWiwiT7dgo
– 돈키호테, 세르반테스 https://youtu.be/UYZrIR0vxWs
– 80일간의 세계일주, 쥘 베른 https://youtu.be/lvxiteV7ESY
– 야간비행, 생텍쥐페리 https://youtu.be/VBBidoNXDVw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마거릿 미첼 https://youtu.be/a2Ba_oV4LB0
– 삼국지 5부작 https://youtu.be/M7Tc-qfdzGU
● 장르문학
– 오컬트, 보이지 않는 친구 https://youtu.be/eq0aHUHHk5Q
– 백조와 박쥐, 히가시노 게이고 https://youtu.be/T7cFqVenwus
– 명상 살인, 카르스텐 두세 https://youtu.be/7neEHgnn4L8
– 정유정 장편소설, 완전한 행복 https://youtu.be/lROtm3y7CX4
– 이정명 소설, 부서진 여름 https://youtu.be/M35Znfzokuk
– 살인의 문, 히가시노 게이고 https://youtu.be/z-Yb0pslxRQ
– 편지, 히가시노 게이고 https://youtu.be/83x7X6tvt9E
– 러브크래프트 컨트리, https://youtu.be/ClokjSZBfmM
– 소년과 개, 나오키상 수상작 https://youtu.be/q6qTH2RITKY
– 하드보일드 클래식, 나이트메어 앨리 https://youtu.be/sQ1otxn9Cdg
– 퓰리처상 수상작, 니클의 소년들 https://youtu.be/XBbLBD3bOeE
● 인문, 교양, 지식, 자기계발
– 매슬로의 욕구단계론 재해석, 트랜센드, https://youtu.be/cBxsLIc_eDo
– 오은영 육아 대화법,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https://youtu.be/rTNgtU7d3IY
–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마이클 셸런버거 https://youtu.be/4L_pbxV938o
– 나는 질병 없이 살기로 했다, 하비 다이아몬드 https://youtu.be/rV-vN47dyHU
– 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 https://youtu.be/9I2p5jwEzx8
– 혁명적 유토피아 소설, 홍길동전 https://youtu.be/zzyiw1K5-04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지식, https://youtu.be/DujWErmQDmA
–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https://youtu.be/2e3zodzQUQY
–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https://youtu.be/GQKWM-Z0qc8
– 일론머스크도 반했다, 마지막 몰입 https://youtu.be/XzSzOq1rs58
– 움베르토 에코,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https://youtu.be/QC1doRH0-7I
–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 시리즈 https://youtu.be/CHyg6Xcgs_o
– 방구석 미술관2 https://youtu.be/97m8xZLy4Wg
● 에세이
–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https://youtu.be/yE24tFX_LyE
– 착한 사람 탈출 프로젝트 https://youtu.be/g_3uxQgH9vM
– 박완서 10주기 기념 에세이 https://youtu.be/gM7mYbsc3hU
– 책 덕후를 위한 카툰에세이 https://youtu.be/Zgmslg4yNcc
–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수필집 https://youtu.be/Kv1sgzcD5vw
– 음식 에세이 \”밥을 짓읍니다\” https://youtu.be/sQKEQxA3f1s
– \”기획자의 책 생각\” https://youtu.be/qa-UFYEZzrU
● 브이로그, 이벤트 등
– 한화건설 포레나 도서관 워크온 챌린지 https://youtu.be/ZnClP_GdSDw
– 언박싱, 열린책들 세계문학 세트 https://youtu.be/n3ZNVYoLHAs
– 도서 증정 이벤트 (종료) https://youtu.be/gBJpzyE0XOg
– 북콘서트, 새로운 시작을 위한 당신에게 https://youtu.be/hrzfYcKKGQQ
– 언박싱, 피너츠, 50년 분량 완전판 https://youtu.be/_UsANHKc3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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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 나무위키:대문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표도르 파블로비치 카라마조프 55세. 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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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8/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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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줄거리와 선과 악 – 네이버 블로그

두꺼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책의 간단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피해자인 표도르는 카라마조프 집안의 가장이다. 러시아는 돼지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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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10/1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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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줄거리 / 도스토예프스키 – 건축광장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줄거리 / 도스토예프스키 · 19세기 후반 제정 러시아 시대 한 지방의 지주 집안인 카라마조프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과 변론을 다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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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ssgyoo.tistory.com

Date Published: 9/2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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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요약]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줄거리, 등장인물, 갈등구조

도스토예프스키가 지은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줄거리, 등장인물, 갈등구조 등을 쉽게쉽게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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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obooki.net

Date Published: 3/2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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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이 담고 있는 사회성 – 예스24 블로그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은 대표적으로 아버지 표도르와 그의 아들들 드미트리와의 갈등 사건을 줄거리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평소에 사이가 안좋은 아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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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log.yes24.com

Date Published: 5/2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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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인간과 삶을 읽다 – 브런치

디미트리는 시베리아의 유형지로 떠날 운명에 처하고 이반과 알렉세이는 그를 구출할 방법을 모색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줄거리만 훑어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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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runch.co.kr

Date Published: 5/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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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 :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줄거리 – 글랜필드

소설 속 주요 사건은 19세기 중반 카라마조프가에서 일어난 친부 살인사건이다. 1860년대 러시아 소도시의 지주인 아버지 표도르 카라마조프가 등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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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lenfield.tistory.com

Date Published: 1/1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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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줄거리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라시아 통보지에 1879~1880년 2년간 연재된 작품입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1881년에 사망하면서 마지막 유적 소설이 됩니다. 당시 러시아 사회의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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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libero2m.tistory.com

Date Published: 4/1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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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카라마 조프 의 형제 들 줄거리

  • Author: 사월이네 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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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0. 10. 11.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uOb9bzghJ9w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카라마조프의 형제(Братья Карамазовы)》는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장편소설이다.

카라마조프가의 친부살해를 소재로 한다. 표트르 카라마조프는 돈 문제로 장남 드미트리와 다퉜는데, 그날 밤 표트르는 누군가에게 피살되고 장남 드미트리가 체포되어 재판을 받는다.

이 미완성 대작은 도스토옙스키를 평생 괴롭힌 신과 악마, 선과 악의 두 원리의 모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고 시도했던 야심작이다. 이 두 원리의 대결은 이반의 극시 <대심문관(大審問官)>과 장로 조시마의 수기와 대비하는 형식으로 전개되는데 결국 두 원리의 통일이 성취되지 않은 채 끝나고 있어, 작자 자신의 자아 분열이 얼마나 심각했었는가를 여실히 말해 주고 있다.

소설이 너무 난해하고 방대하다면 만화로도 읽을 수 있게 출간되어 있다.[1]

등장인물과 줄거리 [ 편집 ]

카라마조프가(家)의 가장 표트르 : 골수까지 광대 근성이 밴, 미천한 계급으로부터 입신양명한 사람으로 탐욕스럽고 음탕하기 이를 데 없는 지주였다.

장남 드미트리 : 부친의 음탕방자한 피를 이어받아 청년의 정열에 탐닉하여 이를 전혀 제어할 수가 없다. 그런가 하면 풍부한 시적 감수성이 뛰어나 영원한 것에 대한 순진한 동경심을 품고 있다.

차남 이반 : 철저한 무신론자·합리주의자이다. 그의 왕성한 지적 탐구는 “불사(不死)란 없다. 따라서 모든 것은 허용되고 있다”고 하여 도덕적 허무주의를 도출해 낸다.

서자 스메르자코프 : 간지(奸智)에 뛰어난 비열한으로 이반의 심오한 이론에 대해 자기 나름의 비속한 해석을 내리고 유산을 한몫 차지할 생각에서 부친살해를 결행한다.

막내아들 알료샤 : 종교심이 두터운 순결 유화한 사람으로 그의 맑고 선의에 찬 마음은 타인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동정에 넘쳐 있다.

아버지 표트르는 고리대금업으로 돈을 번 졸부지만, 탐욕스럽고 방탕하게 살면서 3명의 아내에게서 4명의 아들을 얻었다.

서자 스메르자코프는 집에서 하인으로 일하면서 아버지로부터 받는 차별 때문에 아버지 표트르를 증오한다.

또한, 아버지 표트르와 아들 드미트리는 그루셴카를 사이에 두고 애욕의 투쟁을 벌인다.

한편, 드미트리는 동생 이반과 함께 두 여성 카테리나와 그루셴카와 사랑와 질투의 관계를 형성한다.

어느날, 드미트리는 돈문제에 쪼들리면서 아버지와 몸싸움까지 하며 다툰다.

그리고 표트르는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채 발견된다.

서자 스메르자코프가 진범이었으나 살해되던 날 간질 발작을 일으켰기 때문에 의심을 받지 않게 된다.

결국 장남 드미트리는 살인범으로 체포, 투옥되고 재판을 받게 된다.

차남 이반의 추궁을 받던 스메르자코프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털어놓지만, 이반이 말했던 “신만 없다면 모든 것이 허용된다”라는 사상이 자신의 범죄를 부추겼다는 말을 남기고 자살한다.

더군다나 드미트리가 카테리나에게 보낸 편지에 ‘평소 아버지를 죽이고 싶었다’라는 내용이 공개되면서, 그는 마음 속으로 저지른 살인도 살인과 같다는 생각을 하며 자기 죄를 인정하고 유죄 판결을 받고 시베리아 유형을 떠난다.

의의 [ 편집 ]

러시아 소설의 대가로 칭해지는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마지막 소설로써, 도스토옙스키가 평생 고민해 온 인간 존재의 본성과 다양한 사회적/윤리적 문제에 대한 사고가 집약된 도스토옙스키 문학의 정수이다. 또한 당시 러시아 사회의 모순을 정확하게 투영한 내용으로 베테랑 작가의 사회 비판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각주 [ 편집 ]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줄거리와 선과 악

부친 살해 용의자로 3명의 아들이 지목된다.

용의자로 장남인 드미트리가 지목받는다. 큰 아들은 아버지의 음탕한 피를 이어받아 주색에 빠져 살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다.

그의 살인동기는 어머니의 유산상속에 대한 불만과 아버지의 여자를 흠모한 점이다.

용의자 두 번째인 차남 이반은 명석한 두뇌를 가진 지식인으로 살인동기는 인간을 멸시하는 아버지를 증오한 점이다.

세 번째 용의자는 사생아인 스메르자코프로 표도르가 거리의 여자와 관계해 낳은 아들이다. 카라마조프가의 성실한 하인이다.

살인동기는 다른 형제들과의 차별대우에 불만이 있었다.

세 아들 중 아버지 표도르를 죽인 진범은 과연 누구일까?

자신의 친아버지를 죽인 범인은 바로 스메르자코프로 둘째 형 이반의 꾐에 빠져 아버지를 죽인 것이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줄거리 / 도스토예프스키

19세기 후반 제정 러시아 시대 한 지방의 지주 집안인 카라마조프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과 변론을 다룬 소설입니다.

사건의 중심이 되는 주요 인물은 아버지인 표도르 카라마조프와 그의 장남 드미트리, 차남 이반 , 막내 알료샤 사이의 이야기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차남인 이반과 막내 알료샤 사이에 있었던 대화인 대심문관이라는 내용입니다.

냉철한 지식인으로 철저한 무신론과 합리주의를 신봉하는 둘째 이반은 신은 없다. 그러므로 모든 것은 허용된다는 실존주의적 무신론을 주장합니다.

이에 반해 막내인 알료샤는 예비 수도승으로 조시마 장로라는 위대한 스승이자 수도자를 통해 현명한 자로 인정받으며 세상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게 됩니다. 그리고 빼 놓을수 없는 또 다른 인물로 아버지의 사생아인 스메르자코프를 등장시킵니다.

카체리나 이바노브나와 그루센카는 장남인 드미트리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 역시 이소설을 이끌고 가는 긴장과 갈등의 주요 내용입니다.

아버지 표도르 카라마조프와 장남 드미트리 간의 재산과 유산 분배문제로 갈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복잡한 집안 사정을 논의하기 위해 아버지는 수도원에서 가족회의를 제안하고, 수도원이라는 엄숙한 분위기가 아들에 대한 아버지로서의 권위에 유리할 것이란 판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장남인 드미트리는 아버지의 이런 속셈을 알았기 때문에 이 제안이 못마땅했지만 그동안 아버지에게 무레하게 행동했다고 생각해서 이번만은 아버지의 뜻에 따르기로 합니다. 가족회의를 통해서 주요 인물들이 모두 모이고 다양한 성격 묘사를 통해서 갈등과 사건은 전개 됩니다.

이 소설에서 가장 백미에 해당하는 대심문관에 대해서 살펴보면 이단에 대한 심판과 심문이 한창이던 15세기 스페인 세비아 지역 천국에 있던 예수는 잠시 이 세상의 일이 궁금해서 지상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이 지역은 전날 난폭한 대심문관이 화형대에서 100여명의 이단자를 화형에 처해 죽였기 때문에 불길이 유난히 높이 치솟아 올랐기 때문에 이곳을 예수가 온것입니다.

마침 그때 예수는 죽어 있던 한 소녀를 부활시키는 기적을 행하게 됩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대심문관은 예수를 구금한 후 자 심문을 하게 됩니다. 예수는 광야에서 기적, 신비, 권위를 요구하는 악마의 유횩도 모두 거부하고 신앙의 자유를 선택했지만 자유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소수일 뿐, 오히려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기적, 신비, 권위가 있어야 믿음을 가질 수 있고 자유보다 빵을 원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는 악마의 유혹에서 빵을 선택하지 않고 자유를 선택함으로써 빵에 대한 욕구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믿음과 질서를 가질 기회를 박탈하였습니다. 그래서 가톨릭 교회는 예수를 유혹한 악마와 손을 잡고 지상에서 기적, 신비, 권위를 제공함으로써 자유를 감당할 능력이 없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빵을 제공하고, 예수가 제시한 신앙의 자유를 교모하게 이용해서 현실의 질서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이제 예수가 재림하여 질서를 흐트린다면 이곳은 지옥이 될 것이라고 대심문관은 예수를 다그쳤고 결국 화형까지 시키겠다고 협박합니다.

이 모든 말을 묵묵히 듣고 있던 예수는 대심문관의 말이 끝나자 그에게 가볍게 입맞춤하고 대심문관은 예수를 풀어주면서 다시는 이곳에 나타나지 말것을 요청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를 차남인 이반이 막내인 알료샤에게 해주고, 알료사는 이에 대해서 반박하지만 대화는 결론을 맺지는 못하게 됩니다. 한편 아버지 표도르와 장남인 드미트리는 그루센카라는 여성을 사이에 두고 서로 연적관계가 됩니다. 아버지는 그녀에게 자신의 집으로 찾아 오면 3000루블을 주고 청혼까지 하겠다고 제안합니다.

드미트리는 그루센카가 아버지를 찾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녀 주위를 감시하다 옛 여인인 카체리나에게 3000루불을 빌리지만 모두 술과 향략에 탕진하게 됩니다. 드미트리는 그루센카를 찾아가지만 그녀는 예전에 그녀를 버리고 떠나버린 폴란드 남자를 만나러 가버린 뒤였습니다.

아버지를 찾아간 드미트리는 멀리 창밖에서 아버지의 탐욕스런 얼굴을 본 순간 분노가 치솟아 오릅니다. 그 순간 갑작이 간질 발작을 일으킨 스케르자코프의 신음 소리에 밖으로 나온 이집의 하인인 그리고리와 마주하게 되고 우발적으로 그리고리를 흉기로 내치치고 담장을 넘어서 도망치게 됩니다.

다음날 아버지인 포도르는 죽은채 발견됩니다.

용의자로 몰린 드미트리는 검찰 조사를 받게되고 누구 하나 드미트리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지고 검사는 계속 드미트리를 심리적으로 악박하고 모욕하면서 수사를 하게 됩니다.

수사가 진행 됩에 따라 처음에는 강경하게 죄를 부인하던 드미트리는 차차 자신을 성찰하게 되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게 됩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는 오늘날 우리가 격을 수 있는 모든 인간의 군상을 등장인물을 통해서 묘사 하고 있습니다. 물질만능, 쾌락, 죄의식, 종교, 선, 악 등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감정과 사상들을 등장인물들의 대화와 사유를 통해서 현실감있게 묘사합니다. 이것이 이 작품의 훌륭한 점이고, 오늘날까지 읽히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도스토옙스키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는 1821년 미하일 안드레예비치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온화한 성격의 어머니에 반해 잔혹한 아버지의 성격은 어린 도스토옙스키에 영향을 미쳐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아버지들의 모습은 모두 무능하거나 잔인한 인물로 묘사된다.

유년시절 아버지가 일하던 모스크바 빈민 병원에서 가난하고 억눌린 사람들과 어린 도스토옙스키는 많은 대화를 즐겼고 이들의 어려운 삶을 공감했던 그는 평생 현실적이지 못했고 자신의 경제력을 감당하기 어려운 삶을 살게된다.

그의 작품 가난한 사람들에서 가난에 대한 날카로운 인식과 가난이 어떻게 인간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지 그리고 핍박받는 자들에 대한 강한 동정심이 작품속에 잘 표현되어 있다. 젊은 시절 정치적 운동을 하다 체포되서 사형을 선고 받았지만 간신히 형 집행을 모면하고 시베리아 유배 생활을 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인간관 및 세계관의 변화가 오게된다.

평생 부채와 노름으로 일관했던 그의 생 가운데서 “노름꾼”과 “죄와 벌”이라는 뛰어난 작품을 발표하게 되는데 그가 죽기 한 해 전에 발표했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세계문학사 중 가장 위대한 소설을 발표하게 된다.

소설과도 같았던 그의 일생은 1881년 1월 28일 마감하게 된다.

[도서요약]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줄거리, 등장인물, 갈등구조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제목 :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저자 : 도스토예프스키 원작, 김숙희 엮음, 오기철 그림

출판사 : 지경사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명작이라는 시리즈를 ‘당근’마켓에서 구매했습니다.

초등학생용이라 어른이 되며 수 차례 읽으려 했지만 포기했던 명작들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심하게 요약하다보니 내용의 비약이 일어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중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라는 소설을 읽고 정리했습니다. 책의 제목은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이지만 검색 최적화를 위해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사용합니다.

까라마조프의 형제들과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한 더 심도있고 좋은 글도 있습니다.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배경

러시아 거장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의 5대 장편 소설로 19세기 후반 제정 러시아가 배경입니다.

출판된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작가가 구상한 3부작 중 프롤로그였으나 1부 출간 후 작가가 사망해 나머지 2부작은 출간되지 못했습니다.

2부는 둘째 알렉세이가 혁명 세력에 가담해 황제를 암살하고 처형당하는 줄거리였다고 합니다.

줄거리

까라마조프가의 아버지 포도르 까라마조프는 고리대금업으로 자수성가했지만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사람이다.

표도르는 어머니가 다른 세 명의 아들과 한 명의 서자를 뒀다.

표도르는 장남인 미챠와 그루센카라는 여자를 두고 다투게 된다.

둘째인 이반은 미챠의 약혼녀인 카테리나를 사랑하게 된다.

상속과 재산 분배 문제로 사이가 좋지 않던 일가족은 조시마 장로의 암자에서 가족회의를 시작한다

조시마 장로의 중재를 기대했던 까라마조프가 가족들은 표도르(아버지)와 미챠가 크게 싸우는 것으로 끝나게 된다

어느 날 미챠는 자신이 방탕하게 사용한 카테리나의 돈을 갚고 그루센카와 함께 떠나기 위해 아버지와 다툼을 벌이게 된다.

어느 날 표도르가 살해되고 아버지 표도르의 살인범으로 첫째 아들 미챠가 체포돼 유죄판결을 받게 된다.

미챠가 약혼녀 카테리나에 보낸 편지 내용에 평소 아버지를 죽이고 싶었다는 내용이 공개되자, 미챠는 평소 자신이 아버지를 살해하고 싶었다는 충동을 가졌다는 것으로 유죄를 인정한다.

사실은 둘째 아들인 이반의 “신은 없다. 따라서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허용된다”라는 무신론적인 사상에 영감을 받은 사생아 스메르자코프가 유산을 노리고 아버지를 살해한 것이다.

스메르자코프는 이반의 추궁을 받고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만 이반의 사상이 자신의 범죄를 부추겼다고 밝히고 자살한다.

등장인물 정리

표도르 파블로비치 까라마조프

까라마조프 4형제의 아버지

자수성가해 돈이 많고 방탕하게 살아가다 아들에게 살해당한다

그룬센카라는 여성을 두고 첫째 아들 미챠와 경쟁한다

미챠(드미트리 표도로비치 까라마조프, 28세)

표도르의 첫째 아들이며 전직 장교. 아버지의 생명력과 원시적인 감성을 물려받음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누명에 유죄판결을 받아 시베리아 유배형에 처해진다

이반 표도로비치 까라마조프(24세)

표도르의 둘째 아들. 대학을 나온 무신론자. 큰 형 미챠의 약혼녀인 카테리나 이바노브나를 사랑하게 됨.

알료샤(20세, 알렉세이 표도로비치 까라마조프)

표도르의 셋째 아들. 수도사가 되려고 했으나 존경하는 조시마 장로의 죽음으로 수도원을 떠남

순수함을 상징

스메르자코프(파벨 표도로비치)

표도르가 거지 여인과 정을 통해 낳은 사생아로 비열하고 잔꾀가 많음

갓 태어난 후 하인인 그리고리의 양자로 자라 표도르가의 하인 겸 요리사로 일함

조시마 장로

알료샤의 스승으로 이 소설에서 긍정적인 사상의 핵심

대중들이 성인으로 믿고 있으며 조시마 장로가 죽으면 수도원에 기적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함.

알료샤는 아픈 사람들이 조시마 장로에 와서 병이 나았다는 사례들을 보기도 함

카테리나 이바노브나

미챠의 약혼녀지만 나중에 이반을 사랑하게 되는 신경질적인 귀족

그루센카(아그라페나 알렉산드로브나)

첫사랑인 폴란드 장교에게 버림받은 후 늙은 상인의 아내가 됨. 이후 표도르와 미챠의 구애를 동시에 받지만 미챠를 선택함

무샤로비치

그루센카의 첫사랑으로 비열한 폴란드인

아젤라이다 이바노브나

표도르의 첫째 처이며 미챠의 어머니. 남편의 방탕함에 질려 가출

소피아 이바노브나

표도르의 두번째 처이자 이반과 알료샤의 어머니. 두 아들을 낳고 신경쇠약으로 사망

등장인물 갈등 구조 정리

사랑으로 중심으로 한 갈등 구조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 사랑을 중심으로 갈등구조

돈을 중심으로 한 갈등 구조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 돈을 중심으로 본 갈등구조

(끝)

#48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인간과 삶을 읽다

내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손에 든 것은 오징어잡이 배들이 낮잠을 자는 제주의 한적한 작은 포구 마을이었다.

삼다수처럼 투명한 공기와 바닷바람처럼 맑은 새 소리로 둘러싸인 이곳에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만나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 ‘행운’이라는 말에는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담겨있겠지만, 그중에서 많은 분들이 공감할만한 한 가지를 꼽자면 이 사실이 아닐까 싶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대단히 길고, 대단히 어렵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2000페이지에 육박하는 책이다. 평생에 걸쳐, 소설만 계산해도 무려 4만 장의 원고를 써낼 정도로 다작을 했던(수많은 에세이들은 제외하고) 도스토옙스키가 필생의 역작으로 빚어낸 작품이니 그 양이 방대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이 ‘대단히 긴 소설’을 넘어 ‘대단히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스타일 자체에 기인한 바가 크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오르한 파묵은 그의 하버드대 강연록 <소설과 소설가>에서 소설가의 스타일을 두 가지로 나눈다. 그림을 그리듯 이미지로서 소설을 보여주는 ‘시각적’ 소설가와 지식과 관념을 전달하는데 무게를 두는 ‘단어적’ 소설가가 그것이다. “붉은 기와를 얹은 하얀 지붕의 뾰족한 집들이 언덕의 비탈길에 늘어서 있으며…”로 시작하는 <적과 흑>의 스탕달은 ‘시각적’ 소설가의 좋은 예를 보여주는 반면, 우리의 도스토옙스키는 (안타깝게도) ‘단어적’ 소설가의 전형이다. 이를테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첫 페이지는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출발한다.

“나의 주인공 알렉세이 표도로비치 카라마조프의 전기를 시작함에 있어 나는 다소간 의혹에 빠져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내가 비록 알렉세이 표도로비치를 나의 주인공이라 부르고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그가 전혀 위대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나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까닭에 다음과 같은 종류의 질문들이 불가피하게 튀어나올 것임이 미리부터 훤히 보이기 때문이다.”

어휴.

이미지를 상상하기 쉽지 않은 ‘단어적’ 문장. 선과 악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 프로이트 같은 최고의 심리학자가 경탄했던 치밀한 심리분석. 페이지마다 빼곡하게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은 2000페이지의 높은 산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더욱 험준하게 만드는 절벽에 다름 아니다. 그렇기에 파도의 발끝이 닿는 곳에 쌓아 올린 모래성처럼, 끊임없이 집중이 무너질 수밖에 없는 일상의 한 가운데서 이 책을 폈더라면 얄팍한 인내력의 소유자인 나로서는 끝까지 읽어서 깨뜨려 낼 수 있었을까 의심할 수밖에 없다. 여유로운 시골 바닷가에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만난 ‘행운’이란 이런 의미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출퇴근 지하철에 시달려야 하는 직장인으로서는 ‘시간을 따로 내지 않으면’ 읽기 힘든 책인 까닭에, 나는 시작부터 많은 기대를 안고 첫 페이지를 넘겼다. 기대를 품은 사람의 마음속에는 질문이 샘솟는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손에 든 나에게도 이런저런 질문이 떠올랐다. 작가는 2000페이지나 되는 긴 여정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갈 것인가. ‘대문호’라 불리는 소설가의 문장이란 어떤 것인가. 그리고 이 작품이 문학사에 불멸의 작품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어떤 까닭에서인가. 그리고 과연 이 책을 나는 끝까지 ‘흥미’를 놓지 않고 읽을 수 있을 것인가.

하여 나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으면서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얻고자 했다.

첫째, 막장과 걸작 사이. 이 책이 위대한 이유는 무엇인가.

둘째, 도스토옙스키가 생각한 구원과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셋째, 이 책의 서두에 인용된 요한복음 12장 34절.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밀알의 의미는 무엇이며, 밀알은 과연 누구인가.

#1 막장과 걸작 사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위대한 이유

카라마조프 가의 아버지 표도르는 꽤 성공한 지주(地主)다. 그는 대단히 탐욕스러운 인물이라, 여자라면 상대를 가리지 않고 사족을 못쓰는 호색한이며, 돈을 움켜쥐기 위해서라면 자식과의 불화도 불사하는 탕아다. 표도르에게는 세 명의 아들과 한 명의 사생아가 있는데, 이 네 명을 중심으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진행된다.

첫째 아들 디미트리는 현직 장교로서 술과 도박을 좋아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전형적인 러시아인이다.

그는 열정(그리고 욕망)이 가득한 인물로서 돈을 쓰거나 사랑에 빠지는 일에도 왕성한 행동력을 보여준다. 높은 명예심 역시 그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성격이다. 불같은 욕망에 끄달려 저지르는 잘못과 그 잘못에 대한 수치심이 디미트리가 심리적인 갈등에 시달리는 내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우리는 역사의 이곳 저곳에서 장성한 큰 아들이 그 아버지와 충돌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디미트리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그는 금전과 여자 문제로 아버지 표도르와 갈등 관계에 놓이며, 그것이 바로 이 책의 중심 사건을 형성한다. 디미트리를 상징하는 키워드를 꼽자면 러시아인, 욕망, 명예다.

둘째 아들 이반은 지극히 이성적인 인물이다.

교양과 지식의 유럽인을 상징한다. 그는 논리와 사색을 추구하고, 논리적인 사유를 통해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불멸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모든 행동은 허용된다’는 결론을 내린다. 차가운 이성을 바탕으로 판단한다는 점에서 욕망에 따라 행동하는 뜨거운 디미트리와 대비되고, 논리를 통해 신을 부정한다는 점에서 믿음으로 가득한 알렉세이와도 다르다. 이반의 키워드는 유럽, 이성, 논리다.

셋째 아들 알렉세이는 도스토옙스키가 창조한 ‘선한 인물’의 전형이다.

신에 대한 굳은 믿음으로 수도사로서 구도의 길에 몸을 바치려는 확고한 열정을 갖고 있다. 마을의 존경받는 어른인 조시마 장로의 가르침대로 ‘사랑’의 높은 가치를 내면화하고자 노력한다. 알렉세이는 어디를 가든 누구에게든 사랑받는 다소 평면적인 캐릭터지만, 마을의 아이들이 그를 흠모하며 따른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일이다. 이것은 알렉세이의 삶이 러시아적인 욕망이나 유럽의 지성에 기대기 보다는 실제 민중의 구체적인 현실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알렉세이는 이야기 내내 카라마조프 가의 갈등을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며 이야기를 따라간다. 알렉세이의 키워드는 선, 믿음, 민중이다.

스메르자코프는 표도르의 사생아(로 추정된)다.

표도르가 떠돌이 여자를 임신시켜 낳게 한 인물로 카라마조프 가의 요리사이자 하인으로 살고 있다. 그는 순수한 악의 캐릭터로서 ‘끔찍할 정도로 사람을 싫어하고’ ‘모든 사람을 경멸했다.’ 스메르자코프는 어릴 적부터 잔인한 면모를 보인 바 있는데, 고양이를 목매달아 죽인 뒤 장례식 놀이를 하곤 했던 것이다. ‘누구 하나 좋아할 줄 모르는’ 그에 대해 도스토옙스키는 작중 인물의 말을 빌려 “너도 사람이냐”고 평가하기까지 했다. 스메르자코프의 키워드는 악이다.

사실 이 책의 줄거리를 알고 있는 사람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완독 한 사람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문학, 심리학, 철학에 미친 영향은 상당했으며 그만큼 많이 주인공의 이름과 주요 사건들이 회자되었기 때문이다. 카라마조프 가에서 벌어진 사건의 대강은 다음과 같다.

어느 날 아버지 표도르에게 세 아들이 모인다. 첫째 아들 디미트리가 돈 문제로 아버지에게 담판을 짓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을의 현로, 조시마 장로가 동석한 가운데 가진 카라마조프 가의 회합은 합의는커녕 추잡한 스캔들(특히 표도르와 디미트리의)로 끝나고 만다.

금전 문제가 카라마조프 가에 드리워진 그늘에 불씨로 작용했다면, 그 위에 기름까지 끼얹은 것은 다름 아닌 여자 문제. 이미 약혼자가 있었던 디미트리는 아버지 표도르가 점 찍어 놓은 여자(그루셴카)에게 한 눈에 반해버리고, 둘째 아들 이반은 버림받은 디미트리의 약혼자에게 사랑에 빠진다. 그루셴카가 표도르와 디미트리 사이에서 명확한 입장을 취하지 않고 여우짓을 하는 동안 아버지와 아들의 불화는 주먹다짐으로 폭발하여 디미트리가 표도르를 ‘넘어뜨리고 구둣발로 짓밟는’ 지경에 이른다. 아버지의 여자를 뺏으려는 첫째 아들. 첫째 아들의 약혼자를 사랑하는 둘째 아들. 돈과 여자로 카라마조프 가는 풀릴 수 없는 갈등의 소용돌이에 휩싸인다.

이 때 악한 스메르자코프가 등장한다. 스메르자코프는 치밀한 계획을 세워 아버지 표도르를 살해하는데, 돈과 여자 문제에 이성을 잃은 디미트리를 함정에 빠뜨려 마치 그가 친부를 살해한 듯한 상황으로 몰아넣는다. 마침내 디미트리는 존속살해범으로 체포되고 모든 증인과 정황 증거가 디미트리를 유죄로 몰아간다. 디미트리는 비록 방탕하고, 돈을 훔치고, 이웃 사람들을 모욕하는 망나니 짓을 저질렀을지언정 아버지를 살해하지는 않았건만, 배심원들의 시선은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재판은 절정을 향해 달려간다.

스메르자코프는 사실 ‘신은 없고, 모든 것은 허용된다.’는 둘째 이반의 생각에 기대 범죄를 저질렀다. 스메르자코프는 이반이 자신과 한 편이 되어주리라 바라면서 범행 사실을 털어놓지만, 진범을 알게 된 이반은 스메르자코프의 고백에 경악하고, 법정으로 달려간다. 마지막 공판일. 이반이 디미트리의 무죄를 주장하고 표도르의 살해범은 스메르자코프임을 주장하지만, 이반의 반응에 낙담한 스메르자코프는 간밤에 이미 아무런 유서 없이 목을 매어 자살한다. 스메르자코프가 진범이라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배심원들은 디미트리의 유죄를 인정하는 오심을 저지른다. 디미트리는 시베리아의 유형지로 떠날 운명에 처하고 이반과 알렉세이는 그를 구출할 방법을 모색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줄거리만 훑어보면 흔하디 흔한 막장 드라마나 다름이 없다. 실제로 2013년 일본에서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드라마로 만들어져 높은 인기를 얻었는데, 요즘 써낸 각본이라 알고 본 사람들도 많았다 한다. 호색한 아버지, 아버지와 아들의 금전 갈등, 친부 살해와 출생의 비밀(사생아)까지. 막장 드라마에 들어가는 요소는 빠짐없이 들어있다고 보아도 이상하지 않다.

이는 도스토옙스키 자신의 삶과 무관하지 않다. 전업 작가로서 늘 가난에 시달려야 했던 그는 ‘글자 수가 곧 수입’인 경제적으로 각박한 삶을 삶았다. 훗날 도스토옙스키가 남긴 육필 원고를 보면, 좌우의 여백에 ‘이 원고를 팔면 얼마를 벌 수 있는지’에 대한 계산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고 한다. 돈을 구하기 위해 미친 듯이 뛰어다녔던 디미트리는 도스토옙스키 자신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다. 그는 실제로 감옥에서 4년의 유형 생활을 했고, 사형집행 직전에 기적적으로 집행이 취소된 일도 있었으며, 간질병에도 시달렸고, 도박에도 어느 정도 빠져 살았다고 알려져 있다. 가난, 유형, 간질, 도박로 점철된 피폐한 삶이 도스토옙스키의 인생이었다.

하지만 도스토옙스키의 삶이 위대한 것은 바로 그 지점이다. 그의 피폐한 어둠 때문이 아니라, 그 많은 곤란에도 불구하고 ‘고양이 같은 생명력으로’ 끊임없이 글을 쓰고, 또 써서 도스토옙스키 자신의 소원대로 ‘발자크에 필적하는’ 대문호가 되었기 때문이다. 도스토옙스키는 인생의 숱한 어둠에 그치지 않고, 그 어둠을 토대로 작품을 썼다. 우리가 도스토옙스키의 파란만장한 어둠에 보내는 경탄은 단지 그가 겪어야 했던 어둠 자체를 향한 것이 아니라, 그의 어둠이 작품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의미 있는 경험으로 승화되었기 때문이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도 이와 같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단순한 막장 드라마가 아니다. 도스토옙스키는 가장 중요한 물음을 담아내는 도구로 가장 통속적인 소재를 택했다.

표도르의 네 아들은 각각 선과 악, 뜨거운 욕망과 차가운 이성을 상징한다. 우리에게는 순수한 선(알렉세이)과 순수한 악(스메르자코프)이 존재한다. 그 둘은 늘 양쪽 귀 주변을 날아다니며 속삭이는 천사와 악마다. 이들은 순수함 그 자체이므로 인간적인 고뇌가 거의 없다. 끊임없이 사랑받고 지침 없이 사랑하며, 이유 없이 미워하고 고민 없이 괴롭힌다. 하지만 인간은 선과 악으로 깨끗이 나뉠 수 없는, 보다 복잡한 존재다. 인간은 욕망을 가진 존재(디미트리) 임과 동시에 이성으로 판단할 수 있는 존재(이반)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욕망과 이성 중 한쪽만 옳다고 일방적으로 손을 들어주어서도 안된다. 도스토옙스키에 의하면 악이란 욕망과 이성 어느 쪽에도 깃들 수 있는 것이다. 절제하지 않은 욕망이 디미트리를 파멸로 이끌고 갔다면, 인간성이 배제된 이성의 추구 역시 이반으로 하여금 내면의 죄(‘모든 것은 허용된다.’)를 저지르게 했다. 따라서 욕망과 이성의 외줄 위를 걷는 한 인간은 언제나 양쪽의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짊어진다.

우리는 여기서 네 아들을 낳은 아버지, 표도르를 주목하게 된다. 선과 악, 욕망과 이성의 뿌리를 더듬어가면 결국 하나의 지점, 표도르에 이르게 된다. 지극히 선한 것과 지극히 악한 것, 인간적인 욕망과 이성적인 판단은 물과 기름처럼 깨끗이 구분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모두가 한 명의 아버지가 낳은 자식이고, 하나의 시원(始原)에서 출발한 물줄기다. 표도르는, 검사의 말을 빌리면 ‘우리 시대에 흔히 볼 수 있는 아버지’이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우리 모두는 언젠가 아버지가 된다는 점이다. 모든 사람은 아버지에게서 태어나, 언젠가 아버지가 된다. 그러므로 ‘흔히 볼 수 있는 아버지’ 표도르는 곧 우리 자신의 모습에 다름 아니다. 선과 악, 욕망과 이성은 우리의 마음 그 자체다.

도스토옙스키는 이와 같은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고자 했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했다. 그리고 그 탐구 과정의 문학적 도구로서 막장 드라마를 택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위대한 걸작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 책의 표면적인 이야기는 막장 드라마와 진배없지만, 그 안에 깃든 의미는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그러므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줄거리만 훑은 채 의미를 곱씹지 않으면 이는 껍질만 뜯어먹으면서 ‘오렌지의 맛을 보았다’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피폐한 인생을 살면서도 그 피폐한 인생의 경험을 토대로 위대한 글을 써낸 도스토옙스키처럼, 통속적인 막장의 소재를 바탕으로 인간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탐구했기 때문에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위대한 작품이다.

#2 도스토옙스키가 생각한 구원과 희망.

도스토옙스키가 탐구한 바, 인간이란 선과 악, 욕망과 이성이 흙탕물처럼 뒤섞인 복잡다단한 존재다. 우리의 마음이 이토록 복잡한 것이기에, 우리 역시 언제든 표도르처럼 방탕한 삶을 살 수 있고, 디미트리처럼 돈 때문에 아버지를 들이받을 수 있으며, 스메르자코프처럼 철저한 악인이 될 수도 있다. 알렉세이의 말대로 ‘우리는 모두 같은 계단에 올라서 있는데, 다만 누구는 몇 계단쯤 위에, 다른 사람은 그 아래에 있을 뿐’인 것이다.

인간의 본성이 이러하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벗어날 수 없는 죄악으로부터 구원은 존재하는 것인가. 이것이 두 번째 질문이다.

구원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우리는 죄의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 죄를 지음으로 해서 벌을 받게 되고, 그 고통을 전제로 하여 구원과 희망을 모색하게 되는 까닭이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기본적으로 법정소설의 형식을 가지고 있다. 카라마조프 가를 둘러싼 인물과 갈등 관계가 제시되고, 범인을 알 수 없는 살인 사건이 발생하며,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디미트리는 3000 루블을 어디서 구한 것일까’)를 끌어안은 상태에서 법정 공판을 통해 클라이맥스로 치닫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법정 소설과 같이 ‘진범은 누구인가’, ‘범행 동기는 무엇인가’, ‘결국 정의는 바로 서는가’의 질문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을 수도 있다. 즉, 디미트리는 누명을 벗고, 잃었던 명예를 회복하며, 스메르자코프의 파렴치함이 널리 알려지면서 선을 권하고 악을 벌하는 평범한 내용으로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었다는 말이다.

하지만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이, 도스토옙스키의 사상이 위대하다 평가받는 것은 이 책이 단순히 형사적인 유무죄의 문제로 카라마조프 가의 비극을 귀결시키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도스토옙스키는 ‘마음으로 저지른 잘못’ 또한 유죄라고 본다.

스메르자코프가 표도르를 살해하는데 기댔던 것은 둘째 이반의 사상이었다. ‘신은 없고, 모든 것은 허용된다.’는 이반의 논리적 사유에 그는 범행의 이론적 당위성을 얻은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스메르자코프는 자신의 범행 의사를 일부분(간질 발작 시간을 미리 예고하는 등) 이반에게 털어놓는다. 물론 이반에게는 아버지를 살해할 계획도, 살해를 교사할 계획도 없었다.

하지만 이반 역시 마음속으로는 ‘아버지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그날 밤’ 아버지 곁을 떠나 다른 도시로 감으로써 결과적으로 범행을 돕게 된다. 스메르자코프는 이런 사실을 들어 ‘이반 역시 아버지가 살해당할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라 주장한다. 물론 이반이 범행을 알았거나, 눈치챈 것은 아니다. 스메르자코프의 범행 의사를 사전에 명확히 알았다면 그에 찬동했을 리도 없다. 다만 이반은 ‘이따금’ ‘마음속으로’ ‘아버지가 죽어버렸으면’ 하고 생각한 적이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이반은 스메르자코프의 주장에 반박하지 못한다. 죄책감에 괴로워하며 법정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증인석에 서서 “저는 그냥 살인자일 뿐입니다.”라고 고백하고 만다. 물론 재판에서 받아들여질 수는 없는 주장이다.

‘마음으로 저지른 잘못 역시 유죄’라는 생각은 형사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명제다. 형법의 처벌 대상은 행위이며, 행위가 없는 부작위(不作爲)라 할지라도, 행위해야 할 의무가 있는 자의 적극적 행위나 마찬가지로 간주될 수 있는 부작위만이 처벌의 대상인 까닭이다. 범행을 준비하는 ‘예비’나 여럿이 범행을 모의하는 ‘음모’ 조차 예비하는 ‘행위’와 공모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것이다. 즉, 정의의 여신 디케의 저울에는 마음으로 저지른 잘못이 올라갈 자리가 없다.

그러나 저 유명한 말, ‘법은 도덕의 최소한’을 떠올려 보면 우리는 ‘마음의 잘못’에도 들이대 온, 보다 눈금이 촘촘한 잣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기독교의 십계명 중 일곱째는 “간음하지 말라.”다. 간음의 의미에 대해 마태복음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라고 말한다. 불교도 마찬가지다. 붓다의 가르침에 의하면 우리는 신구의(身口意) 세 가지 범주에서 악업을 짓는다. 뜻으로 저지르는 잘못도 몸과 말로 짓는 악업과 마찬가지다. 온 우주의 인과 법칙은 마음으로 품은 악한 뜻에도 에누리가 없다.

도스토옙스키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것이다. 법치국가에 살고 있는 우리는 형사법상 규정된 행위만을 죄라고 여긴다. 법전으로 울타리를 세워놓고 그 담장을 넘지 않는 한 ‘나는 무고한 사람’이라 자신한다. 도스토옙스키가 언급한 대로 우리는 ‘식탁 위에 놓인 돈을 훔치지는 않는다는 사실만으로 자기가 대단히 정직한 사람인 양 철썩같이 믿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단지 ‘울타리를 뛰어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인간이란 존재가 닿을 수 있는 최선의 자리인가.

선과 악, 욕망과 이성이 뒤섞인 우리 마음이 지향해야 할 이상향이 고작 그것뿐인가. 2500년 전 공자는 말하길 “道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라. 법으로 이끌고 형으로 다스리면 백성들이 벌은 면하더라도 부끄러움을 모른다 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와 온갖 비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걸리지만 않으면 된다’는 낯짝 두꺼운 생각은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마음의 잘못’도 유죄라는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가지고, 가슴 안에 항상 촘촘한 잣대를 품은 채로 살아가지 않는 이상, 이 세상의 스메르자코프는 사라질 수 없을 것이다.

마음의 잘못조차 유죄로 받아들인다면, (거의) 모든 사람은 죄를 범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죄에는 벌이 따르고, 벌은 고통스럽다. 벗어나기 힘든 이 굴레에서 우리는 어떻게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구원은 무엇을 통해 가능하며,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도스토옙스키는 그 답을 ‘사랑’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불신(不信)’으로 ‘죽도록 괴로워하는 여인’에게 도스토옙스키는 조시마 장로의 입을 빌어 길을 알려준다.

“사랑을 실천에 옮김으로써 그럴 수 있습니다. 부인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실천적으로, 끊임없이 사랑하도록 노력하십시오.”

그리고 ‘사랑’을 통한 구원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전체를 관통하여 각 인물들을 통해 몇 번이나 반복하여 드러난다.

수도원의 회합에서 스캔들이 있던 날, 골칫덩어리 가족과 영적 스승 조시마 장로 사이에서 고된 하루를 보낸 수도사 알렉세이가 마음의 평화를 찾은 것은 병약한 소녀 리사의 갑작스런 사랑 고백 때문이었다. 리사가 손에 쥐어준 편지를, 알렉세이는 그 자리에서 세 번이나 거듭하여 읽는다.

“한 순간이 지나자 다시 조용하고 행복한 웃음이 나왔다. 그는 천천히 편지를 봉투에 접어 넣고 성호를 그은 뒤 자리에 누웠다. 영혼의 혼란이 갑자기 사라졌다.”

수치심과 좌절감으로 스스로의 목숨을 끊으려 마음먹었던 디미트리를 생명을 붙들어준 것도 사랑에 대한 희망이었다.

“새벽 5시, 이곳에서 동틀 녘에 스스로를 죽이겠노라고 선언했기 때문이지요. 야비한 놈으로 죽건 고결한 놈으로 죽건 어쨌거나 매한가지다 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천만의 말씀. 매한가지가 아닌 게 돼 버렸어요. 믿으시겠습니까…(중략)… 때가 어느 때입니까. 내 사랑이 결실을 맺어 바야흐로 내 앞에서 천국이 다시 펼쳐진 때가 아닙니까.”

논어에 이르기를 ‘사랑한다는 것은 우선 살기를 바라는 것’이라 했다(愛之欲其生). 차가운 이성의 눈으로 세상을 분석하고, 냉정한 시선으로 시비를 가리고자 했던 이반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알료샤, 나는 살고 싶어, 논리를 거역해서라도 살고 싶어. 내가 비록 사물의 질서를 믿지 않는다 하더라도, 봄이면 싹을 틔우는 끈적끈적한 잎사귀들이 소중하고, 파란 하늘도 소중하고, 때로는 아무런 이유 없이 좋아지는 그런 사람들이 내게는 너무 소중해.”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 어떤 사랑이 우리를 구원으로 이끌 것인가.

도스토옙스키는 사랑의 두 가지 원칙을 이야기한다.

첫 번째는 실천적인 사랑이다.

그것은 추상적인 사랑과 대비되는 의미의 사랑이다. 우리가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은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사랑인 것이다.

“인류 전체를 더 많이 사랑하면 할수록, 개별적인 사람들, 즉 사람들 개개인은 점점 덜 사랑하게 된다고 말입니다. 정말로 사람들을 위해 십자가 행도 마다하지 않을 각오를 하게 되는 일이 드물지 않지만 정작 고작 이틀도 누구와 한 방에서 지낼 수 없다, 이건 경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다.”

테레사 수녀는 말했다. “난 결코 대중을 구하려고 하지 않는다. 난 다만 한 개인을 바라볼 뿐이다. 난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다.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껴안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작은(것부터 베푸는) 사랑이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는 ‘양파 한 뿌리’의 우화가 등장한다. 나쁜 짓만을 저지르고 살아온 부인이 있었다. 그 부인이 평생 동안 베푼 선행이라고는 떠돌이에게 못난 양파 한 뿌리를 적선한 것이 전부였다. 결국 사후에 부인은 지옥에 떨어져 고통을 받게 되었는데, 천사들이 그 부인을 지옥에서 건져내려 할 때에, 바로 그 양파 한 뿌리를 내려 붙들게 했다는 이야기다.

디미트리의 재판에서도 ‘호두 1푼트’의 에피소드가 나온다. 배심원 제도를 통한 형사 소송은 배심원단이 피고인에게 어떤 인상을 갖고 있느냐가 유죄 판단의 결정적인 근거가 되기도 한다. 모든 정황이 디미트리에게 불리한 쪽으로 기울어지고, 디미트리에 대한 여러 증언들이 그를 ‘형편없는 인간’으로 몰아갈 때, 마을의 터줏대감인 어떤 노인이 나와 디미트리에게 도움을 준다.

노인은 디미트리가 어릴 적에 1푼트의 호두를 건넨 적이 있었는데, 마을을 떠난 디미트리가 20여 년 후 혈기 왕성한 청년이 되어 나타났을 때 ‘호두 1푼트’의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 인사를 드렸던 기억을 끄집어낸다. ‘친부를 살해한 파렴치한 인간인가’를 가리는 재판에서 노인의 증언은 배심원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우리가 짓는 죄와 구원의 길로서의 사랑, 그것에 대해 도스토옙스키는 이렇게 정리한다.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십시오. 우리 개개인이 모두 지상의 모든 사람들과 모든 것들에 대해 틀림없이 유죄이며 그것도 보편적이고 세계적인 차원의 죄에서 뿐만이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사람들, 각각의 사람에 대해 개별적으로 유죄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의식이야 말로 수도승의 길은 물론이고 지상의 온갖 사람의 길이 도달해야 할 월계관인 것입니다.”

#3 밀알의 의미, 밀알은 누구인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가장 첫 페이지에는 요한복음 12장 34절이 인용되어 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도스토옙스키는 감옥에 수감된 4년 동안 오로지 <성경>만을 읽을 수 있었다고 한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곳곳에 있는 신과 불멸, 선과 악에 대한 깊은 논쟁들은 그가 유형 생활 동안 <성경>을 붙들고 치열하게 사유하여 도달한 결과물일 것이다. 그러므로 ‘밀알’에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사상을 관통하는 주제의식, 도스토옙스키가 말하고자 했던 핵심이 함축되어 있다고 보인다.

‘밀알은 누구인가’를 고민할 때, 맨 처음 떠오르는 인물은 일류샤(일류셰치카)다.

그는 가난한 스네기료프의 어린 아들로서 침대에 누워있는 병약한 아이다. 그러나 아픈 몸, 지독히 어두운 가정환경에도 일류샤의 내면 만큼은 절대로 아프지도, 어둡지도 않다. 그는 아버지 스네기료프를 모욕하는 어른과 자신을 따돌리는 학급의 급우 전체를 상대로도 당당히 맞설 줄 아는 용감한 인물이다. 하층민으로 전락하여 주눅 든 채 살아가는 아버지와 병들고 철없는 어머니에게 무한한 사랑을 베푸는 조숙한 사람이기도 하다. 또한 자신이 실수로 죽인(나중에 건강하게 살아 돌아온다) 개를 떠올리며 끊임없이 마음 아파할 정도로 자비심도 있다. 결국 일류샤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과 학급 친구들은 일류 샤의 진심에 공감하고 그에게 사과함으로써 하나가 된다.

그런 일류 샤가 일견 ‘밀알의 상징’으로 보이는 것은 그가 끝내 죽음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일류 샤의 장례식을 그리며 마무리된다. 그를 괴롭히던 학급 급우들과 알렉세이는 일류샤를 떠나보내며 “영원히 이렇게! 평생 손에 손을 잡고”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 일류 샤의 높은 도덕성과 불굴의 용기가 ‘많은 열매’로 맺히게 될 것임을 암시하는 장면이다. 도스토옙스키는 원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2부작으로 쓸 계획이었는데, 돌연 사망하여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학자들에 따르면 도스토옙스키가 구상했던 다음 내용은 시간이 흘러 알렉세이가 혁명가가 되고 아이들과 함께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 한다. 일류샤라는 밀알 하나가 땅에 묻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밀알로 태어나게 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런데 ‘땅에 묻힌 밀알’을 생각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조시마 장로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일류 샤의 죽음으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막을 내렸다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마을의 현로 조시마 장로의 죽음으로 막을 올렸다.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조시마 장로는 깊은 지혜로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존재다. 수도원에는 장로와의 면담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고, 장로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개개인의 고통을 경감시킬 수 있는 가르침을 전한다. 생명을 다해 민중에게 사랑을 베풀어준다는 점에서 조시마 장로의 모습에 2500년 전 붓다, 그리고 2000년 전 예수가 오버랩된다.

장로의 곁에는 그를 존경하는 수도사들이 늘 함께한다. 알렉세이도 그중 한 명이다. 조시마 장로는 그를 특별히 아끼는데, 몇 시간 남지 않은 자신의 생명을 의식하고 알렉세이에게 유언이자 마지막 가르침을 남긴다.

“고뇌 속에서 행복을 구하도록 해라. 일을 해라, 끊임없이 일을 해야 한다.”

선과 사랑의 상징인 알렉세이가 골방에 틀어박힌 유약한 수도사가 아니라, 행동을 통한 사랑을 실천하는 리더로 자랄 수 있었던 데는 장로의 영향이 컸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조시마 장로의 오랜 경험은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땅에 묻혔고, 알렉세이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감화되어 ‘많은 열매’로 자라났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의 주인공 알렉세이는 또 어떤가.

비록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알렉세이지만, 그 자신만큼은 항상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진실을 추구하고, 진실을 믿으며, 진실에 당장 뛰어들어 무엇인가를 이루어내고 싶은 열정에 가득 찬 인물이었다.

“불멸을 위해 살고 싶다. 어정쩡한 타협 따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

많은 사람들이 디미트리를 진범으로 의심할 때에도 인간 본성의 선함에 대한 확신으로 형의 무죄를 의심하지 않았다. 이반이 자책감으로 시름시름 앓을 때, 건강을 되찾아 살아가야 한다고 독려한 것도 알렉세이다. 모든 사람들은 그런 그를 사랑했으며, 그 역시 다른 사람들을 널리 사랑하고자 애썼다.

알렉세이의 삶에 죽음은 아직 먼 이야기일지라도(그는 스무 살이다) ‘밀알’으로서 그의 영향력은 적다고 할 수 없다. 그는 조시마 장로로부터 배운 것을 실천하고자 부단하게 노력했는데, 특히 아이들의 사회에 뛰어들어 일류 샤와 급우들 간의 화합을 끌어낸 것이 인상적이다. 게다가 장로가 지시한 바, 수도원을 떠나 보다 넓은 세상에서 방황하고 배우게 될 그의 앞 일을 생각하면 알렉세이 역시 하나의 ‘밀알’로서 ‘많은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 확신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지점에 이르러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조시마 장로가 베푼 가르침을 알렉세이가 따랐고, 알렉세이가 실천한 사랑은 일류사에게 닿았으며, 일류샤가 보여준 용기는 그와 척을 지었던 여러 급우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즉, 조시마라는 밀알은 알렉세이에, 알렉세이라는 밀알은 일류샤에, 그리고 일류샤라는 밀알은 많은 친구들에게 이어져 더 ‘많은 열매’로 맺혔던 것이다.

그렇다면 조시마가, 알렉세이가, 일류샤가,

그 모두가 도스토옙스키가 말한 ‘밀알’이 아닐까.

앞에서 고민해 본 두 번째 질문 ‘구원과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에서 살핀 바와 같이 도스토옙스키는 ‘우리 개개인은 모두 지상의 모든 사람과 모든 것들에 대해 틀림없이 유죄이며 각각 개별적으로도 유죄’라고 했다. 모든 이가 모든 이에 대해 유죄인 것은 이 세상이 그물망처럼 촘촘한 인과 관계로 빠짐없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모든 잘못은 눈에 보이는 인과와 눈에 보이지 않는 인과 관계를 거쳐 어딘가에 도달하고, 무엇인가에게 해를 끼친다. 우리가 길가에 쓰레기를 버린다 하여 우리 자신이 직접적으로 고통을 받는 것은 아니라 할 지라도, 이 세상의 어떤 존재는 그 쓰레기로 인하여 반드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러한 원리는 비단 잘못과 죄악, 이 세상의 부정적인 면에 있어서만 적용되는 것일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우리 개개인이 지상의 모든 사람과 모든 것들에 대해 틀림없이 유죄’인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개개인은 지상의 모든 사람과 모든 것들에 대해 ‘밀알’이 될 수 있다.

하나의 밀알이 땅에 묻혀 많은 열매를 맺듯, 우리가 베푼 사랑도 인과 관계를 따라 어딘가에 닿을 것이고 무엇인가에 이로움을 보탠다. 비록 밀알을 심는 우리의 눈으로는 그 결과를 볼 수 없을지라도, 이 세상의 어떤 존재는 그로 인하여 분명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도스토옙스키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통해 결국 세상에 남기고 싶었던 이야기는 바로 이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 개개인은 모두 지상의 모든 사람들과 모든 것들에 대해 하나의 밀알이 될 수 있으며, 이 땅의 모든 사람들 각각의 존재에 대해 개별적으로 사랑을 베풀 수 있다. 이러한 의식이야 말로 인간으로서 도달해야 할 월계관이다.”

대단히 길고, 대단히 어려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덮으며, 우리 모두는 하나의 밀알이 될 가능성을 가진 존재라는 도스토옙스키의 격려에 가슴이 따뜻해진다. 비록 가난과 유형 생활, 간질병과 도박에 빠져 피폐한 삶을 영위하였지만 도스토옙스키는 끝내 인간 존재에 대한 탐구 끝에서 한줄기 희망의 빛을 발견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가장 막장의 소재를 통해 온 세상에 가장 위대한 질문을 던졌듯, 도스토옙스키도 파란만장한 어둠의 삶을 토대로 휘황찬란한 밀알이 되었다.

그렇기에 도스토옙스키는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이렇게 선언할 수 있었던 것이다.

“사람이란 행복을 위해 창조되었기에 전적으로 행복한 자는 자기 자신에게 곧장 ‘나는 이 땅에서 하느님의 서약을 이행했노라’라고 말할 자격이 있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 :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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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고 있는 아이유

소설 속 주요 사건은 19세기 중반 카라마조프가에서 일어난 친부 살인사건이다. 1860년대 러시아 소도시의 지주인 아버지 표도르 카라마조프가 등장한다. 그는 졸부로, 술집과 고리대금업 등 악착같이 돈을 벌어서 부자가 된 인물이다. 아버지 표도르, 그는 타락한 인간이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타락을 권하곤 한다. “러시아는 돼지우리다. 러시아의 백성들은 두들겨 패 줘야 한다.”라고 곧잘 떠들어댄다. 이런 탐욕적인 성격의 아버지인 표도르에게는 네 명의 아들이 있다.

첫째 아들은 드미트리. 첫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드미트리는 아버지 표도르와 재산 문제, 여자 문제로 격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는 약혼녀인 카테리나를 무시한 채 구르센카라는 여인을 좋아하기도 하는데 이 여인을 사이에 두고 아버지 표도르와 싸움을 벌인다.

둘째 아들과 셋째 아들은 두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들이다. 둘째 이반은 논리와 지성을 갖춘 수재이다. 그는 ‘신’과 ‘종교’를 부정하는 무신론자이자 허무론자이다. 셋째 알료사는 수도원에서 신앙의 길을 걷는 진실한 청년이다. 그는 긍정적이며 인산의 사랑을 강조하는 박애주의자이다. 그리고 아버지 표도르가 유일하게 사랑하는 아들이다.

사생아이자 막내인 스메르자 코프. 그는 아버지 표도르와 마을을 떠돌던 한 백치여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간질병을 갖고 살아가고 있으며 카라마조프가의 하인으로 일을 하고 있다. 다른 세 아들과는 다르게 차별 대우를 받고 있는 만큼 아버지 표도르를 증오하는 마음은 그 누구보다도 강한 인물이다.

카라마조프가의 네 형제들과 아버지 표도르는 잦은 갈등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친부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아버지 표도르 카라마조프가 누군가에 의해서 살해된 채 발견돼 것이다. 카라마조프가의 네 형제들에게는 나름대로의 혐의가 있었다. 사건 날, 첫째 드미트리의 손에는 피가 묻어있었고 3000 루블로 추정되는 돈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공연하게 아버지를 증오하던 드미트리는 정황상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막내 스메르자 코프는 그날 밤, 간질병 발작이 있었다는 이유로 혐의에서 제외된다.

이제 아버지 표도르 카라마조프를 살해한 살인범을 찾아가는 과정이 펼쳐진다. 모든 정황은 첫째 드미트리에게 불리하기만 하다. 그러나 진범은 간질병 환자인 막내이자 사생아인 스메르자 코프였다. 그는 아버지 표도르를 살해하였지만 간질병이라는 방패 뒤에 숨어 있었던 것이었다. 사건의 내막은 이러했다. 평소 무신론자인 둘째 이반이 ‘신이 없다면 인간에게는 모든 것이 허용된다’라는 둥의 자신의 신념을 스메르자 코프에게 설파하며 영향을 주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스메르자 코프는 이반에게 끔찍한 일이 발생하기 전에 고향을 떠나 있는 게 좋을 거라는 충고를 한다. 그러면서 자기가 조만간 간질병이 발작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고 이반은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면서도 고향을 떠난다.

그 후 운명의 날 밤, 첫 째 드미트리가 좋아하던 그루센카가 아버지 표도르를 만나러 집으로 찾아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드미트리는 이성을 잃고 구리 절구공이를 집어 들고 집으로 향했다. 드미트리는 굉장히 흥분해있긴 했지만 아버지를 죽이지는 않았다. 범인은 바로 스메르자 코프였다. 그는 서자로써의 삶이 괴로웠고 그간 표도르가 자신을 대하는 행동에 분노하고 있었다. 거기에 더해 평소 둘째 이반의 ‘산이 없다면, 모든 것은 용서된다’라는 말에 탄력을 받고 표도르를 결국 살해하게 된다. 고향에 돌아온 이반은 스메르자 코프와의 세 차례 만남을 통해 그가 진범임을 확신한다. 그는 이반에게도 이반도 아버지가 죽기를 바라지 않았냐며 이반이 살인을 사주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격분한 이반은 모든 사실을 알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날 스메르자 코프는 자살을 하고 만다.

얼마 후 드미트리의 재판이 열렸다. 두 명의 동생과, 아버지와 삼각관계에 놓였던 그루센카는 드미트리의 무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하인들과 그의 약혼녀 등 대부분의 증인들은 모두 유죄를 주장한다. 결국 그는 아버지를 살해한 죄로 20년형을 선고받고 말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둘째 이반은 자신의 신념을 인한 살인이 발생했고 형이 억울한 일을 당하고 있다는 죄책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로 인해 큰 병까지 얻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드미트리의 유죄를 주장했던 약혼녀 카테리나와 둘째 이반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완전 막장이다. 아무튼 덕분에 카테리나도 마음을 고쳐먹게 됐고, 그래서 셋째인 알료사와 힘을 합쳐서 감옥에 있는 드미트리를 탈출시키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다시 만난 드미트리와 카테리나는 복잡한 상황이었지만 그 순간 두 사람은 서로를 용서하고 서로의 상처를 안아주며 작품은 마무리된다.

2021.07.29 – [독서/도스토예프스키] – 도스토예프스키 :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대심문관

2021.06.28 – [독서/도스토예프스키] – 도스토예프스키 :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양파 한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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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에 대한 정보 카라마 조프 의 형제 들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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