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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 인트로
[00:00:30] 01-1.폐가체험
[00:02:50] 01-2.교통사고
[00:04:53] 01-3.새 집 이사
[00:08:08] 01-4.귀신 보는 친구의 과거
[00:15:37] 02-1.어린아이
[00:18:45] 02-2.가위눌림
[00:19:55] 02-3.할아버지
[00:21:03] 02-4.심령사진
[00:21:46] 02-5.아기 귀신
[00:24:31] 02-6.숨바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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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9:27] 05-1.라이터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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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03] 05-3.네 발 의자
[01:12:15] 06.귀가시간
[01:25:30] 07-1.인형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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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2:44] 09.퇴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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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6:37] 12-2. HS 친구의 이야기
[03:44:51] 12-2.귀신 보는 친구와 HS의 만남
[03:51:01] 13-1.후배와 장롱
[04:13:19] 14.모텔과 조선족 여자(상)
[04:34:02] 14.모텔과 조선족 여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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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친구이야기1 [네이트판 소름글]

출처: pann.nate.com/b316122123 폐가 체험 친구 중에 귀신 보는 놈이 하나 있었음 나는 정상인이고 당시 귀신을 매우 보고 싶어 했음 (궁금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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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rhleka3016.tistory.com

Date Published: 1/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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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1 – 네이트판

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1. 훈녀구함 |2012.06.06 22:22. 조회 487,565 |추천 420. 톡 공유하기. 댓글 86 · 댓글쓰기; 기능 더보기. 크게보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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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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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귀신보는 친구 & 귀신 붙는 나 – 네이트판 – Tistory

어떻게 시작해야함 ? 그냥 고고고 나한테는 귀신보는 친구가 있음 중학교때 전학온 친구인데 전학와서 나 보자마자 소리지르고 쓰러짐 당시에는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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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4/1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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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4 | 괴담/오컬트 – 루리웹

소설보는 기분으로 적당히 가볍게 읽으면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 않을거란 생각. 원래. 퇴마 에피소드는. 귀신보는 친구얘기를 종결시키는. 마지막 에피소드였던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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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bs.ruliweb.com

Date Published: 4/2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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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보는 친구와 기묘한 이야기 첫번째[공동묘지편] – Daum 카페

홍콩할매의 속삭임. 앱으로보기. [스크랩] [귀신]귀신보는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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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cafe.daum.net

Date Published: 11/2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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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귀신보는 친구이야기 – 2 – LakuWorld

이 이야기는 네티즌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포스팅입니다. 출처 : 인스티즈 – 붉은광대님 ‘귀신보는 친구이야기 – 2’ 가위눌림 이번편은 에피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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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lakuworld.tistory.com

Date Published: 6/1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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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귀신 보는 친구

  • Author: 왓섭! 공포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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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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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친구이야기1 [네이트판 소름글]

반응형

출처: pann.nate.com/b316122123

폐가 체험

친구 중에 귀신 보는 놈이 하나 있었음

나는 정상인이고 당시 귀신을 매우 보고 싶어 했음 (궁금해서)

여름방학 때 친구들끼리 신도로 놀러 갔는데

길 옆 수풀로 우거진 곳에 2층까지 덩쿨로 뒤덮인 폐주택을 보게 됨

밤에 귀신보러 가자고 내가 졸랐는데

다들 싫다며 안 가고 귀신 보는 친구 놈만 걱정된다며 따라옴

후레쉬를 준비해오지 않은 터라 달빛에 의지하며 폐가를 찾아감

너무 어두워서 휴대폰 불빛으로 폐가 안을 들어갔는데

어디선가 스걱스걱 톱질하는 소리가 남

그때 발밑에 나무판대기 같은걸 밟아서 – 빠각 – 하는 소리가 크게 났고

톱질 소리도 갑자기 멈춤

그 순간 그 귀신 보는 친구가 내 손을 잡고 미친 듯이 밖으로 뛰쳐나감

한참 이유 없이 달리고 난 다음에 물었음.

나 : 야 뭐야!! 귀신 있었어??

친구 : 안 느껴졌어 없었을 거야.

나 : 근데 뭐하러 미친 듯이 뛰어

친구 놈 왈

친구 : 그 시간에 귀신도 아닌 게 그렇게 어두운 데서 톱질하고 있는 게 귀신보다 더 이상해

이상하게 이 친구와 연관된 얘기가 많은데 그중 하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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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아까 이눔아 하고 관련된 얘기 하나 올렸더니 반응이 괜찮아서 하나 더 써봄.

처음에 이눔아가 귀신 본다고 했을 때 패밀리들 아무도 안 믿음

그러다가 패밀리 중 한 명의 돌아가신 할아버지 일화로 이눔아 말을 믿게 됨

당시 고1 때 스타1과 스카이러브 채팅이 한참 유행이라 학교 끝나고 피씨방을 가는 게 매일 일과였음

피씨방에서 나와서 각자 헤어지는데

한놈이 신호 기다리기 싫어서 무단횡단을 하는데

흰색 구아방 한대가 미친듯한 속도로 질주하는 거임

이눔아가 그 속도에 얼어서 완전 놀라 있었고

보는 우리들도 패닉 상태

근데 갑자기 구아방 앞바퀴가 펑크가 나더니 차가 크게 회전 다행히 친구 놈은 기적처럼 안받혔음

다들 놀라서 친구 놈한테 괜찮냐고 달려갔는데

놀란 녀석을 달래주면서 미친.놈이라고 욕도 하고 뒤질뻔했다고도 하고

아무튼 진정되는 분위기에서 귀신 보는 놈이 차에 치일뻔한 놈에게 말함

친구 : 할아버지가 군인이셨냐?

그 귀신 보는 놈이 하는 말이 낡은 군복 입은 젊은 남자가 아반떼 바퀴를 총으로 쐈다.

라고 함

왠 미친 소리냐고 패밀리들이 그러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차에 치일뻔한 놈 할아버지가 직업군인이셨고 젊었을 적에 돌아가셨다고 했음

보통 할아버지 라고 하면 노인을 자연스레 떠올리는데

귀신 보는 놈은 그 젊은 사람을 할아버지라고 했으니

그 사건 이후로 그눔아가 귀신 본다는 걸 믿을 수밖에 없었음.

아무튼 그눔아가 재수가 없는 건지 이눔아 하고 있으면 뭔가 신기한 일이 많이 일어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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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 이사

패밀리 중에 한 명이 고등학교 때부터 혼자 자취하는 놈이 있었음.

집안 사정이 좀 복잡한 놈이라 그랬는데

아무튼 우리 패밀리들은 그눔아 집을 아지트로 삼았음.

그눔아가 학교에 가까운 곳으로 집을 옮긴다고 해서 우리 패밀리들은 씨. 발 씨. 발 대며 그눔 이사를 도와줌

귀신 보는 친구놈이 새로 이사 오는 원룸 빌라 건물을 보자마자 그놈한테 말함

귀신 보는 놈 : 여기 집값 싸냐?

이사하는 놈 : 응. 어떻게 알았어?

귀신 보는 놈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음

우린 이사를 도와주고 우리는 모범생과는 거리가 먼 스튜던트 들이었기에 바로 중국요리 시켜서 술판을 벌임.

근데 그날 패밀리 5명 중에 귀신 보는 눔아 빼고 3명이 전부 가위에 눌림

웬 이상한 여자가 나란히 누워있는 패밀리 위를 꿈틀대며 기어 다니는 거임.

(나는 귀신은커녕 가위조차 눌리지 않는 인간이라 가위는 눌리지 않고 패밀리들이 가위눌린 내용을 꿈에서 똑같이 봄)

깨어나서 친구들이 가위 얘길 하니까 나도 나도 이지.랄 하고 있었음

우리 네명은 벙쪄있는데

귀신보는눔아가 종이에 무엇인가를 적어서 벽 높은 곳에 붙여 둠

그게 뭐냐고 패밀리들이 물어보니

어렸을 적에 할머니가 귀신들이 싫어하는 말이라고 가르쳐준 거라고 함.

(그눔아 표현을 빌자면 그 이상한 문자를 보기만 해도 귀신들은 머리가 터지려고 한다고 함)

이사한 놈은 겁주지 말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름

귀신 보는 놈은 이거만 붙여놓으면 아무 일 없을 것이니 괜찮다고 함

아무튼 그일 이후로 이사한 놈은 가위는커녕 새집 좋다고 함

그런데 어느 날인가 일어나면 귀가 아프다고 징징거림

귀신 보는 눔아가 뭔가 이상하다며 그 집에 같이 가서 하룻밤 잠을 자고 옴

그리고 친구 놈한테 이어폰 같은 거 끼고 음악 조용히 틀어놓고 자라고만하고

어떤 이유도 말해주지 않음

나는 궁금해서 귀신 보는 그눔아한테서 겨우 이유를 들어냄

(다른 패밀리들한테 말하지 않는 조건으로)

그 귀신이 다리가 완전히 부러져서 처음 가위눌렸을 때 서지 못하고 기어다닌거라고 함

그리고 벽 높은 곳에 붙어있는 것까지 손이 닿지 않으니

(다리가 부러져 설 수 없으니까)

벽에 붙어 계속 손톱으로 닿지 않는 벽을 미친 듯이 긁어댔다고 함

그러면서 끊임없이 손톱이 벽에 긁히는 소리가 쇠 긁는 것 마냥 들렸다고 함

그리고 시크하게 나중에 조만간 제 풀에 지쳐 나갈거이니 걱정 말라고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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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

아무튼 난 당시 귀신을 매우 보고 싶어 하는 인간이었음

(단지 궁금해서)

그래서 그 친구랑 길을 걸을 때면 공사장이나 빈 집이나 빈 건물 같은 것만 보이면

저기엔 귀신 있냐? 저기는?

이렇게 수시로 질문을 던졌고

그눔아는 없어, 없네, 없다 이런식의 대답의 순환이었음

당시에 구월주공 아파트가 재개발 되기 전이었는데

아파트 단지도 엄청 크고 오래됐음

(5층짜리 연탄 때던 아파트 그땐 거의 대부분 도시가스)

그 단지를 지나가는데 한 4층 호수 하나가 유리도 다 깨져있고

되게 을씨년스러워 보였음

나 : 야!! 저긴 어때?

친구 : ……….

나 : 있어? 있어?

친구 : 그런 것 같다.

난 완전 기뻤음

들어가서 귀신 보러 가자고 녀석 팔을 잡아당겼는데

그눔아는 끌려가는 내내 부질없는 짓이라고 했음

그 유리창 깨진 그 집 현관 앞에 가긴 했는데

잠겨있으면 낭패라고 생각했음

근데 문이 안 잠겨 있었음

들어가니 뭐 완전 쓰레기장이 따로 없음

대충 이사하고 쓰레기 남겨두고 간 것 마냥

근데 오후였고 빛도 잘 들어오고

을씨년스럽긴 했지만 뭐 별다른 건 없었음

나 : 귀신 있는 거 맞아?

친구 : 어린 여자애 한 명 있어.

나 : 안 보여

친구 : 보이겠냐. 미친새.끼

이러고 완전 후회하면서 밖으로 나가려고 하니 친구놈이 날 막았음

친구 : 조금 더 있다 나가자 기다려.

나 : 왜 귀신도 안 보이는데

친구 : 잔말 말고 기다려.

그리고 그 흉흉한 집에서 40여 분 동안 쓰잘데기 없는 대화와 핸드폰으로 문자질이나 하며 시간 때웠음

(그땐 녹색 액정폰이었음)

친구 : 이제 나가자

나 : 뭐야 이새.끼…

그리고 나와서 길을 걷는데 친구놈이 말해줌

친구 : 그 집 창밖에서 그 꼬마애 엄마랑 아빠가 너 엄청 노려보고 있더라.

자기 딸한테 해코지 하려는 줄 알고

나 : 진짜? 아 왜 그걸 지금말해

친구 : 그때 그냥 나갔으면 걔네 부모들이 오해하고 너한테 붙었을거니까.

그리고 이말 하면 니놈이 잘됬다고 바로 나갔을거 아니야.

귀신 만만하게 보지마 잘못 붙으면 피곤해져.

아무튼 그랬는데

결국 귀신 못봐서 아쉬운 날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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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토요미스테리에서 심령사진에 대한 주제로 다큐식으로 취재하다가 이게 나옴

귀신보는 눔아한테 가서 이건 진짜냐 저건 진짜냐 하다가

이 장면을 보여줌 (비디오로 녹화해둠)

친구놈 왈

보통의 귀신이 일반인에게 보이지 않는 것처럼 사진에 귀신 찍혀봤자 일반인에게 안 보인다.

저 뮤비가 가짜일수도 있겠지만 진짜라면 위험하다.

저렇게 선명히 모습을 드러낼 정도로 한이 깊은 거니까.

라고 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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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과거 1

막상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옴 소주 홀짝 거리며 써봄.

새집이사 편에 있는 귀신보는 눔아가 썼던 할머니가 알려준 귀신이 싫어하는 문자가 있음

그걸 알려준 계기가 참 재밌음

어릴적에 이눔아 할아버지가 시골에 장의사 였음

(여자는 부정탄다고 할아버지만 관계 있었던 듯 함)

지금에야 보람상조니 뭐니 하지만 그땐 등달고 천막치고 꽃상여 하고 그런게 일반적이었다 함.

어느날 방학 맞아 시골에 갔는데

시기에 안맞게 초상집이 생기고

할아버지는 이눔아를 다시 집으로 보내려 했지만 이눔아가 싫다면서 바득바득 우김

결국 어쩔 수 없이 할아버지가 GG를 치고

이눔아를 절대 작업하는 광(?) 같은데 절대 들이지 못하게 함

근데 어린애들이 다들 그렇듯이 호기심은 말릴수 없었나봄

우연히 할아버지가 염을 하는걸 보게 되고

(시신을 닦고 분칠을 해주거나 수의를 입히는 행위)

할아버지 할머니 없는 몰래 마루에서 염을 하는 시늉을 하며 놀았다고 함

그렇게 혼자 놀고 있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왠 젊은 여자가 눈앞에 와있었다고 함.

(대화는 그녀석이 말해준걸 바탕으로 대충 살을 붙임)

친구 : 누구세요? 지금 할아버지 할머니 안계시는데.

낮선 여자 : 꼬마야 너 염 도 할줄 아니? (웃으며)

친구 : 응. 할아버지가 하는거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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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과거 2

친구가 말해준 것을 토대로 살을 좀 붙였음

친구 : 누구세요? 지금 할아버지 할머니 안계시는데.

낮선 여자 : 꼬마야 너 염 도 할줄 아니? (웃으며)

친구 : 응. 할아버지가 하는거 봤어요.

낮선 여자 : 나도 네가 염 해줬으면 좋겠구나.

친구 : 네. 아줌마도 해줄게요.

그리고 갑자기 담 밖에서 개가 미친듯이 짖고

그 소리에 놀라 잠깐 고개를 돌렸다가

여자가 사라졌다고 함.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곧 돌아오셨고.

친구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함.

할아버지는 장례일 때문에 밤 늦게까지 바쁘셨고.

할머니는 그런 할아버지 때문에 덩달아 이것저것 챙기시느라 바쁘셨음

친구는 혼자 자게 됨

그 친구 시골집이 완전 전통 한옥식이라 방문도 창호지 같은 문이었다고 함.

자고 있는데 방문이 미친듯이 흔들리는 소리에 친구가 잠이 깸

할아버지? 할머니? 하면서 방문을 여는 순간

아까 낮에 봤던 젊은 여자가 거의 날아오듯 방안으로 들어와서 친구놈 목을 조르기 시작함

낮선여자 : 거짓말을 했어!!! 거짓말을 했어!!!

친구가 고통스러워 하며 캑캑대고 있는데

때마침 할머니가 집에 돌아오시는 소리가 먼곳에서 들렸고

여자가 사라졌다고 함

방문이 열려있고

안에서 자고있어야할 손자가 캑캑대고 있으니 할머니가 놀라서 들어옴

그리고 무슨일이냐고 친구놈을 다그침

친구놈은 낮에 있었던 일까지 다 얘기했음

할머니가 친구놈을 때리면서

어이구 미친.놈 어이구 미친.놈 이랬고.

할아버지가 새벽이 될 무렵 돌아왔을때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친구놈 이야기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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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과거 마지막

할머니에 얘길 들은 할아버지는 그렇지 않아도 마을에 왠 줄초상인지 근처 있는 저수지에서 여자 하나가 빠진것 같은데

아직 시체를 못 찾았다고 함.

만약 그 여자 혼령이라면 염을 위해 스스로 장의사를 찾아왔을거라고 함.

그리고 익사체는 워낙 살고싶다는 생각을 가득 품으며 고통스럽게 죽었기에 한이 많다고 함

할아버지는 그눔아를 마당에 데리고 나와서 소금을 한바가지를 뿌렸음.

절대로 물가엔 가지 말라는 말과 함께,

그리고 명주실 같은걸로 은수저를 돌돌 감아서 이따 저녁엔 이걸로 방문을 걸어잠그고

무슨일이 있어도 방안에서 나오지 말아라 라고 함.

친구놈은 아까 그여자 일이 너무 무서워서 그러겠다고 함

그리고 방문을 그 명주실 감은 수저로 걸어 잠그고 바들바들 떨었다 함.

그리고 저녁이 되었을 때.

어제 처럼 미친듯이 방문이 흔들렸다고 함.

친구가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을때

“열어!!! 열라고!!!!”

하고 소리치는 것이 들렸다고 함

그리고 한참을 덜컹대다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꼬마야. 꼬마가 나 염 해준다고 약속했잖아.

라고도 했다고 함

그눔아가 무서워서 이불 뒤집어쓰고 못들은 척 하다.

다시 방문이 박살날 듯이 흔들리며

“열어!!! 열어!!!!!”

라는 소리가 들렸다 함.

근데 웃긴건 그 난리를 치는 와중에도 밖에서는 평소와 똑같이 생활소음이 들려왔음

비질 하는 소리 소죽 삶는 소리

할머니가 왔다갔다하는 소리

동네 다른 할머니가 찾아와서 대화하는 소리

그렇게 무서워 하다가 잠이 들었고.

다음날 눈을 떠보니 밖은 밝아져 있었고.

할아버지가 이제 나와도 된다 하는 말을 듣고.

수저를 걷어내고 밖을 나왔다고 함.

나중에 들은 얘기론.

그 빠져죽었다는 여자 시체는 발견 되었고.

할아버지가 아닌 다른 집에서 거두어 염을 했다는 소릴 들었다 함.

그리고 그눔아는 그 일을 계기로 귀신이 눈에 보이게 됬고,

귀신은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때문에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질투가 많은 쪼잔한 존재라고 말함.

그래서 어린 그눔아를 귀신들이 많이 괴롭혔다고 함.

놀래키거나 불쑥불쑥 나타나거나.

어릴적엔 그것들이 너무 무서워 애가 점점 이상해지니까

할머니가 귀신을 쫒는 귀신이 싫어하는 문자를 알려줌

(부적같은 건가 봄)

그래서 그 부적같은걸 여기저기 낙서처럼 써대다가.

하도 귀신을 어릴적부터 봐서

지금은 귀신 봐도. 그러려니 한다고 함.

친구 과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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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귀신

학창시절 친하게 지냈던 우리 패밀리들은 귀신보는 눔과 나 포함 다섯명이었음

전에도 말했듯 우리 패밀리들은 모범생과는 거리가 먼 스튜던트임

학교 끝나고 새집이사 편에 나오는 아지트로 모이기로 했는데

귀신보는 눔아하고 나는 학교에서 담배피다 걸려서 교직원 화장실 청소하고 가느라 늦게 감

아지트에 갔더니 패밀리 셋은 벌써 라면 한판 때리고 담배피면서 놀고 있음

그러자 귀신보는 눔이 A 보면서 한마디 함

귀신보는 놈 : 에이씨.발 . 너 어디서 무슨 짓거리 하고다니냐.

친구 A : 뭔 개.소리야 미친.놈아.

뭔가 심각한 분위기에 패밀리들은 당황해서 니네 갑자기 왜그러냐 오자마자. 이런 식으로 말리기 시작함

귀신보는 놈 : 미영이랑 애지웠냐? (친구 A 여친 이름)

친구 A : ……………

친구들 모두 패닉상태에 빠짐

전부 친구 A 를 향해 저게 뭔소리냐고 다그침

그리곤 술 몇병 사와서 한두잔 하다보니 A 놈이 귀신보는놈이 하는말 맞다고 털어놓음.

처음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망설이다가.

그렇게 숨기고 미루다 여자친구가 배불러오고

엄청늦은 뒤인 그 전날 여자친구랑 병원 갔다고 함.

그러자 귀신보는 눔아가 하는 말이.

몸뚱아리가 갈기갈기 찢어진 애기 쪼가리가 온몸에 덕지덕지 붙어서

꼬물꼬물 거린다고 함.

그말 듣고 전부 소름 돋았음.

그러자 A가 그렇지 않아도갑자기 몸이 괜히 무겁고 아프고 그랬다 함.

그리고 자기가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자.

귀신보는 눔아가 말 함

귀신보는 놈 : 아기들은 살아있는거 죽어있는거 자체를 몰라.

그렇기 때문에 한이고 뭐고 없어.

그냥 니가 아빠기 때문에 붙어있는거다.

평생 사죄하면서 살아. 미친새,끼.

이렇게 말하는데.

진짜 그렇게 오싹하고 무서운 표정은 본적이 없던것 같음.

출처: pann.nate.com/b31612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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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1

안녕 난 스물둘 아주 바빠서 돌아버릴 것 같은 휴학생 훈녀구함이야

아이디가 훈녀구함이라고 날 남자로 생각하지 말아줬음 좋겠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여자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쁜여자들 좋아햌ㅋㅋㅋㅋㅋ난 그래서 태티서가 너무 좋아 너무이뻐서 짜증나서

질투하고싶어서 열폭하고싶어서 닮고싶어섴ㅋㅋㅋㅋ옘븅 한 아홉번 죽었다 다시태어나면 그렇게 되겠지

ㅋ엄마 아빠 미안ㅋ…………….

아무튼 나 판 처음써봐. 더 나아가 인터넷에 아예 글을 처음써봐. 난 그 흔하디 흔한 네이ㅂ 지식人에도 글 한번 남긴적없는, 그냥 물어보는 글조차도 드럽게 못쓰는 고민많은 여자야. 아 방명록도 글이긴 하지? 방명록은 써본적잇으니까 딴지걸지맠ㅋㅋㅋㅋㅋㅋㅋㅎㅎ_ㅎ 글쓸재주도 없고 버르장머리도 없으니까 반말로 할게. 음슴체? 그거 나 본적많은데 나도 써보겠음ㅋㅋ어색햌ㅋㅋㅋㅋㅋ아 헛소리가 너무 길어졌다음…. 본론으로 들어가자…음.

사진 있음

안무서운데 그냥 있다고 말해야 될거같아서.

내가 이런글을 쓰게 된 계기는 아주 간단함

공포적 요소를 좋아하는 난, 당연히 공포어플을 다운받았고 다운받은 그 어플에서 여러가지 공포이야기를 봤는데 박보살시리즈와 내 친구는 귀인? 을 보았음.

엄청난 공감과 더불어 그리고 생각이 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그지같은 학친 임가지가ㅋㅋㅋㅋ

이름이 가지일리가 없음. 이름이 가지였으면 나 얘랑 친구안했음ㅡㅡ 당연히 별명이겠지.

가지가 가지인 이유 역시 엄청 간단함.

싸가지임ㅡㅡ 난 살다살다 이런 거지같은년 처음봄. 이게 내가 얠 한낱 학친이라고 소개한 이유임

ㅋㅋㅋㅋㅋ거의 6년 친구지만 이런 기집애와 평생 친구를 논하고싶지 않음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가지한테 미움사면 나한테 귀신 보낼거 같아섴ㅋㅋㅋㅋㅋ계속 친구하는거임ㅠㅠㅠ

….임가지 컴퓨터 자체를 잘 안하니까…… 볼일없을꺼임…… 그제..?

한 마디로 귀신보다 무서운 임가지에게 코. 꿰. 임

내가 인간이 만든 최고의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스팸 한쪽이라도 나눠먹고 싶은 사람이

부모님 빼고 오빠빼고 대학교 친구들 빼고, 딱 두명있는데

그게 바로 임가지랑 노루임

임가지가 임가지인 이유는 앞서말했고 노루가 노루인 이유역시 드럽게 간단함. 집이 페인트장사함ㅇㅇ..

노루 페인트…라고 전설적인 페인트계의 일인자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들에게 난 똘구임ㅋㅋㅋㅋㅋㅋㅋ ㅡㅡ 이유는 절대 전혀 모르겠음. 미스테리임

가지는 쉽게 말해 귀신을 보고, 느끼는 그리고 그 이상으로 타인의 미래와 현재를 자신도 모르게 점지하는 기똥찬 능력을 소유한 특별하다면 특별하고 평범하다면 평범한 여자임. 가지는 귀인님과 성격이 좀 많이 비슷한듯 함. 하지만 귀인님과는 다르게 임가지는

개똥바가지 같은년, 싸가지가 없음 ㅡㅡ

우리의 임가지는 말이…. 많긴 한데, 괜히 임가지겠음? 역시나 싸가지가 없음.

지가 하고싶은 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말만 함. 남의 말엔 필요없다고 생각되면 대꾸도 안함

자기가 하지말라는 일을 하면 무서움. 정색함 표정이 식음. 절교선언을 하고 내 미래를 어두운 보자기로 포장할것같음…

특유의 무표정으로 시크하게 재낌. 나랑 노루가 임가지의 제일 친한 친구인데도 예외없음. 나 개소리 잘하는데 그럴때마다 임가지가 딱밤때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노루도 개소리잘하는데 노루는 안때림ㅋㅋㅋㅋㅋㅋㅡㅡㅋㅋㅋㅋ똥부스러기 같은년 귀신보낼까봐 참는다.

노루는 그냥 아주 평범한 기를 가진 여자고

임가지는 기를 넘어선 무언가를 가진 여자고

난 그냥 기가 쌔다는 소리를 듣는 여자임.. ( 귀신이 고깝게 생각하는 기를 가졌다고 함 )

정말 본론으로 들어가겠음 긴말 해대서 미안. 하지만 님들도 가지에 대해 어느정도는 알아야되지않슴?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오늘은 가지보단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귀신을 먼저 소개 할까 함

난 18살 까지는 살면서 귀신같은걸 본적이 한번도 없었음. 귀신의 존재를 믿었지만, 있다고 믿긴 믿었는데…근데 본적이 없었음

어느날 임가지가 나보고 분명 넌 귀신을 본적이 있었을꺼라고, 근데 니가 하도 무뎌서 사람이랑 귀신이랑 구분을 못한거라고 했음 ㅡㅡ그도 그럴것이……… 임가지 말 듣다보면.. 귀신이 나 귀신이라고 알려주지 않는 이상 못 알아 볼것같기도했음…..

임가지랑 친하게 지내게 된지 약 1년이 다되갈 무렵이였음.

고2가 되면서 수능을 대비한답시고 야자를 뽕빠지게 하고, 학원에서는 단물 다 빨리고 독서실에서 피까지 다 빨린 다음에 새벽쯤에 집에 돌아가기를 반복하는 생활이 계속 되던 무렵이였음

임가지는 대학 졸업장은 엿 바꿔먹는 용도로도 못쓰는 거라고 생각하는, 생각이 긴~ 여자라 공부와는 담쌓았기 때문에 야자시간에 코털이나 뽑기 일쑤 였고 노루는 원래 공부는 학교에서만 알차게 하면 된다며 야자시간까지만 알차게 공부하고 집에 갔고, 나만 피똥물이 흐를정도로 학교와 학원, 독서실을 오가며 전전긍긍하고있었음..

난 원래 잠이 무척많음. 하루에 8시간 자는게 기본인데 그땐 하루에 5시간밖에 못자니 지칠대로 지치고 피로는 쌓여만 갔었음

피로가 쌓이는 만큼 공부가 안되는 날엔 스트레스도 왕창 쌓이고 이렇게 살아 무얼하나, 싶었음.

솔직히 난 제대로 세워놓은 진로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목표없는 공부만 하느라 남들보다 더욱 더 미치고 토나오는 나날들이였음

내 스스로도 내가 많이 지쳐가고 있다는걸 느낄 때 쯤이였음. 그럴때 쯤에 임가지가 날 쳐다보는게 좀 날카로워 졌다고 해야되나

아무튼 피곤에 지쳐서 썩은 오이지같은 친구의 얼굴을 바라보는게 아니라

무언가의 행동을 파악하려는 듯 한 눈빛이였음..

임가지가 귀신을 보고 느끼고 자기도 모르게 타인의 미래와 현재를 점지한다고 내가 말했지 않았음?

임가지가 그럴때마다 자기도 모르게 버릇처럼 무의식적으로 하는 일관적인 행동이 딱 하나 있음.

그게 바로, 그 상대를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아무표정없이 무표정으로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고개를 살짝 비스듬히 돌리는 거임.

그러니까 고개를 도리도리 하듯이 좌우로 돌리는게 아니라, 시선은 여전히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갸우뚱 하는것처럼 아주 살짝

비스듬히 돌리는걸 말하는거임. 그땐 가지는 눈도 깜박거리지 않음…..

근데 그 모습이 정말 괴기스러움. 무슨 로봇같기도 하고, 너무 소름끼침. 이젠 어느정도 익숙해지긴 했는데 하지만 여전히 무서움. 친구한테 할말이 아닌건 알지만 너무너무 무서움. 귀신보다 그게 더 무서운거같음.. 임가지도 어쩔수없다고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되는거라고 했음……

그런 임가지의 괴기스러운 행동이 날 쳐다보면서 두 세번 더 있었던 듯 함. 갑자기 어느날 매일 피곤에 찌들고 스트레스에 묻혀가는 날, 임가지가 유심히 쳐다보다가 고개를 돌려 운동장 쪽으로 나있는 창문을 쳐다봄.

내 책상은 맨 뒷자리 창가쪽이였는데 그 창 밖으로 운동장이 보이고 우리 학교 운동장 귀퉁이 쪽에 엄청 큰 대나무숲이 있었음

임가지는 그 대나무숲을 쳐다보고는 인상을 잔뜩 쓰고 여전히 그 대나무숲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나한테 말했음

” 너 오늘은 야자빼고 학원도 빼고 독서실도 가지말고 해 떴을때 집에 바로 가. 돈 아낀답시고 걸어가지말고 버스도 타지말고, 택시타고 아파트 단지까지 가서 집에 바로 들어가서 물 한잔 마시고 집에만 처박혀있어. 절대 나가지마 ”

” 오늘 학원에서 요점콕콕 해준다고 했는데.. ”

” 내말들어 ”

ㅋㅋㅋㅋㅋㅋㅋ앞서 말했듯이 우리의 임가지는 당차고 싸가지란 소중한 친구를 잃은 친구라고 말했잖슴ㅎㅎㅎㅎㅎ?

2학년땐 임가지랑 노루랑 같은 반이고 나 혼자만 3반이였는데 임가지는 그 말만 하고 먹던 빵을 나보고 처먹으라고 던져주고

지 반으로 가버렸음….

난 변비걸려 뒤질년이라고 찰진 욕을 내뿜으며 임가지가 던져준 빵을 꾸역꾸역 집어삼키며 대나무 쪽을 바라봤던 기억이 남..

참 이상했던게 그 날따라 바람한점 불지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대나무숲이 너무 부산스럽게 흔들렸음..

난 징그럽게 할짓없는 또라이 하나가 대나무 아래서 대나무 잡고 흔드는줄 암….아마 임가지가 보고 난 뒤로 더 흔들린것 같음.

야자를 하려했지만 임가지가 성질을 내는 바람에 야자는 어쩔수 없이 빼고 학원을 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난 그때만해도 임가지의 말을 그닥 신뢰하지 않았음ㅋㅋㅋㅋ 귀신을 보기는 개똥.. 뻥카친다며ㅋㅋㅋㅋ

그냥 잘 들어맞는것 뿐이라고 예지력은 좀 있나보다 싶었음.

내가 못보는 귀신을, 임가지는 본다는 거에 대한 질투였나봄…. 지금은 가지교의 오른팔 맹신도임

학원도 빼라는 가지의 말을 콧등으로 듣고 학원을 갔던 그 때의 내 자신이 엄청 죄스러움ㅠㅠ 똥물에 튀겨죽일년은 다름아닌 나엿슴..

하지만 그때의 나에겐 요점콕콕이 정말 중요햇슴. 해 떴을때 집에가라던 임가지의 말은 싹 다 잊고 학원에서 어둑어둑해지다 못해 혼자 공부좀 더하다가 고3 들이랑 같이 나왔던 걸로 기억함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귀기가 쌔지기 시작한다는 12시쯤이였을듯…

집쪽으로 가는 버스는 당연히 끊겼고 난 한살많은 언니 오빠들이랑 같이 엉덩일 마주앉으며 집에가는 건 더더욱 못하는 나약한 아이였슴. 택시를 타자니 할증붙을 시간임으로 내가내린 결론은 임가지의 말을 왕창 씹어먹는 걸어서 가는 거였슴.

우리 아파트가 학원이랑 학교, 독서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살기좋은 아파트로 소문난 곳이기때문에 난 걸어가는 거에 자신감이 넘쳤음. 그때 핸드폰 배터리까지 간당간당해서 노래는 듣지않았슴…

근데 어느 순간부터 춥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함. 난 추위와 더위를 타지않는 별종으로 춥다라는 생각도 그닥 안하고 사는데 갑자기 그땐 추위를 떠나서 이상한 오한이 들기 시작함. 처음 느끼는 이질적인 느낌에 심장이 쪼그라드는것 같았음

본능적으로 이리저리 주위를 살피고 뒤도 돌아봤지만 당연히 보일리가 없었음.

아파트 가는길이 두갠데 하나는 큰길이고 하나는 사람이 별로 안다니지만 환한 불빛이 가득찬 주택가였음. 주택가 쪽으로 가면 5분정도 일찍 도착함. 당연히 피곤한 나는 집에 일찍 도착하는 주택가 골목으로 갔고

그를 만났음.

온몸을 감싸는 한기에 자꾸 뒤를 쳐다보면서 길을 걷게 됐고, 내 뒤쪽엔 사람의 그림자는 커녕 길고양이 그림자조차 없었음

내가 그동안 피로가 많이 쌓여서 예민해졌나보다 싶어서 집에 빨리가서 자야될거같아서 발걸음을 빨리하던 차였음…

근데 갑자기 내 바로 앞편 에서 어떤 남자가 고개를 숙인 채 걸어오고 있었음

난 임가지완 반대로 기 만 쌘 여자이기 때문에 저 자가 귀신인지 사람인지 구분못함. 그땐 그냥 그 곳에 사람이 하나 있는게 참 맘이 놓였던것 같음..

아 사람이다. 다행이다 싶어서 그냥 계속 서로 마주보며 걸으며 점차 거리를 좁히고 있었음…

난 계속 그사람을 쳐다보는데 그사람은 고개를 계속 숙이고 걷고 있는게 좀 이상하고, 더운데 긴 후드를 뒤집어 쓰고 있는것도 이상했음… 그래도 난 귀신이라는 생각보단 저 사람은 범죄자다 싶엇음ㅋㅋㅋㅋㅋㅋ나는 귀신도 범죄자로 만드는 대견한 아이임ㅋ

어떻게 도망가야 될까 고민하는데 그사람과의 거리가 아주아주 가까워졌음, 주택가 길쪽이라 아직 우리집까지는 한참 남았었음..

멈춰서면 그 사람 도발하는 꼴이 될거같아서 계속 걷는데, 그 남자는 나한테 아무짓도 안하고 날 스쳐 지나가는듯 했음….

근데 스쳐지나가면서 보면 가끔 그 상대방 향이 맡아질때가 있잖슴?

여자분들은 향수냄새나 샴푸냄새 같은거ㅇㅇ….. 남자들은 로션냄새나 향수냄새나……………… 땀…냄새 같은거ㅇㅇ……

근데 그 남자에겐 로션냄새도, 향수냄새도, 땀냄새도 아닌….

얕은 흙냄새와 섞여서 무언가 비릿하면서도 역한 양파 썩는듯한 냄새가 났음………..

냄새가 하도 역해서 살짝 인상을 찡그리면서 그를 지나쳤고 그는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었음..

그냥 그렇게 지나치고 한참을 걸었음… 뒤를 돌아볼 용기따윈 개나줬음.. 그냥 무언가 날 쫓아오는것같은건 사람이 본능적으로 느끼는 거 암? 난 그런게 느껴지지 않았기때문에 뒤를 돌아보지 않았음.. 그렇게 계속 걸었고 어느정도 거리를 두었다고 생각할 때 쯤 되서 뒤를 확인하고자 고개를 돌렸음………….

어두웠지만 환한 주택가 빛 때문에 그 사람의 형태가 어느정도 보였고.. 그사람은 계속 자기 갈길을 걸어가는거 같았음…

아 내가 엄한사람 범죄자로 만들엇나보네 라며 고개를 돌리려던 그 순간

갑자기 잘가던 그 남자가 내쪽… 그러니까 즉, 훽 하니 뒤돌아 서버렸고

이 내 나한테 미친놈처럼 달려오기 시작했음

거리가 상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남자는 엄청난 속도로 나를 향해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달려들었음ㅠㅠㅠ시퐝놈ㅠㅠㅠ

그 상당한 거리를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는 것도 공포였지만 더 괴기스러웠던건

그 남자 팔이 양 옆으로 흐물거리고 있었음..

보통 사람은 달릴때 팔뚝을 가슴 옆에 ㄴ자로 대고 달리지 않음..? 적어도 난 그렇게 달림…

근데 그 남자는 팔을 곧게 핀것도 아니고 바람이 불어 휘날리는 것처럼 팔이 흐물흐물 거리면서 내쪽으로 이상한 소리를 내며

달려들고 있었음……

끆끆끡끄끅ㄲ끼ㅏ그끼그기그끡 …. 뭐 이런 거지같은 소리가 다있나 싶을정도로, 처음듣는 소리였슴 ㅠㅠㅠ

뼈가 꺾기고 어긋나는 소리? …… 그것보단 조금 더 날카로운 소리였던거 같음ㅠㅠ

그러니까 즉

이런 병싕맛 나는 귀신이였음 ㄳㄲ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난 살면서 욕을 별로 하지않는 아이였는데

저날 정말 많은 욕을 했음. 그동안 알고 배웠던 욕, 집에서 혼자 남몰래 연습했던 욕 저날 원없이 다햇음ㅠㅠㅠㅠㅠㅠㅠ 욕하면서도 욕했다고 더 따라오는거아닌가하고 후회했던 기억이 남 ㅠㅠㅠㅠㅠㅠ

나머지 얘기는 나중에……….

왜냐면 지금 임가지만큼 중요한 소지섭님이 티비에서 소간지를 뿜고 있기때문에.

자작나무 탄다는 말 괜차늠ㅇㅇ….. 나도 이게 자작이엿음 좋겠다 해서 써봄…

1편. 귀신보는 친구 & 귀신 붙는 나

어떻게 시작해야함 ?

그냥 고고고

나한테는 귀신보는 친구가 있음 중학교때 전학온 친구인데

전학와서 나 보자마자 소리지르고 쓰러짐

당시에는 내가 있는 방향 보고 소리지르고 쓰러진거라

내 주변애들도 다같이 술렁였음 쟤 뭐냐고

그렇게 갠 퇴장. 담날 출석했음.

근데 걔가 나한테 엄청 친한척하는거

그래서 첨엔 좀 짜증났는데

얘가 진짜 착한거 그래서 금새 친해졌음

친해지고 하는 말

내가 귀신을 끌어당기는 스타일이라고함-_-

뭐 그런게 있는지도 몰랐지만 암튼

내 주변에 영이 엄청 많다고 했음

그래서 첨엔 놀라서 소리지른거고

나한테 먼저 다가온건 뭔가 자기가

지켜줘야겠다는 사명감 때문임

자기는 귀신 보고 귀신 쫓을 수 있으니까

내가 가위 눌린적도 진짜 많고

죽을뻔한 적도 몇 번 있는데 이 친구 말론

다 귀신들이 나한테 붙어서 그렇다고함

이 친구의 이름은 백수X임 그래서 우린 그녀를 백쑤라고 불름

하나하나 가겠음. 시간적인 순서는 없고 기억나는 대로 씀

1

분신사바 한창 유행했을때 그거 하다가 백쑤

진짜 비명지르며 고꾸라질뻔한거

(좀 오바해서 -_-; 실제로 비명지르고 고꾸라 진거까진 아님)

나랑 A라는 애랑 분신사바를 했는데 백쑤 말이

어떤 여자가 진짜 내 얼굴 옆에 딱붙어서

내 얼굴 보면서 웃으면서

내 손잡고 펜을 빙글빙글 돌렸다고 -_- 동그라미만 계속 그려지긴 했엇음 -_-

2

백쑤말로는 보통 나같은 스타일이 빙의도

잘 되는데 나는 빙의 걱정은 없댔음

왜냐고 물으니까 성격이 더러워서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격이랑 상관있냐고 물어보니까 기가 쎄면

아무래도 빙의 될 확률이 적다고 함

내가 남한테 몸 내주고 얌전히 가만히 있을 애가 아니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고고고

한번은 내가 가위에 눌렸음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는 하루였음

(가위눌리는 건 숨쉬는 것과 같은 일상임)

눈도 안뜨고 그냥 있었는데 다리 쪽부터 침대가 움푹움푹 꺼지는게 느껴지는 거임

이미지확대보기

비루한 그림판 솜씨로 보자면 아래 빨간 동그라미부터

움푹 패이면서 위로 누군가 올라옴

누군가 걸어올라오는 듯 그러다가 저 녹색 동그라미가 동시에 푹 패임.

상상 가심? 누군가 내 위에 엎드린 듯 했음

얼굴에 머라카락 같은게 사락사락 스치는 듯 하고 오른쪽 귀에서 하악하악 거리는

숨소리가 들림……… 미치는 줄 알았음

가위눌리는 건 익숙해지는게 아님 암튼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그 귀신이 나한테 헌팅을 시작함 -_-………;;;;

이름이 뭐야? 몇살이야? 나랑 놀래? 막 이랬음

대답하고 싶어도 입도 안떨어지는 상황임

근데 내가 아무 말이 없자 갑자기 말 빨라지고 흥분하더니 내 목을 막 조름

이렇게 죽겠구나 했는데

갑자기 가위가 딱 풀림.

이유는 새벽 3시쯤인데도 내게 백쑤때문임 ㅋㅋㅋㅋㅋㅋ

친구가 내 폰 벨소리 귀신쫓는 불경 같은 걸로 해놨는데

그거 들리니까 가위가 풀린거임 ㅋㅋㅋㅋㅋ

친구가 꿈에서 내가 어떤 남자한테 붙잡혀 목졸리는 걸 봤다고 함

혹시나 해서 내게 전화했더니 역시나 -_-;;;;;

몇년 된이야기임 ㅋㅋㅋㅋ

반응이 있으면 쭉쭉 담편 올리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4

출처:http://www.instiz.net/index.htm?page=bbs/list.php?id=horror&no=3605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함.

퇴마 에피소드는

친구가 과거얘기 후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해준

자신이 겪은 귀신이야기임

(녀석은 귀신에 대한 이야길 잘 하지 않음)

그 처음이자 마지막 이야기는

처음이자 마지막 답게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였고

상당히 긴 이야기였음.

연재(?) 당시 사설에도 써놨지만

녀석의이야기를 토대로

구성을 더해 곳곳에 살을 입히거나 빼서

작정하고 소설처럼 작성하니

소설보는 기분으로 적당히 가볍게 읽으면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 않을거란 생각

원래

퇴마 에피소드는

귀신보는 친구얘기를 종결시키는

마지막 에피소드였던 글임

(나중에 요청으로 인해 특별편이나 異, 形 같은 추가 에피소드가 나오긴 했지만)

예고했던 대로

지금과는 다른 타입의 이야기고

한개의 에피소드를 20여편에 걸쳐 썼던 장문의 글이니

거지같은 미.친 스압은 양해부탁드림

이야기 특성상 기존의 문체와는 다르게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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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

이번엔 에피소드보다

얼마전의 연락으로 귀신보는 친구놈과의 QnA 를 적어보려 함.

이야기를 쓸 때 마다

많은 분들이 친구 등록을 해주시고

많은 분들이 쪽지로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 하며

친구에게 물어봐 달라고 부탁해오는데

친구녀석은 자긴 영능력자도 퇴마사도 아니라며 그런 질문 받는걸 싫어함.

(욕도 먹었음. 쓸데 없는 짓 한다고.)

그래서 쪽지로 받은 많은 문의 사항중에

중복되는 몇가지만 추려서 올림.

1. 귀신은 정말 있는가. 혹은 사후세계는 존재 하는가.

A : 있을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도 않는 사람에게 굳이 귀신의 존재를 인식시킬 필요는 없으며,

나는 남들이 볼 수 없는 특이한 것들을 보고 말하고 느끼며

현실보다 더 합리적인 그들의 이유로 인해 그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다른 귀신 보는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보이지 않는 사람은 그냥 없다고 믿어라.

그게 속 편할 것이다.

2. 요즘들어 가위에 자주 눌린다, 같은 꿈을 꾼다. 귀신의 영향인가.

A : 대부분은 그냥 꿈일 뿐이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이러니하게도

꼭 귀신들은 일본 영화나 호러영화에 나오는 것 같은 일괄적인 모습을 취하고 있다.

그 사람들이 본 귀신은 항상 몸 이리저리 비틀고 거지같은 소리내는 요상한 모습으로나온다

그런걸 보면 그 사람이 기억해내고 있는 의식이 꿈에서 형상화되었다는게 참 맞는 근거인것 같다.

그런 호러영화 같은 귀신도 물론 존재하지만,

보통은 육신을 잃은 의식의 발현이기에

그렇게 기괴한 모습을 띄고있진 않는다.

그리고 그렇게 무언가의 이유로 자신을 어필하고 싶은 귀신이라면,

긴가민가한 꿈 따위로 나오진 않을 것이다.

현실에서 제대로 확실하게 나타나겠지.

그땐 긴장하는게 좋을것이다.

3. 귀신이 해를 가할 수 있는가. 요즘 몸이 어디어디가 갑자기 이유없이 아프다, 헛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귀신의 짓인가.

A : 아프면 귀신탓 하지 말고 병원부터 먼저 가라.

귀신은 쉽게 산 사람 몸을 건드릴 수 없다.

숨쉬는 이곳 보다 더 한 인과율이 그들에게 존재한다.

어떤 행동을 하기 위해 그보다 더 한 인과율의 법칙을 감당해야 한다는 소리다.

만약 정말 귀신의 짓인것 같다면,

그 아프기 시작하기 전부터 자신이 누군가에게 죽을만큼 잘못한게 있나를 먼저 떠올려라.

그들의 인과율이란

말 그대로 자신의 존재를 걸 만큼의 각오일지도 모르니까.

4. 귀신이 보이는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하나.

A : 축하한다.

당신은 이제 혼자 있어도 심심하지 않게 되었다.

5. 귀신의 언어가 따로 있는가. 그들과 대화할 수 있는가.

A : 물론 따로 있다.

그치만 애기들이 처음 말 배울때 의미도 모르고 어눌 한 것 처럼

육신을 잃은지 얼마 되지 않는 존재는

그들의 언어보다. 살아있을때의 언어에 더 익숙하다.

반대로 죽은지 오래된 귀신은 그들에 언어에 익숙하기에

대화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고 오래된 귀신은 본적이 드물다.

여기까지 추려봤음.

앞으로 비슷한 류의 문의는 자제해주셨으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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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 1

20편 다 채우고 마지막 에피소드로 가는 듯

이 이야기는 친구과거 편 이후

처음으로 해준 귀신과 얽힌 자신의 이야기 임.

그리고 조금 많이 긴 에피소드 일지도 모름.

이야기 특성상 기존의 문체와 좀 다르게 씀.

조금 지루할지도 모름

귀신보는 친구의 이름을 K로 대신하겠음.

아주 오래 전 녀석과의 대화…

나 : 호러영화나 괴담처럼 귀신이 사람을 죽일수도 있냐?

K : 뭐가 궁금하냐 또…

나 : 내가 이런거 궁금한적 한두번이냐.

K : 쉽게 못건드려…

나 : 허당이네 그럼 그냥.

졸업후에 우린 뿔뿔히 흩어졌다.

머리가 나빴던 B와 C는 지방대학에 들어가 인천을 떠나게 되었고

A는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아버지를 따라 일을 배우러 다녔다.

K는 20살의 반년이 지날 무렵

뜬금없이 친척이 있는 일본으로 간다고 했다.

나 혼자 쓸쓸히 인천에 남게 되었다.

많은 추억을 가졌던 학창시절도

졸업식과 함께 어른이 되며 끝이 나게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더 흘러

녀석이 비교적 늦은 군복무를 위해 귀국해 돌아왔고.

오랫만에 만난 녀석은 무뚝뚝한 모습 그대로였다.

녀석과의 술자리는 학창시절 옛날 이야기로 가득 채웠다.

그렇게 한잔두잔 술병을 비워가며 회포를 푸는데

이상하게 3차까지 와서도 일본에 있을때 이야기를

녀석은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내가 일본에서 재미난 일은 없었냐?

일본 여자 사겨봤냐? 라고 이것저것 질문을 던지고나서야

녀석이 말없이 소주를 두 잔 더 비우고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녀석이 취기때문이었는지 뭐 때문이었는지,

말을 아끼다가.

녀석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귀신과 관련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위에 질의응답 편에서 언급했듯이 인과율 이란 것이 있고

저 때보다 먼저

인과율에 대해 들은 시점이다.

(이번 에피소드 보시기 전에 미리 읽고 오시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K : 원령이나 원귀 라고 알아?

나 : 뭐 사람한테 해코지하고 다니고 그런거?

주온같은데 나오는?

K : 맞아. 비슷해

나 : 귀신이 쉽게 뭐 그런거 못한다며 사람 해치고 그런거…

K : 인과율을 포기하면 가능해

나 : 뭔 소리냐 그게

K : 영혼이 어떤 행동을 하기 위해선 인과율에 따른 일정한 책임이 뒤따라.

패널티같은 거야

그 행동이 크면 클 수록 그 인과율에 따른 책임도 커지지.

– 이쯤에서 사후 에 관한 설명이 필요하지만,

그 부분은 저도 녀석에게 한번도 들은적이 없습니다.

녀석에 말에 따르면 사후 에 대해 살아있는자에게

재대로 언급한 순간 그녀석이 죽은뒤에 그만큼의 인과율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

K : 혼이 자신의 존재를 포기하고 인과율을 각오하면 원귀가 되

그리고 그 살아 있을때의 한, 그리고 자신이 각오한 인과율이 크면 클 수록

그 힘도 강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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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 2

이야기의 재미를 위해 살을 주고 빼거나

시점도 이곳저곳 변경해서 작성하니

소설같은 느낌으로 가볍고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음

녀석이 일본에 있을때 일이다.

녀석이 일본에 발을디딘 순간 느낀것은

자신의 고국과는 다르게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많은 숫자의 혼령들이 곳곳에 상주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국의 당집보다 더 많은 숫자의

크고 작은 사당 들…

일본의 첫 느낌은

귀신의 나라 그 자체였다.

시간이 흘러 녀석이 일본의 생활과 언어에 익숙해질 무렵

녀석이 지내는 맨션과 같은 건물에 사는

Y라는 30대 초반 남자와 어느정도 친해지게 되었다.

Y는 트럭으로 개인화물 일을 하고 있다고 했고.

딱 보기에도 젊었을적 꽤나 한가락 하고 다녔겠거니

하는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뭐 그녀석 자신도 불량학생이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 거부감이 있던건 아니었다.

가끔 그 Y와 술을 마시며 가깝게 지냈고

그날 또한 Y와 동네 작은 주점에서 술을 한잔하고 있었다.

Y는 늘 술을 마시면

자신과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어린 동생 이야기를 늘상 했다.

여고에 다니는 2학년…

이쁘고 공부도 잘한다고 항상 하는 레파토리였다.

그는 그의 동생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듯 했다.

여지없이 그는 그날도 자신의 동생 이야기를 했고

얼마 후에 17살 생일인데 선물로 무얼 주면 좋아할지

요즘애들 취향은 잘 모르겠다는 시시껄렁한 얘기따위를 했다.

그치만 그날은 그런 시시껄렁한 얘긴 잘 들어오지 않았다.

녀석은 그날 주점에서 처음 보았다.

K 자신의 온몸이 저릿저릿 해져 올 정도로

강한 기운을 뿜어내는 혼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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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 3

K는 그 존재가 뿜어내는 위압감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 원귀다… 그것도 아주 지독한… –

그치만

그것의 형채를 보려고 해도 봐지지가 않았고,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았다.

그저 느낄 수 있는건 여자 라는 것 뿐.

아니… 더 솔직해지자면,

무의식적으로 외면했던것 같다.

보지도, 듣지도 않기 위해.

K는 자신의 할아버지에게 얼핏 들은 기억이 떠올랐다.

수명이 다해 죽은 사람보다

제명을 못살고 사고 같은 걸로 죽은 사람은

장례할때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K는 원귀를 많이 봐왔지만.

이번만큼은 처음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죽으면 저렇게 될 수 있는건가.

K는 Y의 말을 듣는둥 마는둥 하며

자리를 정리하려 했다.

그치만 자리를 정리해도 뭔가 달라지진 않을것 같았다.

그 여자는 Y의 옆에 서서 미동도 하지 않았다.

녀석과는 관계가 없는것이니

Y를 추궁해봐야 했으나

다짜고짜 추궁한다고 해도 이상한 놈 될 것은 뻔하며

그 여자가 없는 곳에서 무언가 대화를 나눠야 할 것 같았다.

아무튼 K는 술자리를 정리하고

주점을 나왔다.

다행히 그 여자의 기운이 조금씩 멀어졌다.

따라오고 있지는 않았다는 거지.

맨션에 도착해 Y가 들어간 것을 보며

녀석도 자신이 사는 층으로 올라갔다.

열쇠로 현관을 열고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현관 센서가 켜지지 않는다.

무언가 비릿한 냄새가 났다.

한기…

어두운 방안에

말 그대로 얼어붙을 것 같은 한기가 방안에 가득 차다못해 넘쳐나는 느낌

그리고 그 한기는 녀석에게 가까워졌다.

그리고 귓가에 나지막히 울려퍼졌다.

– 방해… 하지 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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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 4

숱하게 귀신을 봐왔고,

후에 나이가 들며 그들의 모습은 아무것도 아니게 되었지만,

어릴적에 느꼈던 낮선존재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존재 자체가 주는 위압감.

농담조로 녀석은 얘기했다

우습지만 K는 그때 내 생각이 잠깐 났다고 한다.

그 놈 있었더라면…

녀석도 살아오며 별별 단맛 쓴맛 다 봤다.

시간이 조금 흐르니 정신이 차려지기 시작했다.

그 여자에게 말했다.

– 살아있는 존재에게 해를 가하면 너 역시 무사하지 못할거다. –

갑자기 그 여자가 『꾸르룩, 끄어억』 하는 기괴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우는 소리인지 무언가를 토해내는 소리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기괴한 소리

그 기괴한 소리가 길게 울려퍼지며 간간히 탁한 웃음소리도 섞여 들려왔다.

녀석은 잠시 주춤했지만

그 소리는 조금씩 사라져갔다.

한기 또한 사라졌지만

비릿한 냄새는 여전했다.

녀석은 먼저 전등스위치쪽으로 가서 불을 켰다.

방안에 그 여자가 있던 곳에는 갈색 액채가 물 흘린듯 떨어져 있었다.

피였다.

그것도 붉은 빛깔이 아닌 오래된 흑갈색의 피

그치만 굳지 않은채로 그 자리에 흘러있었다.

그리고 그 피는 배란다 쪽까지 이어져

배란다 난간에서 끊겨 있었다.

녀석은 서둘러 계단을 내려가 Y가 사는 층으로 내려갔다

Y의 집문을 두드리고 인터폰을 눌러대며 Y를 불렀다.

Y가 이제 막 잠자리에 누웠다 일어난 모습으로

짜증스럽게 문을 열었다.

녀석이 무슨일 없냐고 묻자

Y는 밤에 무슨 실례냐며 화를 내고 문을 닫아버렸다.

녀석은 반쯤 당황해 하며 돌아서는데 귓가에서 다시한번 들려왔다.

– 아직은 아니야… 이 제… 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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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 5

녀석은 그렇게 별 수 없이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종이를 여러장 뜯어 빽빽하게 휘갈겼다 (새집이사, 친구과거 편 참고)

그리고 테이프를 가지고 나가 Y의 집 앞으로 갔다.

그리고 현관문 위쪽부터 시작해서 둘러 싸듯이

그 종이들을 붙였다.

– Y가 쓸데없이 때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

창문쪽도 신경써야 했지만 일단 어쩔수 없었다

현관쪽만 붙여놓고 그렇게 녀석은 자신의 집으로 갔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녀석이 Y의 현관 앞을 지나쳤을때

녀석이 붙여놓은 종이들이 붙어있는 채로

전부 네모난 재가 되어있었다.

원형을 유지한 채…

손을 대니 부스스 하고 힘 없이 떨어져 나갔다.

종이가 붙어있던 벽면엔 그 어떤 그을음도 없었다.

사람이 한 짓은 아니라는 것.

녀석은 다시 자신의 집으로 올라가

전화기를 열었다.

할아버지…

믿을만한 곳은 그곳밖에 없었다.

그치만 막상 할아버지와 통화하니

이딴것들에 대한걸 말할 수가 없었다.

가뜩이나 타지에 있다고 걱정하시는데,

더욱 걱정을 끼칠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사사로운 이것저것 안부만 물어보고 전화를 끊으려는 찰나.

– 힘이 닿지 않는 일에 휘말리지 말거라… –

녀석은 할아버지의 뜬금없는 말에

조금 당황했지만.

대충 얼버무리며 알겠어요 하고 끊었다.

그 후로 몇일동안 별일 없이 잠잠했다.

Y도 별일 없어보이고

녀석도 그냥 괜한 걱정이었나 싶었다.

그렇게 어느날 저녁 방안에서 조용히 쉬고있는데

Y에게 전화가 왔다.

자신에 집에 저녁 먹으러 오라며…

녀석이 Y에 집에 도착하니

왠 낮선 여자아이와

식탁위에 이것저것 차려져있는 모습이 보였다.

Y가 말한 동생…

음식 냄새로 보아 Y의 솜씨는 아닌것 같고

그의 동생 실력인것 같았다.

Y의 말대로 그의 동생은 수수한듯 했지만 미인형에 가까웠다.

그리고 몸에 배어있는 듯한 예의바른 행동.

그리고 Y의 외모나 평소 행동과는 달리

동생에게 꽤나 자상한듯 했고

동생 또한 그런 Y를 잘 따르는 듯 했다

두 남매는 사이가 겉보기에도 좋아보였다.

그 날은 다름아닌 그의 동생의 생일.

녀석이 왜 생일인데 친구와 보내지 않느냐고 묻자

동생은 오빠가 꼭 생일은 자신이나 가족들과 먼저 보내야 한다고

억지를 부려왔다고 대답했다.

팔불출이 따로 없다고 생각했으나.

저런 동생이면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을 먹고 Y와 맥주한잔을 하며

그의 동생과 PS게임 같은걸 하며 즐겁게 놀았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어느덧 흘렀고

녀석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그의 동생도 이제 가봐야겠다며 일어나자

Y는 늦었는데 자고 가라며 잡았다.

동생은 오빠네 집에서 자면 오빠가 깨워주지 않아서 늘 학교에 지각한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동생은 Y에게 받은 큰 곰인형을 안고 길을 나섰고

Y와 녀석은 동생을 적당히 배웅을 나섰다.

그리고 동생이 가는 뒷모습을 지켜보는데

그의 여동생의 모습이 어둠속으로 조금씩 보이지 않을때 쯤

뭔가 이상하다.

녀석은 갑자기 미친듯이 동생의 뒤를 따라갔다.

Y는 갑자기 왜 그러냐며 녀석을 따라왔고.

한참을 뛰자 컴컴한 곳에서 그의 여동생이 기절해 쓰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

Y는 동생을 계속 깨우며 이게 무슨일이냐며

혼잣말인듯 소리 질렀다.

녀석은 그때 보았다.

그의 동생이 저 멀리서

그 여자에게 머리채를 붙잡혀

어떠한 저항도 없이 끌려가는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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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 6

Y는 구급차를 불러 기절한 동생을 응급실로 데려갔다.

사실 병원가도 별수 없을거란 말을 하고 싶었지만

별로 그 상황에서 통할것 같지는 않았다.

녀석도 무언가 심상치 않아 보여서 같이 따라나섰다.

그리고 어느 타이밍에서 그 여자 얘길 꺼내야 하는지

머뭇거리고 있었다.

응급실에 그의 동생을 눕히고

의사에게서 외상이나 별다른 증상은 없고

가벼운 쇼크로 인해서 그런것 같다.

입원할 정도는 아니니 잠시 링거를 맞고 휴식을 취해라 등등

형식적인 진단을 들었고,

얼마 있지 않아 Y의 부모님같은 분들이 찾아왔다.

그의 부모님들은

이게 무슨일이냐고 묻는듯 했고

Y가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중

그의 동생이 정신을 차리고 깨어났다.

Y와 그의 부모는

괜찮냐고 어떻게 된거냐고 캐물었고

그의 동생은 갑자기 길을 가다가

숨이 막혀왔고 그 뒤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그의 동생이 가슴부분이 아프다고

통증을 호소했고

동생의 블라우스에 피가 스며드는 것이 보였다.

그의 부모들은 서둘러 간호사를 불러 상태를 봐달라고 했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녀석이 Y에게 들은 얘기는

동생의 가슴에 무엇인가로 긁은듯이

깊이 패인 자국으로

– 마지막 생일 축하해. –

라고 쓰여져 있었다고 한다.

당황스럽지만 분명 간호사들이 그녀의 호흡을 돕기위해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렀을 때 그런 상처는 분명히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녀석은 그 여자에 존재에 대해 이젠 말을 해야한다고 생각했고

Y에게 먼저 예전에 크게 원한을 살만한 일이 있냐고 물었다.

Y는 그딴 녀석이 한둘이겠냐며 농담조로 얘기하다.

잠시 무언가 떠오른듯 해보였고

초조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녀석이 그런일이 있었냐고 되묻자.

Y는 정색하며 그딴일 없다 라고 대답했다.

녀석은 더 이상 추궁하지 못하고

전에 할아버지와 통화했던 기억이 떠올라

일본에선 신사에 있는 스님 같은 사람들이

위령 같은걸 해주는 행위를 한다고 들은적 있으니

무슨일이 더 생기기 전에 신사 같은 곳에 찾아가라고 전했다.

그렇게 녀석은 Y를 두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돌아와 잘준비를 하고

잠자리를 펴고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잠이 들었을까…

갑자기 누군가 현관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녀석은 잠에서 깼다

누구냐고 부시시한 소리로 물어보니

Y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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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 7

Y는 다짜고짜 녀석에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아까 신사 어쩌구 한게 무슨 의미냐고

Y는 잔뜩 겁에 질린 모습이었다.

녀석은 이런 상황이 늘 익숙했다.

Y를 진정시키며 무슨일이냐고 차근차근 물었다.

Y는 동생을 부모님에게 맡기고 집에 돌아왔다고 했다.

집에 돌아와서 전등을 켜고

입고잇던 옷을 벗으려 하자

전등이 나가버렸다고 한다.

짜증을 내며 스위치 쪽으로 다가간 순간

전등이 들어왔고

그렇게 전등이 깜빡깜빡 하며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했다고 한다.

그리고 깜빡거리는 방안에서

그에 눈에 들어온건

허리까지 내려오는 칠흙같은 흑발의 긴 머리에

온통 검은옷과 검은 빛깔같은 느낌의 여자

여자의 머리는 피 같은것이 굳어서 떡져 있었고

그렇게 머리카락으로 얼굴이 보이지 않는 채로

구부정한 자세로 손을 늘어뜨리며

우는지 우는지 온 몸을

기분나쁘게

그리고 천천히

들썩거렸다고 한다.

Y는 온몸에 튀어 나올정도로 소름이 돋았고

미칠듯한 공포감에 조금씩 뒷걸음을 쳤는데

그여자가 손을 쭉 뻗어 Y의 목을 움켜 잡았다.

어찌나 쎄게 잡혔는지

캑캑이는 소리도 못내며 버둥거리는데

그때 그 여자가 몸을 들썩이며 그여자 에게서 소리가 들렸다.

『이러…지마… 이…러지마…』

그 소리에 Y는 혼절할 듯이 공포감을 느꼈고

갑자기 눈앞이 깜깜해지고 기절하기 직전

그 여자가 사라졌다.

Y는 패닉상태에 빠져있다가.

– 하… 하…;;; 그래… 환영이야 환영…;;; –

이렇게 억지로 스스로를 다독이며

화장실로 향했는데

거울을 본 순간

자신이 움켜졌던 목에 있는

손바닥 자국과 다섯개의 깊이 파인 손톱자국을 보았고

그보다.

거울로 자신에 뒤에 여전히 구부정하게 서 있는 그 여자의 모습을 보고

미친듯이 집밖으로 뛰쳐나와

녀석의 집으로 온 것이다.

Y는 녀석이 자신의 말을 믿지 않을거라 생각 했는지

증거처럼 남아있는 자신의 목의 자국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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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 8

Y의 얘길 들은 녀석은

다시한번 Y에게 누군가에게 크게 원한을 산적이 있는지 물었다.

Y는 아까처럼 그런거 없다고 같은 대답을 했지만,

뭔가 석연치 않아보였다.

K : 일단 당신의 방에 한번 가봐야겠네요.

Y : 안되… 아직 그것이 있을지도 몰라…

녀석이 Y에게 그럼 혼자 다녀올테니 잠시 여기 있으라 하자

무섭다고 하며 머뭇거리다 녀석을 따라 나섰다.

Y의 집 현관을 열자

전에 그 여자가 녀석에게 찾아왔을 때 처럼

기분나쁜 비릿한 냄새가 났다.

– 역시… 진짜로 찾아왔던건가… –

그치만 그 여자의 기운은 남아있지 않았다.

지금은 사라진듯 했다.

방안은 불이 온통 깜깜했다.

녀석은 전등 스위치를 찾았다.

자신의 방과 구조가 같으니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불을 켜자 방안이 환해지며

방의 전경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여자가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는 자리에

녀석에 방에서와 똑같이

흑갈색의 굳지 않은 오래된 피가 쏟아져 있었다.

그리고 Y가 말한대로

화장실에도 똑같이 그 핏자국이 있었다.

그때 갑자기 Y가 이게뭐야 라며 소리를 질렀고

녀석은 그 소리에 반응하고

Y가 있는 쪽으로 갔다.

Y가 동생에게 선물했던 곰인형

녀석이 바닥의 피에 신경쓰느라 미처 보지 못한 것이다.

Y : 아니… 이게 왜 여기있지…

이 모습은 또 뭐고…

분명 그 인형은 그의 동생이 가지고 갔었고

그의 동생이 기절했을땐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치만 Y의 방안에서 발견된 곰인형은

온전한 모습이 아닌

여기저기 처참하게 찢겨

군데군데 솜이 튀어나온 흉칙한 모습이었다.

그 순간

강한 기운이 어디에선가 느껴졌고,

녀석은 그것이 다시 왔나 싶어 시선을 그쪽으로 돌렸다.

녀석의 시선이 머문곳은 한쪽 벽면에 TV쪽.

그리고 TV옆에 놓여져 있는 DVD 캠코더가 작은 불빛을 반짝거렸다.

K : 저거… 녹화되고있는건가요?

Y : 그럴리가 없어. 한동안 쓰지 않고 그냥 옆에 놔둔것 뿐인걸

녀석은 그래도 한번 확인을 해봐야겠다고 했고

Y는 케이블을 찾아 TV에 연결하기 시작했다.

녹화되있을리 없다는 그 캠코더를 연결하니

TV화면에 기분나쁜 노이즈가 넘쳐 흘렀다.

그리고 그 화면속엔

그 캠코더가 있던 그 자리에서 그대로

Y의 방안이 촬영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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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 9

DVD 캠코더의 화질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심한 노이즈와 지직거림…

마치 오래전에 봤던 복사되고 복사된

빨간마후라 테잎을 보는 듯한 화질이었다.

그리고 화면의 방안에

Y와 그의 동생이 등장했고,

녀석도 등장했다.

아까 같이 저녁을 먹었을때 촬영된 것이다.

익숙한 장면이었다.

하나만 빼고는…

그 여자…

그 여자가 그의 동생의 뒤에 서서

기분나쁘게 몸을 천천히 들썩이며

지저분한 밧줄로

그의 동생의 목을 칭칭둘러 감았다.

녀석은 그 장면에 놀랄수 밖에 없었다.

아까전에 저딴 상황이 있었다면

자신이 느끼지도, 보지도 못했을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혼란스러운 와중에

화면속에는

그 여자가 밧줄로 그의 동생의 목을 감고

거세게 끌고 가려 했고,

동생은 고통스러워하며

끌려가지 않으려고 처참하게 저항하며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그치만 화면속 Y와 녀석은

아까와 다른 것 없이

즐거운 표정으로 저녁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소리가 전혀 나지 않던 그 화면에서

무언가 소리가 났다.

『이러…지마… 이…러지마…』

『살려주…세…요…』

탁하고 기분나쁜 목소리…

그리고 그 소리와 함께

재생이 중지되었다.

녀석이 다시한번 봐야겠다고 하며 Y쪽을 바라보자.

Y는 정신이 나가 패닉상태가 되어있었다.

녀석이 Y의 어깨를 흔들며 소리쳤다.

K : 다시한번 봐야겠다고!!!

Y : 아… 응??? 그… 그래…

여전히 정신을 완전히 차리지 못한듯한 Y가

캠코더를 다시 조작하기 시작했다.

그치만 아까와는 달리

재생이 되지 않았다.

믿을수 없게도 공DVD 상태였던 것이다.

녀석은 일단 DVD는 자신이 처리하겠다고 하고

Y에게 DVD를 빼주길 요청했다.

캠코더에서 DVD를 꺼내주는 Y를 향해

녀석은 다시 한번 질문했다.

K : 정말 누군가에게 크게 원한을 산 일이 없나요?

Y : 없어… 그런거 없다고…

K : 흠…….

Y가 무언인가를 감추는 듯 했지만

녀석은 더 이상 캐물을 순 없었다.

무엇보다 아까처럼

더 이상 휘말려서 좋을건 없겠다는 생각이

여전히 들었기 때문이다.

K : 다행이네요. 만약 원한 때문에 이러는거면

적당히 하고 끝낼것 같진 않아보이거든.

녀석은 멍하니 있는 Y를 바라보며 말했다.

녀석이 방안을 나서려고 하자

무섭다고 붙잡는 Y

녀석은 그런 Y를 뿌리치고

그리고 하루빨리 동생을 신사에 데려가라는 말 또한 남기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 후우… 신경쓰지 말자 말어… –

그 후로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그 여자도 녀석의 앞에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고

Y랑 마주치는 일도, 연락이 오는 일도 없었다.

아마도 동생때문에 자신의 본가로 돌아간 듯 했다.

그렇게 조용한 몇일이 흘렀다.

여느때 처럼 평온히 지내는 와중에

전화벨이 울렸다.

Y였다.

녀석은 잠시 생각하다가 전화를 받았다.

Y : 우리집에… 같이 가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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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 10

녀석은 고민했다.

역시 별일 없을리가 없었다는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치만 그냥 무시하기엔

Y의 목소리는 그 어떤 기운도 느껴지지 않는

절망스러운 목소리 그 자체였다.

녀석이 전화를 끊고

몇십분 후에 맨션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Y가 나타났다

몇일동안 잠을 한숨도 자지 못한 것 같은

초췌하고 피곤한 모습으로…

Y의 차로 그의 집까지 가는 중에

녀석은 그동안 무슨일이 있었냐고 물었고,

Y는 가서 전부 얘기해 주겠다는 대답 외에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도착한 Y의 집은 연립주택이 아닌 단독주택같은 곳이었다.

차에서 내려 그의 집 앞에 들어선 순간

강한 한기와 불안하고 음습한 기운이

녀석의 온몸으로 느껴졌다.

– 그 여자다… –

녀석은 그의 집 안으로 재빨리 들어갔다.

그 기운을 따라 안방같은 곳으로 들어가니

방 한가운데 그의 동생이 환자처럼 누워있었고,

그의 어머니가 딸을 걱정하듯 바라보며 옆에 앉아있었다.

그리고…

그 검은 여자 또한 구부정하게 팔을 길게 늘어뜨리며

그의 어머니 옆에 서 있었다.

녀석이 그 여자를 바라본 순간.

천천히…

한기와 함께 사라졌다.

그의 어머니가 녀석을 발견하고

Y또한 뒤따라 들어왔다.

녀석이 확인한 동생의 모습은 참혹하기 그지 없었다.

그 수수하면서도 미인같은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쇄한 노인의 쇳소리 같은 숨소리만을 내며,

창백하다 못해 파란빛이 도는 피부는

야위다 못해 뼈에 가죽만 씌운 것 처럼 느껴졌다.

녀석은 다가가 동생의 모습을 자세히 확인했다.

온몸은 알몸으로 시멘트 바닥에 끌려다닌 것 마냥

거친 찰과상 투성이었고

목과 양 손목 발목에

붉은빛 자국이 강하게 남아있었고

그 붉은빛 자국안은 여기저기 창이 돋아 흉칙한 모습이었다.

녀석은 역한느낌을 억지로 참으며

사람이 이지경이 됬는데도 왜 병원에 있지 않고 집에 방치해두느냐고 따지듯이 물었다.

그러자 그의 어머니가

병원에 있으면 가족들이 아무리 자주 찾아온다 해도

혼자 입원해있는 시간이 무섭다며 딸이 강하게 거부했다고 했다.

녀석은 다시

딸을 신사에 데려가지 않았냐고 물었고

그러자 Y가 옆에서 녀석에게 따로 할말이 있다며 불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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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 11

Y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는 이렇다.

Y와 부모님들은

Y가 겪은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

동생을 데리고 처음 가까운 신사를 찾았다.

그치만 그 신사를 관장하는 스님이 나와

이 아이는 이곳에선 어찌할 수 없다. 라는 대답만 들었고,

다른 신사를 찾아가도.

위험합니다. 돌아가주십시오. 라는 류의 거절을 당했다.

몇번이고 신사에서 거절을 당하자

Y는 그 신사의 사람들과 몇번이나 싸움을 했고

그렇게 여러군데의 신사들을 돌아다니다.

한 신사에서는

그의 동생을 맡아주겠다고 했지만,

큰 액수의 공양을 요구해왔다.

Y와 그의 부모님들은 돈이 문제가 아니었기에

그 신사에 동생을 맡기고

신사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는데

위령의식을 시작한지 5분도 채 안되서

의식을 하던 스님이

동공이 풀려 흰자위만 드러낸 채

입에 거품을 물고 뛰쳐나왔다.

– 난 아니야!! 아니라고!!! –

라는 말만 외치며 미친 사람처럼

펄쩍이다 기절해버렸다.

놀란 Y와 부모들은

동생이 있는 곳으로 뛰쳐갔는데

그녀의 모습은 무엇인가에 놀라

한 없이 겁에 질려 아무것도 못하고

멍하니 정좌한채로 정면만 보고있었다.

놀란 그녀의 부모가

이게 무슨 일이냐며 흔들자

그녀는 곧바로 기절해 버렸고

한참후에 깨어난 그녀가 해준 이야기는 이랬다.

위령의식때

스님과 동생은 서로 마주보고 정좌했고

자신은 눈을 감고

스님은 동생에 머리위에 손을 얹은 채로

불경 같은 것을 중얼중얼 낭독했다고 했다.

그러다 어느순간

불경 소리가 멈추고,

머리에 얹은 손이 부르르 떨리는 느낌과

힘이 너무 들어가서 머리가 아파서

살짝 눈을 떴는데

동생의 눈에 들어온건,

그 검은 여자가

구부정하게 스님 옆에서서

스님의 뒷 목덜미를 강하게 잡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여자의 얼굴을 스님에게 들이밀며

스님얼굴 가까이 여기저리 둘러보며

『이러…지마… 이…러지마…』

『살려주…세…요…』

라고 기괴한 목소리로

느릿느릿 말하다가

눈을 뜨고 있는 그녀쪽을 갑자기 바라봤다.

그리고 동생의 눈 앞에

그 여자가 얼굴을 휙 들이밀더니

또 다시 기괴한 목소리로

『이러…지마… 이…러지마…』

『살려주…세…요…』

이런 상황에 동생이

극도의 공포로 얼어붙어있을 때,

지저분한 밧줄로 그 여자가 스님의 목을 둘둘 감아

그 방안 여기저기를 끌고 다녔고

스님은 죽을듯이 괴로워 하며 버둥거렸다.

이상한건

분명 저쪽편에

스님은 그 여자에게 목이 감겨 끌려다니는데,

자신의 앞엔 여전히

정신을 잃은것 같아 보이는 그 스님이

정좌하고 앉아있었다는 것이다.

그 기괴한 상황에 동생도 정신을 잃은건지 어떤건지

그 뒤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게 별 수 없이 동생을 다시 데려왔지만

동생은 계속 상태가 악화되었다.

계속 몸에 알 수 없는 상처가 나서

병원에 데려가려 했지만

동생은 강하게 거부했고,

동생이 깨어있을땐

그 여자가 눈앞에 있다

그여자가 내 목에 밧줄을 감아 나를 끌고 다닌다.

라는 소리를 하다가 지쳐 잠이 들고

눈을 뜨면

또 같은 상황의 반복…

그러면서 몸의 상처는 점점 심해져 갔다고 했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은 녀석은

Y에게 한번 더 물었다.

정말로 누군가에게 원한을 살만한 일을 한적이 없냐고.

Y는 한참동안이나 말이 없었다.

답답해진 녀석이

동생을 저렇게 죽어가게 두고 싶으면 마음대로 하라고

화를 냈고

그제서야 Y는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했다.

철없던 시절에 저지른 커다란 실수… 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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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 12

당시 Y가 2학년이던 시절

Y는 3학년들 조차 다 싸움으로 잡아버린

학교의 우두머리였다.

그는 상남2인조에 나오는 만화같이

학교 집단을 크게 이끌고 다녔고 그 집단의 리더로 있었다.

당시 Y와 같은 반 학생중에

전교에서 이지매를 당하던 유코(가명입니다. 철도원에 나오는 여주인공 이름)

라는 여자애가 있었는데.

그 아이는 1학년때부터 이지매를 당했다.

집안이 어려운듯

지저분한 교복차림과 쾌쾌한 냄새, 그리고 매일 감지 않는 머리는

따돌림을 당하기에 충분했었나 보다.

유코는 이쁘지 않은 평범한 얼굴의 여학생이었지만,

가슴이 비정상적으로 커서

교복 블라우스 단추를 잠그지 못한채로

늘 열린 블라우스 속에 티셔츠를 입고 다녔다고 했다.

짖궂은 아이들은

유코를 벽에 세워두고 가슴을 주물럭 거리며 놀았고

싫다고 하거나 저항을 하면 폭력을 가했다.

유코가 그정도의 이지매와 추행을 당하면서도

꿋꿋히 학교에 나왔던 이유중에 하나가

Y의 패거리중에 있던 쇼타(가명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만화 주인공 이름)

때문일지도 몰랐다.

쇼타는 잘생기고 여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참 좋았다.

유코 또한 쇼타를 짝사랑했다.

아이들이 유코의 일기장을 뺐어서 보다가

쇼타를 좋아한다는 내용때문에 알게 되었고,

너같은게 감히 쇼타랑 어울리냐며

그 또한 아이들에게 괴롭힘 거리가 되었다.

그리고

비극적인 사건의 시작은

유코의 생일날 일어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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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 13

Y가 교실에 갔더니

책상에 앉아있는 유코에게

생일축하라며

아이들이 쓰레기통을 들이붇고,

온갖 쓰레기와 오물들을 유코와 유코의 책상위에 던져댔다.

그 모습을 보고 Y가 그들에게 다가갔고

유코를 괴롭히던 대 여섯명의 아이들은

그를 보자 경직되었다.

Y는 보통 학생들에겐 공포의 대상이었다.

Y : 뭐하는거냐 니들.

유코 : ……

아이들 : 아니… 그냥… 오늘 유코 생일이라 축하… 를…

아이들은 Y의 눈을 쳐다보지 못하고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대답했다.

Y : 병.신같은짓 하지 말고 꺼.져.

아이들은 그 소리에 놀라 줄행랑을 쳤다.

반에 있던 다른 아이들은 숨죽이며

자신의 책상만을 바라보았다.

Y : 꺼지라는말 안들리냐.

다시 한번 위협적인 Y의 말에

반에 모든 아이들이 교실밖을 빠져나갔다.

Y : 괜찮냐.

유코 : 고맙습니… 아니… 고마워…

유코 또한 반 아이들 처럼 Y를 두려워 했다.

Y : 너 오늘 생일이냐.

유코 : 으… 응…

Y : 이따 학교 끝나고 우리집 가자.

쇼타도 올거야.

유코 : ……

Y : 갈거야 말거야.

유코 : 가… 갈게…

유코는 쇼타가 온다는 말에

수업이 끝난 후 Y를 따라나섰다.

Y의 집에 도착하니

쇼타를 포함한 네명정도가 담배를 피우며

만화책이나 잡지 같은걸 보고있었다.

유코는 쇼타가 있는것을 보고

부끄러운 듯한 웃음을 참지 못하고 얼굴을 돌렸다.

유코와 Y가 집에 들어서자

집안에 있던 아이들이

먹을것좀 사가지고 온다며 슬금슬금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날 유코는 최악의 생일을 맞게 되었다.

평소 Y는 왕따지만

가슴이 컸던 유코를 보며

쟨 쌩 아다 일거야.

한번 뿅뿅어 볼까. 라고 심심할때마다 얘기했고,

그리고 그 더러운 발언을 결국 실행에 옮긴 것이다.

Y는 억지로 유코를 뿅뿅하기 시작했고

저항을 해봐도 Y의 힘을 당해 낼 순 없었다.

버둥거리는 유코의 얼굴과 배를 주먹으로 내려치며

가만히 있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는 협박도 하였다.

– 이러지마… 이러지마… –

– 잘못했어요… –

– 살려주세요… –

유코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것이 전부였다.

Y의 이야기를 듣다 녀석은 멈칫했다.

예전 Y의 집에서 DVD 를 틀었을때 났던 소리…

그 후로 유코란 여자는 어떻게 되었냐고 녀석이 묻자

Y는 또 다시 한참을 뜸을 들이며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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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 14

그런 일을 당한 후에도

유코는 학교에 꾸준히 나왔다고 한다.

전보다 더 어두워진 모습으로…

그런 유코를 보며 Y는 이라며 비웃었다.

그치만 비극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오후 수업이 없는 토요일

쇼타가 유코를 따로 불러냈다.

쇼타 : 너 나 좋아한다며?

유코 : ……

쇼타 : 싫어하냐?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아닌가보네…

유코 : 아… 아니야…

…… 조… 좋아해…

쇼타 : 근데 너 Y랑 했잖아.

유코 : ……!!!!!!

쇼타 : 나 좋아한다고 하면서 어떻게 Y랑 그럴수 있어?

유코 : …… 미… 미안해……

쇼타 : 미안할게 뭐 있어.

나랑도 하면 되지.

유코 : … 그… 그건……

쇼타 : 왜? 싫어?

유코 : ……

쇼타 : 이따가 수업 마치고 3시쯤에 구 교사 앞으로 와

유코 : ……

당시 Y의 학교는 신식 건물이 들어서고

구 교사는 공사를 위해 출입을 막아놓은 상태였다.

유코는 구 교사 앞에서 쇼타를 만나

구 교사 건물 안으로 들어갔고,

유코는 그 곳에서 쇼타에게 또한번

반 강제적으로 당하게 되었다.

그치만 쇼타란 놈은 생각보다 더 나쁜놈이었다.

쇼타와 가까이 지내던 네 다섯의 패거리가

갑자기 들이닥쳐서

구 교사에 있던 더러운 밧줄로 유코를 묶고

소리 지르지 못하게 입을 막았다.

한놈은 비디오 카메라로 그 장면을 촬영하고

다른 패거리들은 번갈아 유코를 뿅뿅했다.

그렇게 유코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자신의 생일날

그리고 그 후에 또한번

자신이 짝사랑하던 이에게

고통스러운 일을 당했다.

그 후로 유코는 더 이상 학교에서도

어디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게 되었고

후에 들리는 소문으로는

건물 옥상에서 투신했다는 소문만 들렸다.

이야기를 다 마친 Y가

담배를 피우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역겨웠다.

역겨운 기운이 발끝에서부터 차올라

혀끝까지 밀려왔다.

녀석은 Y를 한방 먹이고 싶었지만 참았다.

K : 이번일은 도와주고 싶은 마음도, 생각도 들지 않아.

그 여자에게 죽던지 말던지 마음대로해. 모두 당신이 저지른 일이니까.

Y : 알아… 그치만, 내 동생은…

내 동생은 아무 잘못 없잖아…

내 동생을 봐서라도 제발 도와줘… 부탁할게…

Y가 거의 울먹이며

무릎을 꿇고 이마를 땅에 부딛히며 녀석에게 빌었다.

그치만 더 이상 도와주고 싶지 않은 마음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K : 어디 가서든 죽어버리라고 당신.

녀석은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고

그의 동생의 상태를 잠깐 확인하려 그 동생이 있는 방으로 다시 갔다.

그의 어머니는 손님인 나를 위해 무언가 준비하는듯 했다.

눈을 감고 불안한듯 시체같은 모습으로 잠들어있는 그녀.

– 미안하다… 난 널 도와줄수 없어… –

속으로 생각하고 녀석이 뒤를 돌아섰는데

목소리가 들렸다.

– 살려주세요… –

뒤를 돌아보니 그의 동생이 눈을 뜨고 힘없이 녀석을 바라보고 있었다.

동생 : 오빠가 집에 왔을때… 그 여자가 사라졌어요…

살려주세요…

K : ……

동생 : 살고싶어요… 부탁드릴게요… 제발…

울먹이며 간절하게 부탁하는 동생의 모습.

그렇게 한참을 동생을 바라보다가,

녀석은 차마 뿌리치지 못하고

그녀의 곁에 앉아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K : 걱정하지마…

오빠가 반드시 살려줄게…

고맙습니다… 라는 힘없는 대답과 함께

그녀가 다시 잠들어버렸다.

녀석은 방에서 나와 Y에게 다가갔다.

K : 흥신소든 뭐든 이용해서 유코라는 여자의 유해가 어디있는지,

그리고 쇼타라는 새.끼 행방

당장 찾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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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 15

그 후로 녀석은

집에 돌아가지 않고 Y의 동생곁을 지켰다.

그의 부모님들은 녀석을 볼때마다

괜히 불편하게해서 죄송하다고 수시로 이야기 했다.

아마 그 집에 머무르면서 죄송하다는 소릴 백번도 넘게 들은것 같다.

동생이 깨어있을땐

녀석에게 힘없이 말을 걸어왔다.

동생 : 오빠…

K : 일어났니.

동생 : 우리 오빠는 어디 갔어요…?

K : …….

동생 : …?

K : 너 낫게해줄 약 구하러…

동생은 그런게 어딨냐고 힘겹게 웃으며 말했다.

녀석은 말주변이 없었다.

그녀가 학교다닐때 이야기나

친구들 이야기를 할때면

말없이 들어주는것이 녀석의 일과였다.

가끔 잠들어있던 동생이

잠결에 고통스러운듯한 신음소리를 낼때면

여지없이 그 여자가 찾아왔다.

그럴때마다 녀석은 눈을 감고

동생의 가슴에 손을얹고 조용히 기다렸다.

눈을 감고 있는 상태에서

그 여자가 코 앞에 내 얼굴을 마주하고 있다는 것도 느껴졌고

가끔은 숨이 막히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

녀석때문에 동생에게 손대지 못하는듯 했다.

그 여자는 한참동안 한기와 기운을 뿜어내다 사라졌다.

그 여자가 사라지면 동생이 깨어났다.

동생 : 오빠…

K : …?

동생 : 그 여자… 왔었나요…

K : 아니…

동생 : … 오빠…

K : 응.

동생 : 고마워요…

K : ……

그렇게

그 여자가 찾아왔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고

몇일이 지난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은 시간에

Y가 집에 돌아왔다.

시간을 더 지체할순 없기에

녀석은 바로 Y를 따라나섰다.

Y가 알아낸 것은

유코가 그 뒤로 건물에서 투신했다는 소문이 사실이었고,

부모나 친척도 없이 오랫동안 혼자 살던 아이였다고 했다.

유코의 유해는

알려지지도,

지명도,

이름도 없는 작은 신사에 있다고 했다.

K : 쇼타라는 자식은?

Y : 죽었어…

K : 살이있다면 되려 신기한거겠지…

Y : 죽기 전까지 내 동생처럼 몸에 알수 없는 상처로 시달렸고,

이상한 여자가 자길 죽이려 든다는 둥 정신발작을 일으켰나봐.

그래서 정신병원에 감금되다 시피 지내다가,

결국 아무런 원인도 찾지 못하고 죽었다고 해.

K : 흠…

Y : 그녀석 부모들도 병원으로 향하는 와중에

원인 불명의 교통사고로 둘다 죽었다고 하더군.

그 부모의 사고도

그 여자의 짓일거라는 직감이 강하게 왔다.

그리고 알수 없는 불길한 예감이 스쳐지나갔다.

도착한 곳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산.

오랫동안 사람의 출입이 없었던 듯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자연스래 만들어졌던 산길이

다시 수풀과 덩쿨로 우거져있었다.

한참을 산길을 따라가니

신사가 있음을 알려주는 도리(기둥을 두개 세워 만든 신사의 입구) 가 보였다.

이상한건,

무언가를 봉인해놓은 것 처럼

굵은 동앗줄과 부적같은걸 같이 엮어

도리의 양 기둥에 가로로 묶어놓았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니

스님 한명이 빗자루질을 하고 있었다.

스님 : 이 곳은 참배를 하는 곳이 아닙니다.

어떻게 오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돌아가주십시오.

녀석은 스님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K : 유코라는 여자를 찾아왔습니다.

스님 : … 흠… 당신은…

스님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

안내하겠다고 앞장섰고

녀석과 Y는 스님의 뒤를 쫓았다.

스님이 안내한 곳은 유코의 유골이 있는 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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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 16

– 인과율 –

어떤 상태(원인)에서 다른 상태(결과)가 필연적으로, 즉 법칙에 따라서 일어나는 경우, 이 법칙을 인과의 법칙. 또는 인과율이라고 한다.

유코의 재단은

처참한 모습이었다.

제단을 장식하던 비목,

불상도,

제단도 전부 부서져 있었다.

녀석이 그 앞에 선 순간

울컥 하는 강한느낌과 함께

그리고 부서진 제단에서 느껴지는 그녀가 가진 서러움과 슬픔에

눈물이 나왔다.

– 어째서… 왜… 이렇게까지… 도대체 왜… –

녀석은 말을 잇지 못했다.

Y는 스님에게 왜 재단이 부서진 채로 방치하느냐고 소리를 질렀고

스님은 혼잣말 하듯 조용히 얘기했다.

스님 : 당신도 아시겠지만…

이 아이의 재단은 몇번이고 부서져 버렸습니다.

새로 만들고 세워도

금방 다시 부서지더군요.

스님은 녀석을 지나 재단쪽으로 가서

부서진 상자같은 곳에서 유골이 담긴 항아리를 꺼냈다.

스님이 항아리를 열자.

유골이 있어야할 항아리에 모래가 가득 들어있었다.

스님 : 세번째인가 제단이 부서졌을 때

항아리가 깨지고,

불이 붙을 수 없는 뼛가루에

말도 안되게 또 다시 불이 붙어 완전히 사라져 버렸지요.

이 아이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지독히도 인과를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Y : 인과 라는게 도대체 뭐야.

Y가 소리치듯 물었다.

스님 : 흠…

혼령들은 그들의 세상으로 가기 전에

여러가지 이유로 이곳에 머무릅니다.

그런 와중에도

살아있을때와 마찬가지로 다른 혼령을 핍박하고

다른 혼령 위에 군림하려 드는 혼령도 있을겁니다.

시덥지 않은 장난 따위를 치려는 혼령도 있을 것이고,

생전의 원한 따위로 살아있는 존재에게 해를 입히려는 혼령도 있겠지요.

그치만 법관도, 경찰같은것도 그들에게 있을리 없겠죠.

인과 는 그들에게 일종의 질서 입니다.

자신의 어떤 행위에 대해

그 이상의 벌이나 고통을 스스로 받게 합니다.

스님이 부서진 재단에서

향을 꺼내 향을 피우며 얘기했다.

스님 : 이 아이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육신에 흔적조차 소멸될 정도의 인과를 받고 있는 것을 보면

지금의 존재 또한 무사하지는 않을것 같아 걱정스럽군요.

녀석과 Y는 더 이상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녀석은 스님에게 인사를 한 뒤 신사를 나와

산을 타고 왔던 길을 내려갔다.

Y : 유코는 우리가 그렇게도 원망스러웠을까…

K : 아가리 찢어버리기 전에 닥쳐.

Y : 무엇이 그렇게…

K : 시끄러우니까 재잘대지 말고 닥치라고.

녀석은 Y의 말을 끊어버렸다

녀석에게 Y는 더 이상 인간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저 유코가 가지고 있는 원한과 인과의 일부를

그녀의 재단에서 느꼈을때

알수 없는 슬픈 감정이 밀려왔다.

Y : K군. 난 잠시 들를곳이 있으니 먼저 동생에게 가주지 않겠어?

녀석은 Y의 말에 대답도 하지 않고

그의 동생에게 발길을 돌렸다.

쇼타라는 녀석의 일가족을 몰살시킨 여자다.

동생을 오랫동안 혼자두면 위험해. 라는 생각에

더욱 초조해 하며 서둘렀다.

그렇게 Y의 집으로 돌아가는 와중에

전화벨이 울렸다.

Y였다.

Y : K군.

K : 뭐요.

Y : 내가 죽으면… 유코도 내 동생을 용서해 줄까…

K : 당신 그게 무슨…!!!!

Y : 부모님에게도…

동생에게도…

K군이 적당히 잘 둘러대줬으면 좋겠어.

K : 이봐! 당신!! 지금 무슨 짓을 하려는거야!!

Y : K군 에게 이런 부탁 해서 미안해

난 누군가에게 피해만 주고 사네…

Y : 내 동생…

잘 부탁해…

전화기를 어딘가에 내려놓는 소리

그리고 쿵 하는 소리…

이어 들리는 사람들의 비명소리…

유코에 대한 사과의 의미였을까.

동생대신 자신의 목숨으로 대신하자는 등가교환의 의미였을까.

Y는 유코처럼 스스로 몸을 던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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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 17

녀석은 고민했다.

Y에게 가야하나 아니면 Y의 부탁대로 동생에게 가야하나.

녀석은 일단 Y가 무사하기를 빌며

동생쪽으로 발길을 재촉하기로 했다

Y가 죽는다면 그것이 그의 마지막 유언이고 부탁이 될 테니…

Y의 집앞에 도착하자

녀석은 혼란스러운 상황이 자동으로 정리되었다.

그 여자가 왔다…

한기가 아닌…

집 밖으로까지 지독한 살기를 내 뿜으며…

녀석은 서둘러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집안은 사우나에 들어온것 처럼

숨쉬기가 곤란할 정도로

어머어마한 살기로 가득차 있었다.

Y의 부모님이 기절해 있는 것이 보였고

동생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자

그 여자가

동생의 목을 움켜잡고 들어올린채 서있었다.

동생은 버둥거리지도 않고

축 늘어져 시체처럼 그 손에 매달려 있었다.

K : 그만둬!

K : 아무 상관도 없는 애한테 뭘 어쩌겠다는거냐!

녀석이 소리쳐도 그 여자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는 중에도 점점 동생은 조금씩 기운이 사라져 갔다.

이대로 두면 정말 죽겠다 싶어서

녀석이 달려가 그 여자의 어깨를 잡았다.

형체를 스스로 만든 혼령…

동생 만큼이나 이 여자도 위험했다…

그 여자의 어깨를 잡자.

차가운 기운을 넘어서

손이 타버릴 듯한 냉기가 느껴졌다.

드라이아이스 보다 더 차갑고 뜨거운 느낌.

그 여자는 동생을 내려놓고

녀석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 여자의 몸에서 지저분한 밧줄들이 솟아나와

녀석의 몸을 휘감고 목을 조르며 감겼다.

유코를 고통스럽게 했던 그 밧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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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 마지막

밧줄이 목에 조여드는 힘이 너무 강해

녀석은 금방이라도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그때 그 여자의 몸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이러…지마… 이…러지마…』

『잘…못… 했어… 요…』

『살려주…세…요…』

K : 유코…

녀석이 나지막히 내친 순간

유코의 혼령은 멈칫 하며 밧줄에 힘이 풀렸다.

K : 도대체 왜 이런짓을 하는거냐…

녀석의 물음에 유코는 그제서야 천천히 대답했다.

유코 : 놈들은 나에게 모든 것을 앗아갔다…

소소한 기쁨, 애정, 기대, 희망까지…

K : 그래서 기다렸나?

저 아이가 네 나이였던 17살이 될 때까지?

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K : 예상했던데로,

Y의 눈 앞에서 저 아이를 먼저 죽일 작정이었군.

그런데 미안해서 어쩌지?

Y는 이미 죽어버렸을지도 모르는데.

유코 : ……

K : Y는 당신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그리고 자신을 동생을 살려달라는 의미로…

당신과 똑같이 투신했다…

유코 : ……

유코 : 이젠… 상관 없다.

유코의 혼령이 다시 동생쪽에게 다가갔다.

K : 그만둬!!!!

K : 더 이상 인과를 쌓지 말란 말이다!!

녀석의 소리침에

유코의 혼령이 다시 멈춰 녀석을 바라봤다.

K : 당신의 유해도 사라져 버렸어.

더 죄를 지으면… 정말로 소멸되어버릴지도 몰라…

유코 : 그런걸… 두려워 했을거라 생각해…?

K : 왜 그렇게 긴 세월을 고통스러워 하는거지…

한번쯤은…

단 한번쯤은…

죽기 전까지 그렇게 살았으면…

한번쯤은…

이기적이어도 되는거잖아.

한번쯤은 자신만을 위해서 살아도 되는거잖아.

복수 같은 것에도,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신을 위해 살아도 되는거잖아.

당신…

더 이상 어떤 존재로도 남아있지 못하게 된단 말이다…

녀석이 절규하듯 애원하듯 유코에게 외쳤다.

그리고 계속 밧줄에 목이감겨 서서히 정신도 희미해졌다.

유코 : 이미… 늦었다…

유코가 다시 몸을 천천히 움직였다.

이젠 정말로 동생도…

어쩌면 자신도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코 : 살아있을때 단 한번도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

유코 : 너무… 늦어버렸네…

녀석의 몸에 감긴 밧줄이 풀리고

유코가 서서히 사라졌다.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난걸까.

녀석은 기절해 있던 Y의 부모님을 깨워

그의 부모님에게만 Y의 사고 소식을 전했다.

후에 그의 동생은 건강을 되찾았고

그 후로 녀석은 도망치듯 한국에 잠시 들어왔다.

녀석은 한국에 오자마자 할아버지 댁을 찾았다.

할아버지는 터미널로 마중을 나와계셨다.

녀석을 보자마자 할아버지는 녀석을 안아주었다.

할아버지 : 수고했다…

그 한마디에 녀석은 어린아이처럼 울었다고 한다.

터미널 대합실 한복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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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이제 약 2회분 걸쳐 올릴 정도의 양밖에 남지 않았네요

반응 한번 더 보고 나머지도 긁어오도록 하겠음

타 싸이트에 한편한편 올릴땐 한달 좀 넘게 걸렸던 글들인데…

아무튼 즐거운 하루 되시길

이 거지같은 스압

귀신보는 친구와 기묘한 이야기 첫번째[공동묘지편]

[출처 – http://todayhumor.com/?panic_100482 (오늘의유머 – 랑자)]

안녕하세요 랑자입니다.

사실 이 글을 약 2년전 즈음 ‘오컬티스트와 영매이야기’라는 타이틀로 올렸었습니다. 당시에 귀찮다고 2편까지만 내고 더 쓰지 않았는데, 사실 이후에도 이 글을 이어서 쓸 생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생긴 어떤 일로 인해…이 글을 다시 써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글을 보기좋게 리메이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글을 쓸 때 기억이 나지 않았던 부분들 몇 개를 추가했습니다. 이전글을 보니 뭔가 핵심내용 한두개가 빠져있어서 잘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더군요.

그리고 글을 다시 쓰게 된 그 ‘어떤 일’에 대해서는, 만약 제가 이 시리즈를 완결 낼 수 있다면 그 끝에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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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재 대학과 군대를 완전히 졸업하고 사회에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지나치게 평범한 평범남이야.

하지만 나의 고등학교 시절만큼은 정말 특별했었어. 학교에 들어가며 만나게 된 어떤 한 명의 친구와의 인연으로 부터였지.

아, 편의상 글은 반말로 쓰도록 할게. 또한 다소 격한 표현들이 있어도 이해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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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들려줄 이야기들은, 그러니까 내가 고등학교에 들어간 후부터 겪었던

일들에 대한 이야기야. 사실 졸업한지 벌써 10년이 넘어가는 시점이라 기억이 좀 왜곡됐을지도 모르겠는데, 그 당시의 기억을 최대한 살려서 적어보도록 할게.

나는 어릴적부터 유독 남들과 달리 사색을 하는것을 좋아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중학교 때부터 한국에선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신비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열심히 공부했었어.

여러가지 가벼운 찌라시나 미스테리부터 시작해서, 전공학문, 타로, 마법, 동서양의 철학과 학문등등을 두루 공부했지.

이런 독특한 천성때문인건지, 초등학교때부터 성인이 될 때 까지도 유독 또라이, 4차원 소리를 많이 듣고 살던 나였어. 아, 물론 지금은 안듣는 다는 소리는 아니야 ㅋ

그리고 앞으로 내 시리즈에서 꾸준히 나올 이 석이라는 친구는, 귀신을 볼 줄 아는 녀석이지. 정말 이 녀석과 오랜 친구로 지내면서 말도 안되게 많은 일들을 겪었었어.

그럼 시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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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편]

나는 중학교때까지 제주도에서 살았어. 그러다 면접빨(?)로 운 좋게 수도권에 있는 꽤 유명한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됐지. 내가 다닌 학교는 특목고였는데, 그래서였는지 전국구에서 학생들이 몰려들었었지.

내가 살던 제주와는 너무나도 다른 낯선 환경과 분위기에, 나는 사실 첫 한달간은 적응도 제대로 하지 못했어. 하지만 그런것보다 더욱 거지같은건 더럽게 열약했던 학교의 시스템과 생활공간 이었지.

우리 학교는 타지에서 온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기숙사가 있었는데, 문제는 이 기숙사가 말이 기숙사지, 완전 수용소나 다름없는 수준이었거든.

우리학교는 한 기숙사에 6명씩 살았는데, 거짓말 좀 보태서 원룸정도도 안되는 크기의 방에 2층침대 3개를 우겨넣고 캐비넷, 책상을 넣은 곳이었지.

기숙사를 본 내 첫 인상은 충격 그 자체였어. 폭이 좁은곳에 침대와 캐비냇, 책상을 집어넣으니, 막상 사람이 지나갈 통로조차 제대로 확보가 되지 않았던거야.

여유공간이 사람이 두명은 절대 지나갈 수 없고 한명만 지나갈 수 있는 정도라고 얘기하면 대충 얼마나 갑갑한 상황인지 이해가 되지?

더욱 가관인건, 이런 환경인데 에어컨조차 없었다는거야. 그래서 우리의 여름은 지옥 그 자체였어.

뭐,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나중엔 잘 적응해서 생활하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참 그 당시엔 어떻게 살았나 싶어.

그래도 그나마 우린 좀 나은편이었어, 사실 우리 옆방 넘들은 우리보다 방 사이즈가 아주 조금 더 큰데 8명이 살았거든.

각설하고, 내가 배정받은 기숙사엔 나 말고 5명의 동기가 더 배정을 받았는데,

2명은 수도권 외곽, 한명은 전라도, 한명은 대전, 나머지 한명은 부산 싸나이었지.

아무래도 거리가 멀수록 우선순위를 주는 기숙사라 그런지, 수도권에 사는 녀석들은 기숙사에 들어오기가 힘들었어. 당시 기숙사는 전교생중 약 20%정도만 수용가능한 크기였거든.

아무튼, 그렇게 처음 배정을 받고 서로가 어색한 상태에서 우리는 서로 통성명을 하고 사는지역을 얘기하며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지.

그 중 단연 주목을 받는건 바로 나였어. 당시엔 저가항공도 없었고 제주도는 신혼여행, 해외여행 대신으로 가는 곳 이라는 인식이 강했던터라, 녀석들은 나에게 마치 신 대륙을 발견한 콜롬버스를 쳐다보는 원주민들같은 시선을 보냈지.

첫날은 여러가지 안내교육과, 각자시설정비, 소집등등으로 정신이 없던터라, 우리는 서로의 얼굴만보고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정을 소화해야 했지.

그렇게 첫째날 밤을 맞았어.

다들 낯선환경에서 처음 맞이하는 밤이라, 모두 잠을 잘 생각은 못하고 멀뚱멀뚱 있었지. 그러다가 곧 서로 한두마디가 오가더니 이내 시끌벅적하게 떠들어대기 시작했지.

나는 그러는 와중에 녀석들 중 유독 부산에서 온 그 녀석이 눈에 띄었어. 녀석은 내가 평소 상상하던 부산남자랑은 조금 다른느낌을 풍기고 있었어. 내가 생각하는 부산남자는 호탕하고, 패기넘치고, 사교성깊고 활발한 그런 이미지였거든.

근데 그 녀석은 좀 창백한 외모에, 뭔가 표정이 좀 만사가 귀찮다는 그런느낌? 아무튼 좀 다크한 분위기를 풍기는 녀석이었지. 말수도 적었고 말야.

또라이는 또라이를 알아본다고 했던가? 나는 단박에 녀석이 평범한 놈은 아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 다들 예상했겠지만 바로 이 녀석이 귀신을 보는 친구 석이야.

그렇게 기숙사 첫날 밤 똘끼넘치는 6명의 팸이 만들어졌어.

아 팸이 뭐냐고?

당시 ‘패밀리가 떴다’라는 프로그램이 매우 유행을 타던 시기라, 우리 학교에서도 유행처럼 같이 다니는 그룹들을 ‘xx팸’, ‘yy팸’이런식으로 불렀었어.

보통 팸 앞에는 주로 같이 만나서 노는 동네이름이나, 지역이름, 가게이름들을 붙였지.

당연히 우리 6명도 팸이 됐고, 정말 엎어지면 코 닿을거리에서 남정네 6명이 같이 생활하다보니, 짧은 시간동안 자연스럽게 우리 팸은 가족 저리가라할 정도로 친하게 지내는 사이가 됐지.

뭐,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 우리 팸의 이름은 밝히지 않을거지만, 녀석들의 이름은 당시 가지고있던 별명들과 최대한 유사하게 부르도록 할게.

수도권외곽 두녀석은 사실 이야기에서 큰 비중이 없으니 각각 A와 B로 칭하고, 전라도에 살던놈은 생긴게 진짜 딱 시골농사짓는 덩치좋은 남자같고 피부도 까무잡잡해서 산적, 대전에서 온 놈은 말자(차마 내 입으로 이게 무슨줄임말인지는 말 못하겠다. 패밀리들 다같이 목욕하다 생긴 별명), 부산사는 그 친구는…그냥 편하게 ‘석이’라고 부를게.

그리고 나는 글을 쓰는 닉네임을 이용해서 ‘랑자’로 부를거야.

미안, 서론이 너무길었지?

이제 본 에피소드로 들어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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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묘지편]

우리학교는 좀 독특해. 학교가 수도권에서도 좀 외각에 있고 그린벨트로 인근지역이 묶여있던터라, 주변은 온통 논밭이나 축사, 시골들이었고 우리학교만 우뚝 솟아있는 좀 기형적인 형태였지.

거기다 인근에는 낮은 언덕 하나에 공동묘지가 있었는데, 학교 3층이상부턴 이 언덕에 묘지들이 보여서 처음에 같은 학년 신입생 여자애들이 학교를 둘러보다 기겁하고 비명지르고 난리도 아니었지.

특히 밤이되면 더 가관이야. 주변이 시골한복판이라 단층 집들에서 조금씩 새어나오는 불빛과 학교 주변에 있는 가로등 불빛, 도로에 드문드문 있는 가로등 불빛 외엔 빛이라곤 없는 곳이었거든. 마치 영화 곡성에 나오는 마을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라고 봐도 될 것 같아.

학교 분위기가 이래서 그런지, 우리학교에는 괴담이 정말 많았어. 맨 처음 기숙사에 들어왔을때도 선배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학교에 얽힌 괴담들에 대한 것들이었지.

그렇게 우리가 기숙사 생활을 시작한지 한 한달 쯤 됐을 때였나? 우리 팸이 석이가 귀신을 보는 놈이었다는걸 알게되는 최초의 사건이 터지게 돼.

우리 1학년 교실은 학교건물 4~5층에 몰려있어. 그래서 그 공동묘지가 아주 잘~보였지.

야자 시간이었는데, 우리 패밀리들은 모범생 A 한명빼곤 공부와는 인연이 전~혀 없는 인간들이여서 서로 딴짓을 하기에 바빴지.

당시 스마트폰은 없었지만 동영상을 다운받아서 볼 수 있는 플레이어는 있었거든. 그게 꽤 비쌌는데 말자네 집이 좀 잘 살아서 녀석이 그걸 2개나 가지고 있었어.

우리 패밀리들 좋다고 모여서 그걸로 영화보고 드라마보고 예능프로그램보면서 낄낄대고 있었는데, 석이 이넘이 틈만나면 자꾸 창문밖을 바라보며 한참을 있다가 다시 우리쪽을 바라보고, 또 한참 같이 영상보다 또 창문밖을 바라보며 한~참을 쳐다보고 그러는거야.

다른 패밀리들은 녀석이 그런행동을 하는줄도 모르고 동영상을 보며 숨죽여 낄낄대고 있었고, 유일하게 녀석의 이상한 행동을 눈치깐 나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말을했지.

나 : 야 니 뭐하는데?

석이 : 어? 아이다. 신경끄라

나 : 뭔데, 니 아까부터 계속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잖아, 밖에 뭐 있냐?

석이 : 그런거 읍다. 니는 밖이 저래 시꺼먼데 뭐가 보일거같나

그때까지만해도 나는 녀석이 나처럼 밤풍경을 좋아라 하는 녀석인갑다, 그렇게만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

사건은 우리가 야자를 끝마치고 기숙사로 들어갔을 때 터졌어.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마침 사감쌤도 잠깐 약속땜에 하루동안 사감실을 비운터라, 기숙사에선 혈기왕성한 고딩들의 광란의 밤이 시작되고 있었어.

컴퓨터가 있는 방은 문전성시를 이뤘고, 영화보는팀, 여기숙사 애들이랑 즉석만남하는 팀, 먹자 팀 등등 여러 무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우리도 슬슬 움직여볼까 하던 찰나, 재수없게도 선배가 있는 방에서 우리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

선배A : 마 느그들, 이리 좀 들어와본나.

그 방은 3학년 선배들이 생활하는 방이었는데, 하필 우리가 눈에 띄었는지 손짓하며 부르더라고. 나는 물론 우리 패밀리들 전부가 속으로 욕지거리를 했을거야. 기숙사에서 제일 피곤한게 선배들이 방으로 부를 때거든.

보통은 두 가지야, 별 이유도 없이 군기명목으로 가벼운 기합을 받거나, 선배들의 심부름이나 청소 등 잡일을 맡아서 하는거였지.

그리고 그렇게 불려간 방 안에선….

두 선배의 술먹방이 벌어지고 있었어.

민짜인 인간들이 도대체 술은 어디서 구해온건지, 술이 담긴 2L짜리 페트병을 끼고 배달음식이랑 같이 쳐 마시고 있더라고.

어쨌든 그 당시 선배들의 말은 하늘 같았던지라, 우린 그 좁은 곳에 가만히 굳어 있었지.

선배A : 머고, 돌덩이들이가. 긴장풀어라.

‘너같으면 긴장이 풀리겠냐.’ 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도 나는 머쓱하게 웃었고, 패밀리넘들도 나랑 별반 다르지 않았던지 비슷비슷한 표정들을 짓더라고.

선배A : 니들 술 마실줄알제? 함 받아바라.

이러며 우리한테 잔을 내미는데, 옘병…소주잔도 아니고 어디서 꽁쳐온 급식실 쇠물컵을 딱 건내주고는 가득 콸콸콸 따르더라고.

선배A : 원샷이다. 알았나.

그렇게 우리는 의도치않은 술먹방을 시작했어. 다행히 첫 잔 이후로는 강제로 마시라고 권하지 않더라고. 근데 첫잔 깡소주 한컵이 워낙 세서 그런가, 고1의 나이에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

그 와중에 산적놈은 이게 고등학생인가 싶을정도로 술을 잘 마시는데, 와 진짜 사극에서 보는 그 백정들 있잖아, 딱 그 느낌이더라고. 선배들도 그 놈 마시는거 보며 박수를 칠 정도였으니 말 다했지.

아무튼, 술과 안주가 들어가도 여전히 뻣뻣한 우리를 보곤 답이없다 생각했는지, 우리를 부른 선배 A옆에 있던 선배B가 우리에게 흥미가 돋는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어.

선배B : 야 니들 솔직히 우리학교 첨 들어오고 충격먹었지? 나름 유명하단 학교가 왠 깡촌에 쳐박혀있고 학교뒤엔 공동묘지가 있고,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졸라 으스스 하잖냐. 그래서 그런지 우리학교가 학교괴담이 존나많아. 니들 무서운이야기 좋아하냐??

나는 선배B가 그 얘기를 꺼내는 순간 귀를 쫑긋하게 세웠어. 워낙 그런얘기를 좋아하는데다 난 정말로 귀신을 한번이라도 보거나 느껴보고 싶은 사람이었거든. 패밀리넘들도 무서운얘기는 흥미가 돋는지 나와 비슷한 반응이었어.

선배B : 오 새끼들 표정봐라?? 기대되냐?? A야 불끄고 전등키자.

선배들은 흥이 올랐는지 방의 불을 끄고는 책상전등만 딱 킨다음 슬슬 분위기를 잡더라고. 그러더니 자기들끼리 서로 쳐다보곤 아무말도없이 뭔가 합을 맞추는듯한 분위기를 보이더라.

먼저 입을 연 것은 선배A였어.

선배A : 느그들 교실 5층에 있으니까 다 알제? 우리학교 뒷쪽에 무덤있는거.

그리고선 선배A가 들려준 이야기는 이러했다.

우리학교 뒷편에 있는 공동묘지의 언덕 끝 부분에는 꽤 크게 자란 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학교가 세워지고 몇년 안 됐을 때, 반에서 왕따를 심하게 당하던 학생이 있었다고 한다.

우리학교가 지금은 나름 명문고로 경쟁률도 세고 입학하기도 굉장히 까다롭지만, 당시에는 진짜 어디서 한주먹 하던 양아치같은 인간들이 대부분 재학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전공자체가 굉장히 험한걸 다루는 전공이라 그런지, 아무래도 초창기 기수들은 상당히 드센 인간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고, 다른학교랑 학교대 학교로 싸움도 자주 했었다고 한다. 물론 그 싸움은 항상 우리학교의 승리였다고 한다.

아무튼 우리학교에도 양아치같은 인간들 사이에서 항상 발생하는 왕따무리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유난히 괴롭힘을 심하게 당하던 그들에게 소위 ‘먹잇감’으로 분류되던 학생이 있었다고 했다.

사건은 그 왕따학생이 2학년이 되던 해 일어났다.

당시 그 양아치들과 왕따학생역시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 인간들이 왕따학생을 대리고 그 공동묘지에 데려간 후, 그 묘지 옆 큰 나무를 꼭 끌어안고 있게 한 다음 자기들끼리 내려왔다고 한다. 이런말을 남긴 채.

“야 니 우리가 교실에서 플래시로 비추면서 다 쳐다보고 있을테니까 어디로 토낄 생각하지 말고 꼭 끌어안고 있어라. 딱 2시간만 그러고 있어 알겠냐? 도중에 풀면 뒤진다.”

그 악랄한 인간들은 정말로 교실로 돌아간 후 그 나무쪽으로 라이트를 비추며 서로 돌아가며 감시를 했다고 한다. 사실, 거기서 라이트를 비춘다고 해서 나무쪽이 보이진 않는다.

다만 상대쪽, 그니까 그 왕따학생 쪽에서는 그 불빛이 보였기에, 영락없이 그 나무에 매달려 있었을 것이었다.

그렇게 두 시간이 지난 후, 양아치 녀석들이 왕따 학생을 대리러 그 곳에 갔을 때, 왕따 학생은 그 나무에 없었다고 한다.

“뭐야 이 새끼 어디 갔어?”

그 인간들이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며 주변을 서성이고 있을 때, 얼마 지나지 않아 언덕 중간즈음에서 왕따 학생으로 예상되는 한 사람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흐아악!!! 흐아아아아아아아악!!!!!!!!”

녀석들이 당황해서 그곳으로 내려가봤더니, 그 왕따학생이 눈깔이 다 뒤집어져서는, 흰자위만 보이는 상태에서 입에 막 게거품을 물고 몸을 막 부르르 떨면서 발작을 일으켰다고 한다.

근데 이게 우리가 보는 그 드라마나 공포영화에서 일으키는 그런 발작수준이 아니라, 진짜 사람의 관절형태상 꺾을 수 없는 매우 기괴한 모습으로 몸을 막 비비꼬면서 일으키고 있었다는 것이다.

아무리 천하의 양아치 놈들이라도, 아직은 미성년자라 멘탈이 약했는지, 몇몇놈은 막 울고불고 난리나고 지들도 어찌할바를 몰라서 멘붕상태에 빠졌다.

다행히 인근 주민들이 왕따학생의 비명소리를 듣고 무슨 일인지 밖으로 나왔고, 녀석들을 발견하게 됐고, 그렇게 한바탕 크게 소란이 일었다.

경찰이와서 애들 조사하고, 앰뷸런스도 같이와선 그 학생을 실어가고..한동안 그 사건으로 학교가 떠들썩 했다 한다.

진짜 큰 문제는 따로있었다. 그 학생이 그 사건이 일어난 이후로 등교를 한 번도

안했던 것이다. 선생님들은 이 사건이 외부로 새어나가기라도 할까 서로 조심하고 있는 상태였고 다들 쉬쉬하는 분위기 였다.

그렇게 몇 일이 지난 후, 녀석들은 담임선생으로부터 그 학생이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전해듣게된다.

뭐, 우리나라 대부분의 청소년 사건이 그렇지만,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해서 학생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녀석들은 해당 학생을 평소에 괴롭혔다는 이유로 징계만을 받았고, 주동자로 지목된 K라는 녀석만 보호관찰이던가? 그것을 받는 정도로 사건은 끝이나게 된다.

그렇게 다시 한달쯤 지났을까, 가장 그 학생을 심하게 괴롭혔던 주동자 K군은 왕따학생이 죽은 이후부터 점점 이상한 행동을 했다고 한다.

항상 어딘가 모르게 불안에 떨고있고, 맨날 혈기왕성하게 나대던 녀석이 죽은 동태눈깔을 해서는 쥐죽은듯이 교실에서 멍하니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밤이었다. 우리 학교 기숙사에선 밤 10시가 되면 군대에서처럼 사감쌤의 지휘 아래 점호를 하는데, 점호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도 K군이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녀석들이 답이없는 양아치이긴 했지만, 녀석들도 당시 기숙사 당직사감은 무서워했다. 당시는 학생 체벌이 당연시되던 때라, 당직사감들은 학생들에게 공포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이 양아치무리들이 ‘X됐다’ 이러면서 인근을 샅샅히 뒤지는데, 아무리 뒤져봐도 K군은 보이질 않았다. 결국 녀석들은 말도안된다고 생각했지만 학교안까지 수색하기에 이르렀다.

한밤중의 학교는 매우 으스스했기 때문에, 놈들도 무서워서 다같이 붙어서 학교안을 살피는데, 한 3층쯤 올라갔을 때였나? 왠 사람목소리로 ‘으어어어어으…어어으어어어’이러는 소리가 울렸다.

그 때 부터 녀석들도 개 긴장타고 조금씩 그 소리가 새어나가는 곳으로 차근차근 올라가는데 4층, 그니까 2학년 반이 있는곳에 도착하고 복도로 플래시를 비추니, 복도 맨 끝쪽부근에 어떤 검은 인영이 서서 창문쪽을 바라보며 그 ‘어으으으어어어어’이런소릴 내고있었다고 한다.

이새끼들 완전 개 쫄아가지고 막 비명지르고 서로 밀치며 막 내려가려고 난리치다가, 한 녀석이 “야 저거 K아냐??”란 소리에 정신을 추스리고 다시 올라가서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진짜 K군이 공동묘지쪽 창문을 바라보며 막 미친듯이 절을 하고 있더라는 것이다. 입에선 여전히 그 ‘으어어어으으으어’라는 소리를 내면서…

당황한 놈들이 다가가서는 K군 뺨도 막 때리고 하면서 팔이랑 다리 하나씩을 들며 K군을 들쳐업어 학교밖으로 나오는데, K군은 막 몸부림을 치며 저항을 하면거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아, 안돼, 하지마! 하지마 X발!! 나지금 나가면 죽어!! 죽는다고 이 X새끼들아!!”

그러면서 그 양아치놈들을 뿌리치려고 막 발버둥치는데, 그놈 고성이 얼마나 컸던지, 녀석들이 겨우 학교밖으로 나왔을 때 쯤, 저기 운동장에서 사감쌤들이 멀리서 그 비명을 듣고 헐레벌떡 뛰어오고 있었다.

근데도 K군은 정신을 못차리고 계속 막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내가, 내가잘못했다 제발 살려주라. X발!! 왜 나한테만 그러는데!!”

이런 누군가에게 하소연하듯이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면서.

사감들이 K를 그 운동장 단상?쪽에 눕혀서 진정시키고 놈은 계속 헛소리 지껄이면서 막 발악하고… 결국 그 사건이후로 K군도 한동안 휴학.

그 이후로 이 사건은 학교에서 기숙사 학생들의 증언을 토대로 학생들사이에 삽시간에 입소문이 퍼져나가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죽은 왕따학생의 원혼이 가해자를 학교로 불러내 괴롭힌 것이라며…

난 사실 겁이 거의 없는편이라, 이야기가 끝나도 그냥 흥미로운 이야기 하나 들었다 생각하고 옆에 패밀리넘들 쳐다봤는데, 이 새끼들 완전히 쫄아가지고 벙쪄있더라.

근데 그 부산넘, 그니까 석이만 이상하게 졸라 진지하면서도 심각한 표정으로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듯, 쇠물컵을 턱에 스윽 스윽 하며 좌우로 왔다갔다 거리더라고.

그 이후로도 선배 A가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선배B가 멍청하다는듯이 선배A를 쳐다보더니 이렇게 말하더라.

선배B : 야, 니 왜 그거 말안하냐? 한가지 빠졌잖아.

선배A : 뭐가?? 아…! 맞다. 젤 중요한 얘긴데 안할뻔 했네.

그러고선 선배A가 다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석이녀석이 끼어들어선 먼저 얘기를 꺼내더라고.

석이 : 선배님, 혹시 그 양아치 그룹 중에 죽은사람은 없습니까?

그 말 듣는순간 선배들 일동 정지. 잠시 침묵이 흐르고…

선배A : 아 씨 뭐고, 니 이 얘기 이미 들었제? 니가 그걸 우에아는데?

석이녀석 그 말 듣고 순간 말실수라도 한듯 당황하면서

석이 : 아입니다, 그냥 느낌이 그럴거 같아서..

선배A : 왐마 임마 감 좋네?? 니 말이 맞다. 내가 얘기해줄게. 그 주동자 K군 있다아이가. 금마가 평소에도 오토바이 타고 댕겼거든? 근데 휴학하고 며칠뒤에 오토바이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나가 뒤져뿟따.

선배A : 근데 소름돋는게 뭔지아나? 그 양아치 선배들이 K군 장례식장에 갔는데, 상밥 먹다가 옆자리 조문객들이 하는 대화에서 이상한 얘기를 들은기라. 금마의 사인이었는데, 야가 급격하게 차선 변경하는 차때문에 순간적으로 핸들을 꺾다가 중심을 잃고 도랑으로 빠지면서 죽었거든? 근데 발견당시에 시체가 충격으로 튕겨져 나가면서, 근처에 있는 나무쪽에 마치 나무를 안고 있는듯이 박혀있었다 카드라. 그것도 거꾸로 뒤집혀서. 양아치 금마들 상밥먹으면서 그 얘기 듣다가 다같이 헛구역질하며 도망치듯이 장례식장에서 빠져나왔다 카드라. 존나 소름돋제??? 이게 우리학교 괴담 레전드 오브 레전드다. 어때, 재밌었나??

얘기가 끝나갈 즈음, 선배B가 언제 우리 뒤로 왔는지 몰래 우리뒤에서 확 잡아채며 뒤로재끼니, 나와 석이를 제외한 네명의 패밀리들이 미친듯이 비명지르면서 발광을 하더라. 새끼들 완전히 쫄아가지고 정신을 못차리더라고.

근데 석이녀석 표정이 좀 많이 안좋더라고. 완전 딱딱하게 굳어가지곤 반응도 없고 가뜩이나 어두워 보이는 놈이 표정까지 깔아내리니 놀래킨 선배B도 뭔가 무안하면서도 소름돋아 하더라.

어찌됐건 그 이야기로인해 선배들과 어색했던 분위기가 풀어지며 우린 남은 안주와 술을 약 두시간가량을 더 먹으며 학교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듣다 방으로 돌아왔지.

우리 팸은 뒤늦게 올라온 술 기운에 헤롱헤롱 거리며 하나 둘 씩 자기자리에 드러눕기 시작했어. 그리고 방으로 들어온 내가 가장 먼저 석이녀석한테 궁금한걸 물어봤지.

나 : 야 석아. 니 아까 그 양아치 중 한명이 죽은건 어떻게 안거야? 진짜 때려맞춘거야?

그러니까 석이놈이 날 뻔히 쳐다보면서 가만히 있더라고. 난 이새끼가 취해서 정신이 없구나 이러고 아니다 됐다, 이러고 몸을 돌려 자려고 하는데, 녀석이 말을 하더라.

석이 : 느그들 내 말 믿을수 있겠나? 그리고 내 말 듣고도 학교생활 제대로 할 수 있겠나?

녀석의 뜬금없는 그 한마디에 패밀리들 순간적으로 정적 후 집중모드.

나 : 오 뭔데뭔데??

석이 : 사실 아까 그말 그냥 때려맞춘거 아이다.

패밀리들 순간 이놈이 무슨 소릴 하는건지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

석이 : 사실… 내 귀신 볼 줄 안다.

그말에 패밀리들 다시 순간적인 정적을 흘려보내더니 박장대소.

하지만 이후 이어지는 그녀석의 말에 나를 제외한 우리 팸은 뜬눈으로 밤을 세우게 된다.

석이 : 뭐, 그런반응 올줄 알았다. 근데 랑자야 그거아나. 니 왜 아까 야자시간에 내한테 왜 자꾸 밖을 쳐다보냐고 했다 아이가. 사실 그 나무쪽에 뭐가 보여서 쳐다본거였다. 근데 진짜 이상한게 두 사람이 있었는데, 한 사람이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서 나무를 꼭 껴안고 있더라고.

석이 : 뭐 그런거야 내가 하도 희안한 귀신을 많이 봐서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중요한건 나머지 한 사람이다. 나머지 한 사람이 계속 우리쪽에 라이트같은걸 비췄다 껐다 하며 깜빡깜빡 거리고 있었거든. 내도 많은 귀신은 봤지만 그런 이상한 행동을 하는 귀신은 처음봐서 하도 이상해서 계속 쳐다봤던거다.

나, 웬만한거엔 정말 눈하나 깜짝안하는 스타일인데, 그넘 얘기 듣는순간 진짜 온몸에 소름이 쫙 돋더라. 순간적으로 등줄기가 가려워짐과 동시에 소름이 쫘르르륵 올라가는데, 진짜 장난아니더라.

그 후 정말 몇달동안 패밀리넘들 야자시간만 되면 개쫄아가지고 창문쪽은 쳐다도 못보더라.

한가지 웃지 못할 해프닝은 석이의 이야기가 소문을 타고 여자애들에게 까지 전해지면서, 한동안 급격한 공포에 휩싸인 여자애들과 남자애들의 미칠듯한 썸파티가 벌어졌다는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적다보니 이야기가 꽤 길어졌네. 당시상황을 그대로 옮겨적다 보니 글이 좀 길어진거같아.

뭐 녀석들과의 에피소드는 이것말고도 더 스펙타클한것들도 있고 많긴한데, (종교전쟁이나 타로카드, 어학연수썰, 제주도 귀신여행썰 등등 꽤 많은듯)

그건 반응이 좋으면 다음편에 또 적어보도록 할게. 그럼 이만~

[실화] 귀신보는 친구이야기

‘귀신보는 친구이야기 – 2’

가위눌림

이번편은 에피소드라기 보다

그눔아와 했던 심령사진 편의 QnA 같은거임.

나는 귀신을 너무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었음

(고등학교때 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궁금하긴 함)

무서운 얘길 아직도 즐기고 많이 찾아다님.

오컬트 얘기 중에 가장 많이 듣는게

가위에 관련한건데

나는 불행히도 가위에 눌린적 조차도 없음.

그래서 귀신 보는놈한테 물어본 적이 있음

나 : 가위 눌리면 귀신 보이냐?

귀신보는 놈 : 꿈이야 그냥.

그리곤 가위에 관한 괴담을 보여주거나 들려주면

피식 거리면서 개꿈이라고 함.

가위에 정말 귀신이 나타나는건

열에 한번정도로

정말 전하고 싶은 메세지나 무언가가 있을때

나타난다고 함.

완전 맥빠졌음

가위 눌려도 귀신을 무조건 보는게 아니라니…

그래서 한번 더 물음

정말 실제로 귀신 보면.

그 수많은 가위 얘기들 처럼

저런 느낌과 비슷하냐고 했더니

그눔아 하는 말이

귀신이 맨정신의 산사람 앞에 나타났는데

고작 그정도 일것 같냐?

라고 함.

저 말 듣고 더 보고 싶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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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1

이번 에피소드는 친구과거 편처럼 좀 길어질것 같음.

또다시 여름방학을 맞이한 우리들임

(폐가체험 편의 신도가 1학년때고 2학년 여름방학 놀궁리만 함)

다 같이 아지트에 모여 어디로 갈지 의논하고 있었음.

신도엔 여자가 없었기에 작년여행을 실패(?) 한 우리는

여자 있는 곳으로 라는 주제를 삼음

나는 당연히 귀신 나오는 곳을 원했고

귀신보는 눔아가 바다보다 강이나 저수지가 빠져죽은 사람 많아서

귀신도 많다고 은근슬쩍 흘려줌

그래서 나는

우린 강으로 간다!! 라고 당당히 주장했지만

눈에 불을 켜고 여자를 쫓는 다른 패밀리들한테 멍석말이 당할 뻔함.

그래서 결국 결정된 곳이 경포대 였음.

낮엔 한참 놀고

밤엔 여름 바다의 꽃인 헌팅모드로 돌입했음.

당시 우리 패밀리는 다섯명이었지만.

5명 여자만 온 일행은 여간해서 눈에 띄이지 않았음.

그래서 두명이 희생하면 되… 하고

3명 일행인 여자들을 꼬셨음.

걔네들은 20살이었지만 우리도 나이 뻥튀기 했음 (걔네도 뻥튀기 한걸수도)

그렇게 8명이서 해변가에서 노상으로 술을 마시며 놀았음.

분위기가 그렇듯 조금씩 짝이 이뤄지는 분위기였음.

그제서야 짝이 안된 B 라는 친구가 삐졌는지

혼자 어디론가 사라짐.

근데 다들 화기 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B가 사라진걸 별로 개의치 않았음 (우리 의리는 고작 이정도 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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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2

노상 술로 쇼부를 치긴 힘듬

그래서 얘네들과 우리가 잡은 민박집으로 2차를 하기로 했음.

민박집에서 지.랄 할것 같지만,

휴가지들 다들 그렇듯이 술만 같이 먹고 얘넨 갈거에요 하고

돈 얼마 더 주면 눈 감아줌.

그리곤 민박집 방에서 본격적으로 술판을 벌이고

게임도 하면서 점점 스킨십도 짙어지고 했음

그러자 나한테 아까 사라진 B에게 문자가 왔음

(내폰은 당시 최대 간지인 무려 애니콜 듀얼폴더 였음)

B의 문자 : 야. 나 지금 끝내주는 여자들 꼬셨어.

지금 놀고 있는 애들은 완전 씹.창급이야. (당시 저런 표현을 썼음)

뭔 개.소리야 이새.끼가 미쳤나 하고

전화해보니 전화는 받지 않았음.

그러자 또 알 수 없는 문자가 왔음

B 의 문자 : 야 얘네가 걔네들 보내고 자기네랑 놀쟤 얘네 진짜 이뻐

아. 이새.끼 이젠 하다하다 별 짓을 다하네

생각하고 답신 했음

내 문자 : 괜히 분위기 좋은거 깨려고 하지말고 남자답게!! 응?ㅋㅋㅋ

그러자 다시 B에게 문자가 옴

당시 녹색액정폰으로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문자.

B 의 문자 &#5#§ㅁ8★*)&%)* ★*)&●5ㅈ─2ㅁ┐@└

(이런류의 흔해빠진 기호는 아니었고 처음 보는 괴상한 기호였지만 표현할 방법이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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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3

알 수 없는 문자를 받고나서

폰에서 이런거 쓸 수 있냐? 하며 애들 보여줌

애들하고 여자애들이 뭐야 이거? 하면서 봤을 때

귀신보는 눔아가 그 문자 보더니

인상을 팍 쓰더니 전화기를 휙 가로챔

이전 문자도 확인하는 듯 했음

애들이 뭔가 심상치 않다는걸 감지하고

뭐야? 뭔데? 하고 물어오자 그놈이 말함

귀신보는 놈 : 좇됬네…

그리고 그눔아가 전화를 걸었는데

역시 받지 않음

그리곤 여자애들한테 말함.

귀신보는 놈 : 야 니네들 이제 빨리 가야겠다.

저 말이 나오자 패밀리들 난리남

한창 달아오르기 전인데 파토칠것 같으니

그럴만도 함

여자들도 뭐야 쟤 재섭써 이러면서 분위기가 이상해짐.

그러자 더욱 귀신보는 눔아가 무서운 표정 지으면서 얘기함.

귀신보는 놈 : 귀신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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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4

– 귀신들 온다 –

그눔아의 한마디는 짧고 강력했음

우리 패밀리들은 그눔아가 어떤 눔아인지 너무 잘 알고 있었기에.

지.랄 지.랄 하는 여자애들을 얼른 보내기 시작했음.

그리고 패밀리들은 패닉상태가 되서 묻기 시작함

C 친구 : 야 뭐야 어떻게 된거야. 좇된거야?

귀신보는 놈 : 이 새.끼귀신 꼬신것 같다.

저 말에 패밀리들은 어이가 없기도 하고

B 친구에게 뭐 이런 새.끼가 다 있나 하고

원망도 하기 시작함. (파토의 원인이니)

왜 귀신을 끌고와 씨.발 이러면서.

A 친구 : 근데 여자애들은 왜 가라그래?

같이 있어도 되는거 아냐?

귀신보는 놈 : 귀신년들 왔을때 여자애들 있어봐라. 어떻게 될지

존.나 재밌겠네.

그 말 듣고 패밀리들 순간 경직. 나만 들떠 있었음.

나 : 야 그럼 그 새.끼 오면 귀신 볼 수 있는거냐?

저 말 듣자마자 패밀리들이 날 밟으려고 함

패밀리들이 그럼 우린 어떻게 해야하냐고 묻자

귀신보는 놈이 니네들은 도망가면 안된다고 함.

패밀리들이 뭐야 씨.발그딴게 어딨어 라고 반발하니.

귀신보는 놈이.

귀신년들한테 남자있다고 꼬셨는데.

와보니 남자들 없으면 그년들이 B를 어떻게 할것 같냐? 라고 되묻자

아무리 존.나 미워도 친구는 친구기에 아무말도 못함.

아무튼 패밀리들은 조.낸긴장하고 있었음.

그때 밖에서 목소리가 들렸음

B 친구 : 나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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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5

– 나 왔어.-

저 말을 듣자 패밀리들이 전부 초 긴장 상태가 됨

쫄지마 씨.발!!!!!ㅋㅋㅋㅋ

나는 쏜쌀같이 달려가서

나무로 된 방문을 열어 재꼈음.

아직도 잊을수가 없음

뒤에 패밀리들이 원망섞인 함성. 야 씨.발열지마!!!!

문을 여니 밖에 B 친구가 혼자 서있었음.

어라? 귀신 어딨어?

그때 다시 한번 패밀리들 한테 밟힐 뻔함.

패밀리들도 B만 혼자 떨렁 서 있으니까 긴장 풀린듯.

그때 귀신보는 눔아가 말을 B에게 말을 함.

귀신보는 놈 : 왜 둘만 왔어.

B 친구 : 친구들이 너네 데리고 오래.

B 친구의 목소리는 평소 듣던 목소리가 아니었음.

여자 흉내내려는 듯한 남자 목소리

자세히 보니 몸에 기운 하나 없이 서 있고 촛점도 없었음

패밀리들은 전부 긴장에 휩싸였음.

나만조.낸두근거리고 있었음.

귀신보는 놈 : 씨.발. 벌써 들어갔네 (빙의 됬다는 뜻이었다고 생각함)

나와라 썅년아. 산사람 몸 괴롭히지 말고.

B 친구 : 그래서 말인데 다들 같이가자

이러면서 방안으로 쏜쌀같이 달려오더니

패밀리중 C 친구의 목을 덥썩 잡고 조르기 시작함.

다들 난리가 났고 귀신보는 눔아가 B 를 뻥 차버림.

B가 나뒹굴어 떨어지고 패밀리들이 목졸린 C를 추스리고 있을때

B 친구 : 괜찮아. 뭐 이놈부터 데려가면 되지.

하면서 B가 자신의 목을 스스로 조르기 시작함.

패밀리들은 갑작스러운 사태에 난리가 났음.

어떻게 해야될지 갈팡질팡 하는데

B는 눈이 까뒤집혀서 침흘리며 갤갤대기 시작함.

이대로 있다가 정말 죽겠다 싶어서

스스로 목을 조르는 손을 때어 내려고 하는데

뭔 힘이 그렇게 센지 떨어지질 않는거임.

그러자 귀신보는 눔아가

야. 저새.끼 기절시켜.

이 소리에 더 생각할 것도 없이

내가 B 의 머리를 킥으로 찼음 (나 공수도 유단잡니다-_-v 1단이지만…)

그리고 녀석이 다행히 한방에 기절해줘서 일단락 된 듯 했음.

패밀리들이 씨.발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하면서 담배를 피움.

그러자 귀신 보는 눔아가 말함.

귀신보는 놈 : 아직 안끝났어.

A 친구 : 뭐? 그럼?

귀신보는 놈 : 기절 했다고 빙의가 풀리진 않을거야.

나 : 그럼 빼내봐 저러다 저 새.끼 또 뒤진다고 난리치면 어떡해

귀신보는 놈 : 내가 씨.발 퇴마사냐.

당집 끌고 가서 빼야지.

그리곤 귀신보는 눔아가 나갈 준비를 하려 함.

이 시간에 당집을 찾아가게? 라며 패밀리들이 말했지만.

더 시간 끌어봐야 좋을거 없고

저 귀신년 친구들이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고 함.

그리고 귀신보는 눔아가 자기랑 같이 B 데리고 당집 찾아갈 한명 나서라고 함.

(기절한놈 같이 데려가야 하니)

그러다 나보고 너 와라 너 니가 와야겠다. 라고 함.

아 왜!!! 라고 했더니 그럴만한 사정이 있다고 나를 따라오라고 함

나와 B와 귀신보는 눔은 아닌 밤중에 당집 찾아 삼만리를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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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6

그리곤 귀신보는 눔아가

남은 두명에게.

문잠그고 나오지 말라고 함.

혹시라도 누가 찾아오면 못들은척 하고

계속 귀찮게 해도 무시하라고 일러둠

저 말 듣고 우와 귀신 찾아오는구나

내가 남을래. 하다가 다른 패밀리들한테 죽임 당할뻔함.

그리곤 그눔아랑 나랑 B 부축하고

당집찾기 시작.

나 : 야 근데 이 야밤에 무슨 수로 당집을 찾냐 썅

귀신보는 놈 : 영기가 머무르는 곳.

나 : 아… (맞다… 이 새.끼귀신 보고 느끼는 새.끼였지.)

그러고 민박촌 지나

마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니

딱 봐도 나 당집이요 하는 주택이 보임.

근데 이 시간에 초인종 누르면졸.라싫어할텐데 하고 걱정하는데

5미터 정도 다가서자

당집에서 왠 한복 차려입은 아줌마가 나옴.

솔직히 존.나 놀랬음.

그리고 다짜고짜 친구놈이 그 아줌마에게 말을 검.

귀신보는 놈 : 아시겠지만 이 놈 때문에…

아줌마 : 한이 많네요. 워낙 꽃같은 나이에 죽어서.

나 : ……….(뭐여 씨.발. 뭔 상황이여 이게)

귀신보는 놈 : 부탁드릴게요.

그러자 당집 안에서 딱 봐도 머슴 같은 분위기에 남자가 나와서

B 를 넘겨 받고 집안으로 들임.

그래서 따라 들어가려 하자.

아줌마가 말함.

아줌마 : 두 분은 밖에 계시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귀신보는 놈 : 네. 저도 그러는게 나을것 같네요.

나 : 아… 난 왜!!! (친구놈이 내 입을 막음-_-)

그리고 아줌마와 남자와 B는 당집 안으로 들어감.

그리고 내가 툴툴거리자 귀신보는 눔아가 얘기함.

귀신보는 놈 : 당집은 머무르는 영의 심장같은 곳이야.

영기가 센 사람이 들어가면 심장속에서 기스내는것과 다를게 없어.

나 : 넌 그렇다 치고 난 왜 안됨-_-;;

귀신보는 놈 : 흠…

나 : 나도 영기 있냐? 근데 귀신 왜안보여.

귀신보는 놈 : 넌 좀 달라.

나 : 뭐가ㅡㅡ

귀신보는 놈 : 넌 그냥 기운이 세.

나 : 뭔소리여 미친쉑

귀신보는 놈 : 기운이 센 사람들이 있어.

산사람의 기운이 너무 강해 귀신들이 무서워 하거나 함부로 못하는 사람.

나 : 좋은거냐?

귀신보는 놈 : 좋을수도 있고…

너 귀신 보고 싶다고 했지?

나 : 당근!!

귀신보는 놈 : 넌 죽었다 깨나도 귀신 못봐.

아니 이게 무슨소리야!!!!

친구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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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7

그렇게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고

잠시 패닉 상태가 되었음.

그러자 민박집에 두고 온 다른 패밀리 두놈이 떠오름

나 : 그럼 그놈들은.

귀신보는 놈 : 귀신하고 놀아줘야지

나 : 아 씨.발. 내가 할래 내가.

귀신보는 놈 : (인상쓰며) 귀신막이 하는거야.

나 : 그게 뭔데?

귀신보는 놈 : 산 사람은 죽은자와 놀 수 없다. 뭐 그딴거 알려주는거.

나 : 근데 내가 그거 하면 안되냐?

귀신보는 놈 : 생각을 해봐. 그년들이 남자들이랑 논다고 왔는데.

기운센놈 하나랑 영기 가진놈 한놈이 덩그러니 있어봐라.

자기들 놀렸다고 생각하고 엄청 지.랄 떨걸.

그리고 어린것들은 산거나 죽은거나 겁도 없어. 기운세든 뭘 하든 더 악착같이 달려들거야.

나 : 아깝다…

귀신보는 놈 : 너 피해보는건 둘째치고 다른놈들 피해보게는 말아야지.

저눔아의 말에 더 이상 뭐라 할 수 없었음.

밖에서 동이 틀때까지 시간 때우는 수 밖에

그렇게 동이 터오고 조금씩 밝아질 무렵.

황당하게 당집에서 B가 멀쩡하게 걸어나옴

이새.끼를 다그치는데 이새낀 아무것도 기억을 못함.

밖에 혼자 나갔을때 그때부터 기억이 안난다고 함.

귀신보는 눔아가 당집 아줌마한테 복비를 주려고 하자

자 시에 찾아온 영기에겐 복비를 받으면 안된다고 함. (뭔 소리랴.)

그리고 B와 그눔아와 셋이 민박집을 찾아갔음

방문을 열려고 하자.

문이 열리지 않았음.

그러자 귀신보는 눔아가 이제 다 끝났다. 라고 하자 문이 열림

방안에 있던 두놈은 완전 놀란 토끼눈에 패닉상태가 되있음

거의 울 지경임.

간밤에 무슨일이 있었냐고 내가 묻자

덜덜 떨면서 아무말들을 못함.

담배 한대 피우며 진정이 되자.

그제서야 얘길 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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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마지막

방에 남은 패밀리 두놈이 해준 얘기는 이거였음.

그렇게 한바탕 난리를 치고 두놈이 남았는데.

갑자기 밖에서 소리가 들렸다고 함

너희들이 안와서 우리가 왔어. 라고

그 갸날프고 바람소리 같은 옅은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

두놈은 일순간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고 함.

그리고 애써 귀신보는 눔아가 말해주고 간 주의사항이 떠올라서

애써 무시하려고 했는데.

또 ‘너희들이 안와서 우리가 왔어.’ 라고 다시한번 들려왔다고 함.

근데 처음 보다 조금 더 또렸하고 강한 억양.

그래도 무시하자.

너희들이 안와서 우리가 왔어. 라고 또 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귀 옆에서 바로 들리는 것 처럼 두놈이 들었다고 함.

비명 지르고 싶었는데 숨소리도 못내고 있었음.

그렇게 두놈이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되는거야 생각하고 있는데.

문을 덜컥덜컥 하며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이렇게 계속 주문 외우듯이 들려오다가

테잎 빨리 감는것 처럼 점점 빠르게 들려왔다고 함.

두놈은 완전 맛이 가서 이불 뒤집어 쓰고 눈물 콧물 다 짜고 있는데.

갑자기 조용해짐.

그래서 한놈이 이불을 슬며시 걷었는데.

그때 민박집 방이 큰방을 방을 칸막이 쳐서 두개 나눈것 처럼 보였는데.

창이 없어서 조그만 화장실 창 같은 작은 창문을 만들어 놓은 것 처럼 보였음.

근데 그 작은 창문으로

왠 여자가 얼굴을 쓱 들이 밀더니

그 두놈을 잡으려는듯이 팔을 쑥 집어넣으며

미친듯이 휘저으면서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이러면서 계속 그 두명을 잡으려고 했다고 함.

근데 그 창문 높이가 밖에서 서면

키가 2미터는 넘어야 얼굴이 보일 정도의 높이임

손이 눈앞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고

잡히면 죽는 다는 생각에 계속 구석에 움츠리고 있고

문은 계속 쾅쾅거리고

두놈은 미칠듯한 공포감에 기절할것 같았다고 함.

그렇게 부들부들 몇시간이나 그 뭐같은 상황이 지속되다가

날이 밝아져 오는게 느껴졌고

밖에서 귀신보는눔아 목소리 들리자 마자 모든 긴장이 풀렸다고 함

아무튼 두 놈 진정시키고

패밀리들은 더 이상 여름여행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집에 가고 싶어했음

그리고 두놈이 정신차리자 마자

데려온 B를 미친듯이 패기 시작했음.

짐을 싸고 민박집을 나서는데

민박집 주인 아저씨가. 하는 말이.

– 학생들이 엄청 조용하게 노네. 여자애들 데려왔다고 해서 시끄러울줄 알았는데.-

라고 함.

아무튼 스펙타클했던 18살 여름휴가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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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11편이라고 붙이기 보다 추가 에피소드 라고 해두겠음.

짦막하게

당시 난 귀신 보고 싶어하는 인간이라

귀신보는 눔아랑 단짝처럼 거의 붙어다녔음.

길 가는데 한 할아버지 한분이 리어카에 박스를 가득 싣고

끌고가는데 매우 힘겨워 보였음.

우린 불량 스튜던트였지만 예의는 나름 있는 아가들이었음.

나 : 뒤에서 밀어드릴까?

귀신보는 놈 : 아니 잠깐 있어봐.

이러더니 박스 끄는 할아버지한테 가더니

할아버지는 안보고 엄한 박스위를 보고

귀신보는 놈 : 할아버지 힘드니까 거기 앉아계시면 안되요.

이러고

할아버지랑 이런 저런 얘길 주고 받음.

나중에 알고보니

할아버지 부인.

즉 할머니가 돌아가신지 일주일이 채 안됬던거임.

친구놈이 나중에 해주는 말이 할머니가 박스위에 앉아

할아버지를 보며 울고 계셨다고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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